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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희생양 유재석, 최우수상 받을 자격있나

구름위 란다해피 2011.12.30 08:19

2011 MBC 연예대상에서 예상을 깨고 유재석이 최우수상을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지요. 어떻게 대상을 받아야 할 사람이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는지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엄연히 말해 유재석은 대상을 받을 자격은 있었지만, 최우수상을 받을 자격이 없었고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 정도라면 정형돈이 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이런 상황이 펼쳐지기까지 했는지 기가 찰 노릇인데요. 여기에는 MBC 사장의 꼼수가 숨어 있죠. MBC 연예대상이 방송되기 며칠 전 MBC 김재철 사장은 올해 연예대상을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에 주기로 갑작스러운 방침을 바꾸고 말지요. 실질적으로 유재석이 대상에 유력했지만, 그는 유재석에게 그런 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로지 그의 가슴에는 말 잘 들은 '나는 가수다'만 존재했으니까요.

이처럼 한 프로인 '나는 가수다'를 위해 실질적으로 상의 방식을 바꿔 버리는 초유의 사태를 벌린 MBC는 이 시대 최고의 굴욕적인 시상식이 되고 말았죠. 마치 MBC 사장이 적어 놓은 출석부를 부르듯이 상은 난발 되었고 올해도 '세바퀴'를 위해 우정상 코너를 만들어 이경실, 조혜련, 조형기 등에게 준 것도 모자라 특별상을 만들어 '위탄2' 멘토들에게 모두 상을 주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MBC 예능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전혀 상을 받지를 못했지요. 정준하와 박명수가 받은 베스트 커플상은 정말 무한도전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린 상 같지도 않은 상이였고 거저 주는 우정상이나 특별상에도 무한도전은 멤버들은 속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결국 '무한도전'은 토사구팽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런 '무한도전'의 수난은 MBC 김재철 사장이 부임하고부터이지요. 작년에 다들 기억날지 모르지만, 최고 프로그램 상이 수상 될 때 '무한도전'이 아닌 '세바퀴'가 선정되는 정말 믿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지요. 결국 나중에 투표조작 논란까지 번지며 이 일은 상당한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상은 번복되지 않았고 그렇게 마무리되었지요.

그리고 올해도 MBC는 '무한도전'을 버렸습니다. 엄연히 말해 바른말과 시시때때로 정부와 정치권에 비판의 시선을 드리우는 '무한도전'이 굉장히 싫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나는 가수다'에 대상을 주기 위해 시상방식을 바꿔 버렸고 '무한도전'의 수장이나 다름이 없는 유재석에게 대상을 주기조차 싫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유재석은 최우수상을 받고 나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년에는 방통위 여러분들에게도 큰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입니다. 정말 이 말에는 수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동안 표적이 되다시피 '무한도전'은 방통위로부터 수차례 경고를 받아왔고 다른 예능에서조차 문제도 되지 않은 상황이 '무한도전'에서는 경고가 될 만큼 문제가 되는 상황들이 자주 연출되었지요.

이렇게 표적 대상이 되어 '무한도전'이 계속해서 여러 차례 경고를 받은 건 사실 언어의 잘 못 사용이 아니라 사회와 정치권에 날 선 비판을 던지는 문구들을 여과 없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신 있는 행동 때문에 '무한도전'은 MBC 김재철 사장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예능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그들이 결국 꼼수를 낸 것이 유재석을 또다시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었죠. '무한도전' 프로의 멤버들이야 그냥 상을 주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만 유재석의 존재는 사실상 MBC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대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에게 대상은 주기 싫었고 이러한 영광이 다시 '무한도전'에 가는 것 자체가 싫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린 '나는 가수다'는 예능일까? 음악프로그램일까?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엄밀히 말해 음악프로그램인데 예능에서 대상을 받는 기가 막힐 일이 벌어졌으니까요. 특히 김건모의 유머조차 용납이 안 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날 선 비판을 받았던 그 프로가 어떻게 예능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막무가내식 MBC의 우격다짐은 정말 시청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그러한 횡포가 아닐까 합니다.

어떻든 유재석은 그나마 최우수상을 받아 좋은 것이 아니라 미안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상은 자신의 상이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유재석은 '시상식에 매해 올라오면서 죄송하다는 얘기 드리지 말고 하려고 했는데 너무 미안합니다' 라고 말을 했지요. 최우수상은 엄연히 다른 사람이 받아야 하고 대상이 바로 자신의 상이었는데 오히려 자신 때문에 최우수상의 자리를 빼앗아 버리는 형국이 돼버렸으니 유재석은 사실상 굉장히 미안한 자리가 되고 만 것입니다.

어쩌면 유재석은 자신이 받아야 할 대상을 '나는 가수다'가 가져간 이상 차라리 아무런 상도 받지 않는 게 마음이 편했을지 모릅니다. 결국은 MBC가 아닌 자신이 후배들에게 미안한 자리가 되고 만 것이기 때문이지요. 정말 올 한해 가장 씁쓸한 마음을 들게 하는 MBC 연예대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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