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김수현 황당한 연기력 논란, 한가인 연기력 비난 물타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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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김수현 황당한 연기력 논란, 한가인 연기력 비난 물타기?

구름위 란다해피 2012.03.18 09:35

갑작스럽게 "해를 품은 달"이 종영되고 나서 때아닌 연기력 논란이 김수현에게 번져 당혹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동안 연기력 논란하면 한가인이었는데 왜 생뚱맞게 김수현을 언론들이 걸고넘어지는 것인지 이제 와서 물타기를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여기에다 "해를 품은 달"의 작가마저 한가인의 미스 캐스팅이 아니었다며 두둔하고 나서 역시 재식구 감싸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언론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김수현이 연기력 논란이 있을만한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해를 품은 달"에서 아역들이 워낙 연기를 잘한 탓에 6회부터 등장했던 성인들의 연기가 오히려 어색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초반 아역들의 느낌을 지우기란 주연 배우들이 상당히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고요. 그래서 연기력 논란이 번질 수밖에 없었는데 중반부터 연기력의 극찬을 받았던 중전 역의 김민서를 비롯해 종반부에 반전 연기력을 선보인 민화공주 역의 남보라까지도 초반에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는 양명 역의 정일우뿐만 아니라 허염 역의 송재희도 마찬가지였지요. 단지 처음부터 끝까지 발연기의 표본이 된 것은 설 역의 윤승아였고 여주인공답지 않은 들쑥날쑥한 연기력으로  칭찬과 비난을 오간 이가 한가인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훤은 어땠을까요? 훤도 초반 아역에서 성인 역으로 화면이 전환될 때 신하들과 격구를 펼치는 장면까지는 사실 영 어색했던 게 사실입니다. 워낙 여진구의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몰입도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이어진 장면에서 훤이 숨겨진 상소문들을 발견하고 신하들을 질책하는 장면에서 훤은 서서히 여진구의 이미지를 지우는 강력한 군주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부터 훤은 중전과 대왕대비 그리고 영의정인 윤대형과 궁전 암투와 권력대결이 펼쳐지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해 나갔고 연우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완벽한 훤이 되었습니다. 또한 중간마다 보여주었던 훤의 다양한 색깔의 연기력 변신은 카리스마를 내 품는 군주에서부터 한 여인을 사랑했던 여린 남자의 마음까지 잘 표현하며 살려주었습니다. 여기에 여러 차례 감정을 폭발시켜야 했던 김수현의 오열신은 모두에게 강한 인상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언론들은 김수현의 연기가 평이했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저 한가인과 윤승아 등의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번지다 보니 오히려 연기를 잘하지 못한 김수현이 득을 보았다는 평가이지요. 그러면서 수준급의 연기를 보이지 못한 김수현이 단지 백마 탄 왕자의 이미지 하나만으로 여심을 녹여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식의 평가를 하고 있는데 참 어이가 없는 평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 "해를 품은 달"에서 수도 없이 훤이 보여주었던 명장면과 연기력들은 그들은 다 보기나 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짧게 써내려간 기사들만 보고 훤의 연기력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 훤이 있었기에 그나마 "해를 품은 달"이 마지막까지 망치지 않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난에 대한 지적 중 "해를 품은 달"에서 훤이 주던 로맨스 이미지가 군주로의 이미지보다 훨씬 강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작품의 특정상 훤의 이미지가 그랬고 작가가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 또한 훤을 강한 군주로서의 모습도 그리고 싶었지만 24부작이 20부작으로 줄어들면서 캐릭터 표현에 한계가 왔고 여의치 않았다고 말을 했습니다.

 

결국 훤은 대본에 주어진 훤의 연기력에 몰입하고 잘 표현했을 뿐 대본에도 없는 강한 군주의 모습까지 보여줄 여건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중간 중간 대신들과의 대담에서 보여주는 훤의 이지나 그들을 농락하며 질책하는 장면들만으로 전 충분히 강한 군주의 모습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해를 품은 달"의 시대가 외척이 득세하고 간신들이 정권을 잡았던 때였던 만큼 훤이 더 크게 자신의 포부를 밝힐만한 여건은 전 조성이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꾸 언론들이 훤을 여진구의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에 비교하며 일관된 대사 톤과 표정은 극 몰입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니 성인 역의 훤이 왜 여진구와 똑같아져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고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대사 톤과 표정이 극 몰입을 방해했는지 딱히 해당 장면의 지적도 없이 둘이 뭉실하게 비난하는 것은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여진구가 연우를 잃었을 때는 애잔한 마음을 잘 표현했지만 훤은 그렇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애잔한 마음을 잘 표현 했으면 됐지 어느 선까지 가기를 바라는 것인지 연기를 하다 실성을 하기라도 바랐던 것인지 참 비난의 조건도 너무 유치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해를 품은 달"에서 훤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데로 그저 대본에 충실했고 그런 훤의 모습을 완벽해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대본에도 나오지 않은 그 이상 왕의 모습은 김수현이 혼자서 해낼 수 있는 것들이 아니지요. 완벽한 왕의 조건을 만들려면 작가가 그걸 글로써 표현해주어야 했고 그런 대본이 있었다면 훤은 마다하지 않고 잘 표현해 냈을 것입니다.

이제 와서 너무나 로맨틱한 왕이었다, 카리스마가 없는 왕이었다. 정치적으로 고민하지 못하는 허우적대는 왕이었다 평가하며 그저 백마탄 왕자의 사랑놀음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훤의 연기를 지켜본 시청자들 또한 무시하는 평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지 훤이 여심을 녹이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하여 이런 일방적인 편향을 드러내는 것도 문제고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시청률 40%가 넘은 프로가 여성 시청자들만 사로잡는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 연령층이 골고루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드라마였기에 이렇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지요. 물론 시청률에 비해 "해를 품은 달"이 "대장금"처럼 완벽한 사극 작품이었다 평가를 할 수는 없다지만 그 비난에 대상에 김수현이 있다는 것은 좀 이해하기 힘든 억지 주장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정작 연기력으로 망친 이를 따로 두고 엄한 사람 발목 잡고 책임지라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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