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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가인 비난 잠재운 1분, 연기력 조작설까지 나와

구름위 란다해피 2012.02.02 06:55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이 이제서야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찾은 듯 합니다. 지난 7회부터 발연기 논란에 휩싸이며 상당한 비난에 시달렸는데 이제야 비로소 연기력을 안정된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극의 몰입도를 이끌었기 때문이지요. 물론 지금도 한가인의 연기는 완벽하지 못하고 조금씩 불안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갈수록 좋아지는 것은 눈에 띌 정도로 보인다는 것이지요.

그중 한가인의 연기력이 가장 빛이 바랬던 1분이 있었는데 지난 8회에서 정체를 들키고 김수현(훤)에게 이끌려 추궁을 당하는 장면이 이어질 때의 순간이었지요. 9회에서 한가인(월이)은 김수현에게 자신이 액받이 무녀라고 털어놓았지만, 그는 자신을 죽이고자 들어온 간자라 여기고 대노를 하게 되지요. 그리고 이어 성수청의 무녀라는 변명조차 안 통하자 한가인은 자신에게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말을 합니다.

 

이때 한가인은 지난 회와는 달리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안정적인 사극 톤이 되어 있었지요. 마치 전 회와는 다른 연기자처럼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연기력 비난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노력하는 티가 확보였으니까요.

이 장면에서 한가인이 김수현에게 해명하며 '무릇 천지를 움직이는 계절에도 잠시 쉬어야만 땅을 덮일 수 있고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하물며 한 나라의 어깨를 짊어진 성상께서야 더할 말이 무엇이 있겠습니까?'라고 말을 할 때는 낮은 톤의 음성이 제법 깔끔했고 '전하의 귀잠은 태평성대의 근간이 되는 것이옵니다. 미령하시는 옥채로 어찌 만백성의 근심을 끌어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해서 소인은 그저 전하께서 침소 드신 만이라도 정무의 고단함과 심간의 품은 고통을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의 대사는 간결하면서 끝으로 갈수록 강력조절이 잘 되어 그동안 보았던 한가인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이런 한가인의 연기력 변화 앞에 다시 와서 생각해 보면 지난 8회에까지 연기력 부족으로 정말 엄청난 비난을 퍼부었던 것이 너무 심하지 않았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는 마치 모두들 한가인을 천벌을 받을 죄인 취급했으니까요. 결국 한가인에게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었죠. 계속해서 이어지는 장면에서 한가인이 안정된 연기를 쭉 이어나가는 것만을 보아도 알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한가인도 사실 다른 연기자들이 한 회 앞서 방송을 타며 다음 회에 안정을 찾았던 것처럼 눈과 귀에 익숙해지는 그러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무조건 연기를 못 한다 비난을 하며 몰아세우는 것보다는 오히려 격려와 응원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을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지금도 한가인의 연기력에 대해서 무조건 꼬투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네티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9회에서의 한가인의 연기력을 보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죠. 그중 가장 재미있는 "해를 품은 달" 시청자 게시판의 반응은 한가인이 일부로 발연기를 해서 논란을 키워 이슈를 만들고 9회부터 짜잔 하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조작설이었지요. 정말 이런 대중들의 기대치 변화가 한편으로 기쁘면서도 얼마나 한가인의 연기력에 대한 갈망이 이토록 컸으면 이런 말까지 나올까 싶은 생각이 들어 조금은 씁쓸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고 시작합니다. 한가인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노력하는 중이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만으로도 "해를 품은 달"의 미래는 밝으니까요. 끝까지 한가인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매번 삐딱한 시선으로만 바라본다면 "해를 품은 달"을 시청할 필요조차 없지 않나 싶습니다. 즐겁게 드라마를 볼 수 없는데 뭔들 재미있고 누구의 연기인들 마음에 들겠습니까. 그저 한석규 연기하는 "뿌리깊은 나무" 재방이나 연속해서 보며 연기력에 대한 감탄사만 연발하는 게 더 시간이 안 아까울 테니까요.

 

물론 연기자가 연기를 못 해서 지탄과 비난을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시청자라고 해서 그 연기자를 발로 밟아버리는 심정으로 인격적 모독까지 하라는 권한은 없다고 봅니다. 전 노력하는 사람 앞에 돌을 던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발전하는 사람에게 못한다는 말보다는 격려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해를 품은 달"이 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고 다른 배역의 연기자들도 이러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칠 수 있을 테니깐 말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요. 한가인에게 칭찬을 못해도 선입견에 사로잡혀 무조건 비난을 하기보다는 격려의 마음에 문이라도 열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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