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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내리던그때

해를 품은 달 양명의 피눈물 속 반란의 조짐이 보인 이유

구름위 란다해피 2012.01.20 05:37

세자 훤이 연우가 떠나는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도 못한 채 서글피 오열을 할 때 연우를 사랑했던 또 다른 남자 양명은 서늘한 땅에 묻히는 연우의 관을 보며 그 자리에서 통곡하고 말지요.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어도 단 하나 자신이 사랑했던 연우만을 얻고 싶었던 양명이기에 그 슬픔은 훤 보다도 더한 고통이었지요.

서자이기에 아비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왕의 자리에도 오르지 못한 비운의 왕자 양명은 연우를 자신의 배필로 삼는 게 유일한 소망이었고 바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상인 아비는 그런 양명의 마음을 알면서도 훤에게 그 기회를 줘버리고 말았지요. 그리고 비극의 운명은 시작되었고 연우는 저렇게 싸늘한 시신으로 모두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양명은 연우를 묻고 돌아오는 길에 궁안에서 연우를 그리워하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훤을 발견하게 되지요. 그때 양명을 발견한 훤은 형님인 양명에게 다가가 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묻지요. "그 아이 빈궁에 마지막 가는 길을 형님께서도 지켜보셨습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미 분노와 실망감 그리고 자신 또한 지켜주지 못한 자책감에 빠져 있던 양명은 그런 물음을 던지는 훤이 밉고도 또 미울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왜 궁금하십니까? 저하께서 뭘 하셨기에 그 아이의 마지막 길을 제게 묻는 것입니까?" 양명은 그렇게 훤을 다그치듯 그의 가슴에 고통스럽게 대못을 하나하나 박기 시작했지요.

"그 아이가 죄인처럼 궐에서 쫓겨날 때 저하께서는 뭘 하셨습니까? "
"그 아이가 생사를 오가고 있을 때 저하께서는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 아이가 차가운 땅에 묻힐 때 저하께서는 뭐하셨습니까? "

 

양명의 다그침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 훤은 그만 말해달라 부탁을 했지만, 양명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분노를 폭발시키며 자신의 모든 속내를 털어놓으며 말입니다. 그리고 양명은 자신이 감추었던 마음속의 비밀까지 모두 훤에게 말을 해버리고 말지요.

"모든 것을 다 가진 저하가 아니십니까? 하나쯤은 단 하나쯤은 제 것이 되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까? 제게는 단 하나였습니다.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였습니다. 하나쯤은 저를 위해 내어줄 수 없으셨습니까?"

 

훤은 슬픔에 저져 있다 양명의 말에 그만 충격에 빠지고 말았지요.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연우를 형님마저 사랑했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말을 듣고 자신이 뭐라고 해야 할지 훤은 그만 말문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냥 그렇게 두 눈에 눈물만 가득한 채 바보처럼 울뿐이었지요. 그리고 자신이라면 지켰을 것이라며 전부를 걸고서라도,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켰을 것이라며 말하는 양명의 말에 그만 고개를 떨구고 말지요. 그저 울기만 했지 연우를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자신의 무능함에 원망을 하면서 말입니다.

정말 이 장면에서 두 남자의 비참할 때로 비참해진 눈물 신 장면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정도로 압도한 장면이었지요. 특히 피눈물을 정말 흘리는 듯한 훤의 연기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내고 고통스러워하는 그 눈빛 그대로였으니까요. 하지만 양명의 눈물도 훤 못지않게 강하면서도 슬픔에 저진 비련의 눈물이었지요. 훤은 적어도 연우를 품에 안아 보기라도 했지만, 양명은 그저 바라만 보는 게 다였던 삶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양명은 훤을 원망하며 연우가 다음 생에는 꼭 자신의 사람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그때는 반드시 자기가 지킬 것이라며 마음속으로 또 다짐하고 다짐하며 훤의 곁을 떠나 버리고 말지요. 하지만 둘은 모르고 있었지요. 또다시 운명의 장난이 둘을 시련 속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사이 연우는 땅속에 묻혀 깨어나게 되고 도무녀 장씨에 의해 다시 살아나게 되지요. 그러나 충격 때문인지 연우는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고 맙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더 잘 된 일이었지요. 장씨는 그런 연우에게 신기가 내려져 길에 버려져 모셔왔다 말하고 워낙 큰 신을 모셨기에 자신이 거둔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말지요. 연우는 그런 말을 들으며 혹여나 자신이 신기가 내려 가족에게 버려진 것이 아닌지 가슴 아파하게 되고 결국 무녀의 인생을 받아들이고 말았죠.

 

이렇게 해서 연우는 무녀가 되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되고 어느덧 성인이 된 훤은 왕의 자리에 올라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돌다 돌아온 양명은 연우의 집에 들러 그녀를 그리워하며 훤과의 사이에서 또다시 갈등을 하고 맙니다. 무녀가 된 연우가 돌아온다는 것을 모른체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비극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와 상당히 거슬렸던 게 사실입니다. 갑자기 훤이 왜 병을 얻은 것처럼 나오는 것인지 어한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심장을 자꾸 움켜지는 모습이 나와 혹여나 훤이 나중에는 죽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말이지만 제발 이제는 더는 비극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반전이 예고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특히 양명이 했던 말 중 연우에게 '다음 생에는 꼭 자신의 사람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그때는 반드시 자기가 지킬 것이다.'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지요. 이 말은 즉 연우가 다시 살아 돌아 오게 되면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란을 일으킬 요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으로 추측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6회부터 왕과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윤대형의 모습이나 양명대군에 집에는 권력에 줄을 대기 위해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만 보아도 반란의 조짐은 이미 보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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