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한가인, 윤승아 민망했던 사극최초 분통터진 발연기 대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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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가인, 윤승아 민망했던 사극최초 분통터진 발연기 대결

구름위 란다해피 2012.02.23 08:15

"해를 품은 달" 14회의 한가인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분명히 과거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연기력 또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15회에서도 여전히 과거와 똑같은 한가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내용은 질질 끌고 "해를 품은 달"에서 가장 연기를 못 한다고 소문이 난 윤승아(설)를 한가인 옆에다 붙여 놓고 분량을 길게 빼다 보니 이건 완전히 시청자들 분통 터지게 만드는 발연기 대결이나 다름이 없는 장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다시 제자리 돌아와 버린 한가인의 연기력도 시청자들이 짜증 내는 판국에 윤승아의 연기는 참 답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연기 못 하는 윤승아의 발연기에 한가인의 연기가 돋보이기라도 했다면 박수라도 쳐줄 텐데 이건 물에 빠진 한가인을 오히려 윤승아가 발목을 잡아 버린 꼴이니 어이가 없었죠. 정말 앞으로는 발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둘은 절대로 붙여 놓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여장으로 돌아온 윤승아는 왜 이렇게 한복이 안 어울리는지 차라리 남장을 계속 하는 게 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있다면 제발 앞으로는 한가인 옆에 윤승아를 더는 붙여 놓지 말았으면 합니다. 주연 배우를 빛나게 해야 할 조연이 오히려 주연과 함께 동반사 해버릴 정도로 극의 수준을 떨어트려 버리니 이건 뭐 같이 죽고 보자는 심보같이 보이기까지 하니깐요.

어떻든 요즘 한가인의 연기력을 보면 사실 많이 오락가락하는 편입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잘한다 싶다가도 다시 또 다른 장면에서 못 봐줄 정도로 대사를 하는 게 엉망이지요. 15회 첫 장면에서도 윤승아에게 "내게 왜 거짓말을 했느냐?"라고 대사를 하는 부분에서는 연기력이 급상승하다가도 다시 평온한 분위기로 이어지면 마치 방금전 연기력은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한가인의 단점은 여성적인 면을 강조할 때 많이 나타나는데 목소리 톤의 굵직함 때문인지 카리스마 있게 대사에 힘을 넣는 장면은 그나마 볼만 하지만 기교를 넣어 천상 여자 같은 모습을 연출할 때는 그 한계를 보이고 만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가인의 여성스러운 면이 확 강조될 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대사를 하지 않고 묵묵히 앉아 있거나 상대방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연기할 때는 그 여성스러움이 그나마 빛이 나니까요.

한가인의 연기력은 분명 초반보다는 월등히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때는 정말 사극 톤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드라마에 집중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문제였으니까요. 그리고 14회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었던 오열 연기는 정말 한가인을 다시 보게 만드는 최고의 명장면이었지요. 그런데 왜 한 회가 바뀌고 다시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우는 신은 왜 이렇게 감정이 달리 느껴지는 것인지 뭔가 애달픔이 빠져 버린 슬픈 장면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가인의 아픔에 시청자도 같이 눈물을 흘릴 만큼 몰입도가 격해지며 빠져들어야 하는데 그저 우는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는 것이지요. 이는 뒤이어 죽은 남편의 사인을 아들에게 처음으로 말을 하며 남편의 무덤에서 원망과 그리움으로 흐느껴 울던 양미경의 연기력과 비교하면 너무나 달라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준 이번 15회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별 내용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내용 질질 끌기였고 과거 회상장면과 활인서에서 의미 없게 노는 장면들로 다 채워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용이 산으로 가자 이제는 지루함마저 느껴졌는데 오죽하면 시청자 게시판에 “하품달”이라는 비웃는 글이 올라왔을까 한심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또한 이 정도로 본 회에서조차도 그 분량을 의미 없게 채울 정도라면 연장은 극구 말리고 싶을 따름입니다. 1시간의 내용을 살펴보면 정말 어이가 없기 때문이지요. 맨 처음 한가인이 윤승아(설이)를 만나고 양명과 활인서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다시 아버지 무덤에 가서 울고 활인서에 돌아와 양명과 잣 치기를 하고 그걸 훤이 지켜보고 마지막으로 중전이 불러서 궁궐에 들어가는 것이 끝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서 마지막에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극을 살린 것은 오히려 한가인이 아닌 중전이었지요. 중전은 그동안 자신이 월이라고 생각했던 무녀가 가짜임을 알고 진짜 월이를 데려오라 불렀기 때문입니다. 그런 월이를 기다리며 불안해 손톱까지 물어뜯는 중전은 모습은 시청자마저 조마조마하게 할 정도로 리얼한 연기의 표본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장면에서 한가인과 중전이 눈을 마주쳤을 때 비로써야 이제 "해를 품은 달"을 보는 느낌마저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거기서 끝났고 예고조차 해주지 않았지요. 정말 김빠지는 "해를 품은 달" 15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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