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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가인, 중전 연기력 얕보다 큰코다쳐

구름위 란다해피 2012.02.11 07:05

"해를 품은 달" 12회가 끝난 마당에도 한가인의 연기력에 대한 비난은 아직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한가인에 대한 기대가 커서 실망이 컸다기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잘하겠지라는 기대를 걸었던 것이 무색하게 그 희망마저 무너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한가인이 10년 배우 생활을 했던 배우라면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어느 정도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잡고 연기력을 끌어올려 줘야 하는데 아직도 탐색 중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가인의 연기력이 완전히 발연기라고 마는 볼 수는 없는 것도 참 애매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연기를 못 하는 것은 맞는데 확 망가질 정도는 아니다 보니 완전히 몰아세우기도 힘들다는 점이지요.

 

여기에다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미모의 존재감만은 정말 탁월하다는 것인데, 마치 예쁜 인형이 훤의 앞에서 서 있듯이 영상의 비주얼만큼은 정말 최고라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12회 마지막에서 한가인이 대사를 많이 하지 않고 우는 장면은 왠지 연기를 잘하는 듯한 인상마저 주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인에게 가장 큰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해를 품은 달"이 아역에서 성인역으로 넘어갈 때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받았던 배역들이 상당히 많아서 그나마 한가인이 조금은 빗겨 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민화공주와 설만 빼고는 모두 연기력이 일취월장했다는 사실입니다.

노안이라 지적을 받았던 허염도 서서히 캐릭터를 살려나가고 있고 잔실은 11회에서 갑자기 연기력이 확 달라 보일 정도로 변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지요. 또한 정일우도 완전히 양명 캐릭터를 잡아 좋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중전의 변화는 정말 놀라울 정도라는 것입니다.

특히 초반에 몇 마디 하지 않던 대사가 늘어나면서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한 중전은 훤과의 격렬한 대사 난타전에서 연기력을 확실히 끌어올리며 보라는 듯이 통쾌하게 보여주었다는 사실이지요. 여기에 얄미울 정도로 밉상인 표정연기와 다혈질적인 모습 그리고 거기에다 나름 여인으로 귀여운 모습까지 갖추며 보여줘 한가인의 존재감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가인은 중전이 연기력을 서서히 꽃을 피우는 사이 아직도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마치 중전이 20보를 걸을 때 한가인은 한보 한보씩 천천히 걷는 듯한 느낌의 연기력이라는 점입니다. 이처럼 한가인의 연기력이 시간이 지나도 늘어나지 않는 원인은 바로 대사를 할 때 내는 발성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의외로 하이톤이 아닌 중성음을 가지고 있는 한가인이 치명적인 목소리 때문인데 사극의 대사를 할 때는 높낮이를 잘 조절해 대사를 해야 하는데 한가인은 그 높낮이의 키를 그저 소리가 작고 크고의 차이로 조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대사가 하이톤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며 감정의 기복을 담아 대사를 전달해야 함에도 한가인은 이걸 하지 못하고 마치 웅얼 중얼 하듯이 대사처리를 해버려 시청자들의 귀에 잘 들려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한가인 자신은 온 힘을 다해서 연기력을 선보인다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지만, 이상하게 변화가 없고 같은 자리만을 맴도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요. 한가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감하게 자신의 중성음을 약점이라 생각하지 말고 키의 높낮이에 변화를 주어 시도를 해보라는 것입니다.

 

사극의 톤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연기력이 많이 되지 않은 중전과 잔실이 빠르게 습득해 나가는 것만을 보아도 알 수가 있지요. 한가인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계속해서 연습하며 자신의 목소리에 자신감을 갖는다면 얼마든지 연기력의 변화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모범 답안이라고 할 수 있는 훤의 연기력도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같은 음성이어도 강력에 조절에 따라 그 감정의 표현이 얼마나 다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한가인이 이대로 안주하며 과감한 변화의 시도를 두려워 해버린다면 어쩌면 "해름 품은 달"이 끝날 때쯤 오히려 조연인 중전이 가장 여주인공 같은 인물로 급부상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때 가서 후회를 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요. 아직 8회가 남아 있을 때 최대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력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비록 중전같이 올 하이톤의 목소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한가인의 목소리만으로도 제대로 된 연기력을 선보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를 믿고 "해름 품은 달"을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끝까지 한가인에 대한 기대를 걸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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