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한가인 녹인 김수현, 알고보니 교본같은 밀당의 달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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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가인 녹인 김수현, 알고보니 교본같은 밀당의 달인

구름위 란다해피 2012.02.01 10:35

"해를 품은 달" 6회에서 대비마마 윤씨는 김수현(훤)에게 거둥(행차)을 다녀오라는 말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김수현은 척리(외척)에게 국사를 맡기는 것은 군주로서 직무유기라며 급구 반대를 하게 되고 대비마마는 이 말에 틀어져 곡기를 끊고 단식 투쟁을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자신이 원자를 생산하지 못한 탓이라면 중전 윤보경은 대비전 앞에서 석고대죄를 한 채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하지요.

이 말을 들은 김수현은 대비전 앞으로 향하고 중전은 어느새 다가와 말을 건네는 김수현(훤)에게 자신의 잘 못이라며 일어서다 그만 다리를 휘청거리며 쓰러지려 합니다. 그때 김수현은 중전의 허리를 '확' 휘어잡아 채지요. 중전은 김수현의 강렬한 팔 힘에 그대로 품에 안기며 당황하는 기색을 보입니다.

 이 장면에서 중전은 자신이 일부러 쓰러진 척 했다는 사실조차 있는 채 혼이 쏙 빠지고 말지요. 그만큼 김수현의 느낌은 강했고 매력적이었으며 순간 숨이 막힐듯한 전율이 흘렀기 때문입니다. 김수현과 혼인을 하고 나서 단 한 번도 이렇게 안긴 적이 없었던 중전은 그야말로 심장이 콩닥콩닥 뛸 정도였지요.

그래서 얼굴까지 발그레해지며 처음으로 여우 같은 모습이 아닌 진정한 여자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전 이 장면에서 중전이 처음으로 예뻐 보이더군요. 왜냐면 가식이 없는 그런 여자의 모습 그대로였으니까요. 하지만 중전의 기대와 달리 김수현의 입에서는 냉정한 말이 흘러나오지요. 방금까지 설렜던 마음을 마치 칼로 잘라 버리듯 무심한 말투로 말입니다.

이어 김수현은 자신의 품에 중전을 그대로 안은 채 "안으로는 할마마마를 움직이고 밖으로는 영상을 움직인다? 아주 든든한 뒷배를 둬서 좋겠소. 중전"이라고 말하며 중전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맙니다. 그 말에 순간 정신 번쩍 든 중전은 방금까지의 달콤한 느낌에서 벗어나며 김수현의 품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을 칩디다. 그때 김수현은 더 강하게 중전을 끌어당겨 안아 버리지요.

 

중전은 그런 김수현의 힘에 이끌려 아무 소리도 못 하고 그만 힘이 풀리고 말지요. 그러자 다시 김수현은 과거 자신이 했던 말을 기억하느냐며 중전의 귀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대고 속사이듯 말을 합니다. "그대와 그대에 가문이 원하는 것을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나 내 마음까지 바라지는 마시오. 절대로 가질 수 없을 것이니!"

정말 이 대사를 김수현이 날릴 때 심장이 멎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지요. 그러나 중전은 김수현이 정곡을 찌르는 말에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었고 남편으로서 무심함과 그의 마음조차 영원히 얻지 못한다는 말에 모든 것이 그 자리에서 허물어지듯 충격을 받고 말았죠. 하지만 이 장면만큼 "해를 품은 달"에서 초반에 강렬한 느낌이 드는 장면은 없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김수현의 밀당은 여기서 끝이 안이었지요. 7회에 산길을 헤매다 한가인(연우)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집으로 들어가 대화를 나눈 장면에서 자신을 알아보고 말을 하는 연우의 손을 확 잡아채어 끌어당기는 장면은 또다시 심장을 멎게 할 정도로 강렬했으니까요.

김수현의 갑작스러운 끌어당김에 놀란 한가인은 그저 눈만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만 짓지요. 그런 한가인에게 자신을 어떻게 알았느냐며 따지는 김수현은 마치 실제 연우(한가인)가 자신을 알아본 것이라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한가인은 그런 김수현의 마음도 모른 채 그저 행차 때 보아 알았다고 답을 하지요. 그 순간 한가인의 손을 놓은 김수현은 허탈함에 빠지고 마는데 이 둘의 첫 만남이 이렇게 끝나버려 너무나도 아쉬웠던 장면이었죠.

그러나 김수현과 월이(한가인)로 불리기 시작한 한가인의 만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지요. 8회에 인간 부적으로 궁에 들어가게 된 한가인은 밤마다 김수현을 만나 그를 살필 수 있었고 김수현은 그 덕분에 늘 편안한 잠을 이룰 수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김수현은 무언가 눈치를 챘는지 늘 잠을 편안하게 들게 해주었던 국화차를 마시는 듯 시늉을 하고는 잠이 든척하지요.

그날 밤도 찾아온 한가인은 늘 똑같이 김수현의 얼굴을 바라보다 기억의 스침에 놀라게 되고 갑작스럽게 김수현이 손이 자신을 부여잡자 그만 놀라 기겁을 하게 됩니다. 그 순간 김수현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한 남자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말지요. 단숨에 한가인을 침소에 들어 눕힌 김수현은 눈이 뚫어져라 한가인을 쳐다보며 마주하게 됩니다.

얼마나 이 장면에서 심장이 두근거리던지 정말 여자의 마음을 제대로 낚아채는 김수현만의 교본 같은 비법이 따로 없었지요. 한가인(월이)은 너무나 놀라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김수현만을 쳐다볼 뿐이었고 김수현은 그런 한가인을 바라보며 마치 그동안 나를 찾아오지 않았던 것에 대해 원망이라도 하듯이 소리를 지르고 맙니다. "누구냐? 말해보라! 니 정체가 무엇이냐?"

그 한마디에 한가인은 그대로 심장이 멎어 버리고 말지요. 방금전 까지 자신의 기억 속에 떠돌던 그 남자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는 듯 말입니다. 그러나 한가인은 여전히 기억을 못 하는 듯 보였죠. 그저 김수현의 돌발 행동에 놀라는 듯 보였으니까요.

이렇게 8회는 끝나고 말았지만, 시청자들은 강력한 여운에 그 자리를 뜨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김수현의 넘치는 박력도 그렇지만 사극에서 이러한 매력은 정말 처음이었기 때문이지요. 둘의 애틋한 사랑에 심장이 두근거리면서도 알아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아쉬움 마저 더하는 장면이었으니까요. 과연 9회에 이 둘은 서로 알아볼지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김수현의 녹인 밀당 작전이 한가인을 단숨에 기억에 돌아오게 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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