'NO.1' 이소라, 영혼을 판 마녀의 부활일까? 가수의 경지를 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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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이소라, 영혼을 판 마녀의 부활일까? 가수의 경지를 넘다

구름위 란다해피 2011.05.10 06:31

보아의 'NO.1'이 이렇게 슬픈 곡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소라가 'NO.1'을 부르는 순간 마치 노래의 영혼을 끄집어 내버린 듯했고 심장을 강타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으니까요. 이소라가 부른 'NO.1'은 보아가 흥겹게 부르던 그런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이 노래의 정체가 마치 몽환의 경계에서 사랑을 갈망하는 뱀파이어의 불타오르는 사랑처럼 무언가를 빨아들이 듯이 강한 느낌의 전율을 주기까지 했죠.

온몸에 소름끼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오늘따라 창백한 메이크업에 모든 걸 얼려 버릴 듯한 이소라의 목소리는 심장을 고동치게 만들고 이 순간,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숨 막히듯이 흐르는 노래의 전율과 완벽한 편곡, 이 모든 걸 표현하는 이소라의 소름끼치는 보이스는 듣는 순간 이거야말로 정말 우리가 원하던 가수라는 존재의 실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었죠.

 

사막의 오아시스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우린 '나는 가수다'를 통해 야자수만을 보고 좋아했을 뿐 판타스틱한 오아시스의 참모습은 보지를 못지 못하고 있었죠. 그저 눈으로 보이는 감동을 느꼈을 뿐이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러한 신기루를 깨버린 사람이 임재범이었고 그 오아시스에 생명력을 불허 넣으며 어둠 속에 비치는 달빛처럼 우리의 가슴 한 곳을 두근거리게 한 사람은 이소라라는 가수였습니다.

그동안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 우린 이소라의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 출연 때였을 것입니다. '바람이 분다'라는 곡으로 시작한 이소라의 노래는 그 매력을 흩날리듯이 우리의 가슴속에 바람처럼 불어 왔고 '너에게로  또다시'를 부를 때는 그녀의 슬픔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죠. 이어 다음 대결에서 '나의 하루'를 부를 때는 감미로움으로 서서히 이소라에 대한 사람에 대해서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통해서는 그러한 사랑조차 이소라의 눈물로 이루어진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어둠의 폭풍처럼 불어 닥친 이소라의 'NO.1'은 폭발적인 성량에 모든 것이 묻혀버릴 정도로 강렬했고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입술에 마치 노래의 비극이 시작되는 듯 보였습니다. 못 이루어지는 사랑의 종결자였고 그동안 이소라가 이어온 모든 곡의 종착역이었죠. 두 번 다시는 이러한 노래가 나오길 힘들 정도로 말입니다.

자신을 노래를 듣던 보아마저도 소름이 돋을 만큼 감동했고 이런 이소라의 'NO.1'은 모두의 심장의 피를 거꾸로 치솟듯이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감정을 이끌어 내어 그대로 노래로 폭발시키는 이소라의 목소리는 시간을 멈추듯이 우릴 멍하게 만들기도 했죠. 이소라의 노래가 불과 4분여 만에 끝나 버렸다는 사실조차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소라가 부르는 'NO.1'의 처절함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감동이었고 비극적인 희열의 슬픔이었습니다.

 

진정한 가수란 어떠한 존재를 말하는 것인지 이소라는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의 영혼을 노래하고 그 노래를 위해서 영혼마저 팔아 버릴 정도로 지독한 마법과도 같았으니까요. 이소라는 어쩌면 한번 들으면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없도록 만드는 노래의 미약을 만들어 내는 마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어두운 바다에서 전설의 인어공주가 노래로 뱃사람을 유혹해 죽음의 길로 인도했듯이 이소라의 'NO.1'은 정말 치명적이었으니까요.

이소라의 노래를 듣고 그저 감동만 받았다면 예의가 아니겠지요. 물론 임재범의 행위예술 무대를 보는 듯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도 압권이었지만 오늘은 이소라에 대한 평가만을 늘어놓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이소라가 노래를 부를 때는 온몸을 부르르 떨 정도로 소름이 쫙 돋기까지 했으니까요. 마치 수많은 감정의 복합 점이 일치하는 듯한 패닉상태에 빠져들게 하듯이 말입니다.

 

이제는 어느 노래를 들어도 그 성이 차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설이 되어가는 가수들의 노래는 끝이 나질 않았지요. 말 그대로 모두가 'NO.1'이었던 무대였기 때문에 우린 또 한 번의 기적을 보고자 다시 한 주를 기다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장이 고동치고 피가 들끓어 오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이 순간 자체에 우린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으니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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