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남자도 울려 버린 김수현, 눈물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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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남자도 울려 버린 김수현, 눈물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구름위 란다해피 2012.02.03 06:35

"해를 품은 달" 10회는 애절한 훤의 사랑이 그려져 정말 눈물 나게 했던 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서서히 월이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이 심장이 두근거릴 만큼 기대하게 만들었고 훤이 월이를 쳐다볼 때마다 왜 이렇게 서로가 알아보지 못하는지 가슴이 답답할 뿐이었지요.

이런 훤과 월이의 싹트는 사랑을 시기 질투를 하듯이 중전은 쳐들어와 그들의 모습을 몰래 엿보게 되지만 운의 제지로 더는 보지 못하게 되지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온 중전은 히스테리 현상을 보이고 분노에 사로잡혀 흐느끼며 눈물을 쏟아내고 맙니다. 분명 훤이 바라보는 눈빛은 여인을 쳐다보는 눈빛이었기 때문이지요. 이로 인해 중전은 무녀 월이 미웠고 악이 받쳐 행동을 감시하라 명하게 됩니다.

다음 날 훤은 무녀 월이 침소에 들기 전 들고 왔다 검열에 걸려 빼앗겼던 편지를 운을 통해서 보게 되지요. "들풀은 비록 아름답지 않으나 쓰임이 있고자 하고 무녀는 비록 인간이 아니라 하나 전하의 백성이 되고자 합니다." 편지의 내용은 월이 간결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전하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속 깊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편지 하나가 앞으로 엄청난 일을 가져올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 했습니다.

 

문제가 터지려니 일은 순식간에 벌어지기 시작했지요. 허염은 동생 연우가 그리워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방에 들렸다가 죽기 전 세자저하에 남긴 편지를 발견하게 되었으니까요. 허염은 그걸 펼쳐 보지 않고 곧장 다음날 궁으로 향해 훤에게 전했고 훤은 그걸 보고 눈물을 아니 흘릴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정말 두 남자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지요. 허염은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겹쳐 훤에게 그 마음을 전했고 훤은 자신이 한결같이 사랑했던 연우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이 겹쳐 눈물을 안이 흘릴 수가 없었으니까요.

 "이것이 정녕 연우낭자가 내게 남긴 서찰입니까? 연우 낭자가 마지막으로 내게 남긴..." 훤은 허염이 올려놓은 서찰을 바라보며 끝내 말을 더는 잊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8년 전 세상을 떠난 연우의 편지가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사실조차 믿기지 않았고 한편으로 너무나도 반가워 금방이라도 연우가 곁으로 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허염은  "누이가 살아생전 지아비로 여긴 유일한 분이 전하 이오십니다. 설령 죄인의 문서라 하여 태워 없앤다 하실지언정 그 또한 전하께서 해주신다면 그리 해주신다면 저승에서나마 누이가 기뻐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오라비로서의 애타는 마음을 그대로 전하게 됩니다.

훤은 허염이 말하는 동안 하염없이 눈물만을 흘렸고 이내 떨리는 손을 편지로 향하게 되지요. 그러나 허염은 훤이 편지도 읽기 전에 누이를 잊어 달라 청을 하게 됩니다. 너무나 훤에게는 야속한 오라비이자 스승님의 모습이었지요. 그것도 모자라 중전마마를 외롭게 하지 말라는 말은 가슴에 대 못을 박는 상처까지 주었으니까요. 끝내 훤은 그 말에 상처를 받고 "모두들 잊으라고 만 하는군"이라 말하며 입술을 바르르 떨고 말지요. 정말 이 장면은 남녀 간의 사랑보다 애절했던 두 남자만의 대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게 허염이 나가고 나자 훤은 운과 상선이 함께 한 자리에서 연우가 죽기 전 남긴 편지를 읽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하염없이 슬픔에 빠져들기 시작한 훤은 두 눈에 피눈물을 흘리듯 쏟아내며 폭풍눈물을 흘리고 말지요. 이는 죽는 그 순간까지 원을 위하는 연우의 마음이 너무나도 애절하게 훤의 심장까지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

"세자저하 마지막 힘을 다해 이 서신을 남깁니다. 혹여 패가 될지 그도 아니면 미처 전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리 적습니다. 소녀 떠나기 전에 세자저하를 뵈온 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했습니다. 허니 이제 그만 자책하시고 소녀의 일은 그저 추억으로 남기소서. 아버지께서 곧 약을 가져오실 것입니다. 허면 이제 영영 이제 세자저하를 뵈옵지 못하겠지요. 부디 소녀는 잊으시고 소녀의 목까지 강녕하시어 만세에 길이 빛날 성군이 되소서."

"이 아이는 나의 강녕함을 위해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마지막 힘을 다해 서찰을 남겼는데...정작 나란 놈은... 나란 놈은... 얼마나 아파겠느냐... 얼마나 괴로웠겠느냐. 그 정갈했던 서체가 이토록 흐트러지다니...기억이 나질 않는다. 연우의 서체가...기억이 나질 않아. 봐야겠다. 내게 주었던 그 서찰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

 

이렇듯 훤은 연우의 서찰을 읽으며 눈물이 멈추질 않았지요. 연우가 죽기 전 편지를 쓰는 장면이 회상되며 얼마나 슬펐던지 이를 보는 시청자들을 모두 눈물 흘리게 만든 최고의 장면이었으니까요. 심지어 잘 울지 않는 남자들마저 이 장면을 보며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보았을 때 훤과 연우의 사랑이 얼마나 애달프고 슬픈 사랑인지를 알 수 있게 만든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훤은 이내 상선에게 부재조 상궁에게 일러 화각 함을 가져오라 명하고 과거 연우가 남긴 서찰의 글씨체와 무녀 월이 남긴 서찰의 글씨체가 똑같다는 것을 눈치채고 말지요. 훤은 너무나도 놀라 방금전까지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조차 잊은 체 무녀 월을 데려와라 명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순간 일이 벌어지고 말았지요. 운명의 장난은 훤과 월을 쉽게 만나게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훤의 명령에 의해 불려오던 월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양명에 의해 가로채어 대면하게 되고 월은 그런 양명을 바로 보며 놀라게 되며 그대로 10회가 끝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애간장을 녹인다는 말이 딱 이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순간에 양명이 나타나 월을 가로챌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다음 주에 훤과 월 그리고 양명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나 궁금해 미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기억을 다 찾지 못한 월의 마음이 훤 보다는 양명에게 먼저 기울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그러다 다시 기억을 찾고 훤에게 향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동안 내용이 조금 질질 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10회의 김수현의 눈물과 기막힌 반전에 모든 불만 이젠 잊어버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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