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공포연기 무삭제판? 중전 역습에 한가인 뿌리칠수 없는 악몽 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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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공포연기 무삭제판? 중전 역습에 한가인 뿌리칠수 없는 악몽 되다

구름위 란다해피 2012.02.25 08:31

"해를 품은 달"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으며 모두에게 인정받아야 할 배우는 다름 아닌 한가인입니다. 과거 시청률이 40% 때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사극 드라마를 보더라도 언제가 그 속에는 주연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이 존재했고 시청자들은 거기에 몰입해 빠져들어 갔으니까요.

국민 드라마라고 불렸던 "대장금"의 이영애나 미실 증후군까지 몰고 왔던 "선덕여왕"의 고현정처럼 하나같이 주연 여배우들의 연기는 사극에서 시청자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캐릭터가 동화되어 시선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강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를 품은 달"에서 연우이자 월이 역을 하고 있는 한가인은 그렇지 못하고 있지요. 처음에는 시청자의 시선을 외면하게 만들었고 간혹 가다 잘하는 것 같으면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마는 연기력은 심한 기복으로 신뢰감을 잃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를 품은 달"이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한가인이 이만큼 따라와 준 것만 해도 오히려 시청자들이 감사할 따름이었지요.

이렇게 한가인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심한 기복으로 연기력의 질타를 받는 사이 숨은 고수로 등장한 중전의 역습은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한 회가 진행되면 될수록 이건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지요. 비록 주연인 한가인에 비해서 분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드라마가 끝나고 난 뒤에 기억에 남는 것은 오히려 한가인보다는 중전의 장면이 더 컸을 정도이니까요.

 

이토록 중전 역을 하고 있는 김민서가 사극을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수많은 연습과 노력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김민서가 많은 작품 활동 경험이 없는 신인 여배우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라고는 "성균관 스캔들"과 "동안미녀"를 뿐이었으니까요. 물론 단지 한가인에게 유리한 조건이 있었다고 한다면 먼저 사극인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조금 더 적응을 잘했다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허나 이건 연기경력 10년에 해당하는 한가인이 내세울 만한 이유는 되지 못하지요. "해를 품은 달"이 16회가 끝나는 동안 자신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14회 마지막 부분에서 기억을 되찾으며 울부짖는 장면이었을 뿐이었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주연이라는 존재감이 들지 않을 정도의 미천한 연기력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중전은 마치 "해를 품은 달"이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도 되는 양 거침없이 달려들었지요. 마치 여기서 피를 토하고 죽을 듯한 김민서의 결단은 중전의 캐릭터를 정상에 올려놓았고 시청자는 한가인이 아닌 김민서의 역할과 연기에 집중하며 몰입하는 상황까지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연우 역의 스토리 보다 중전이 무슨 짓을 할까? 거기에 대해 더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중전과 훤이 만남을 가질 때 감도는 처절한 로맨스에 동정까지 하게 만들게 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악역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아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은월각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를 들을 때부터 중전의 연기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마치 내 귀에 들리는 듯한 연기는 소름 끼치게 만들었고 가슴이 뛰게 하는 두려움도 함께 심어주었지요. 거울 속에서 허연우의 모습을 보고 기겁을 해 깨부숴 버리며 손에 피까지 철철 흐르는 모습은 너무 리얼했고 허연우가 자기 옆에 있다며 충격과 공포에 빠져 거의 반 미친 사람이 되어버린 장면은 그야말로 시청자마저 충격의 도가니로 빠지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자신의 어머니가 진정을 시키기 위해 헛것을 본거라 말을 할 때 '헛것을 본 것이 아닙니다!'라고 돌변하며 소리를 칠 때는 완전히 소름이 돋았고 또다시 돌변하며 "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버지께서 연우 그 아이를 죽이셨다는 것을, 나를 세자빈으로 만들기 위해 아버지께서 연우 그 아이를..."이라며 대사를 칠 때는 사람의 감정 기복 변화를 한꺼번에 모두 다 보는 듯했지요.

 

중전은 정말로 그 장면에서 귀신을 본듯했고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인간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무삭제판으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그 짧은 시간에 사람이 담을 수 있는 모든 공포에 떠는 표정연기의 변화를 다 담아냈다는 것이지요.

중전은 이번 한 장면으로 전 국민이 인정하는 여배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어디 가서도 당당히 조연이 아닌 주연의 타이틀을 달 수 있는 레벨에 올라선 것이지요. 전 오히려 "해를 품은 달"이 끝나고 나면 중전에 대한 여운이 많이 남을 듯합니다. 비록 악역의 축에 속해 있어 시청자에게 때아닌 미운털도 박히기도 했지만, 중전 김민서는 도저히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주연보다 더 빛나는 연기를 선보인 탓에 한가인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악몽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시청자에게는 꿀맛 같은 드라마를 보게 하는 현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차기작이 어떤 작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극에서 빛을 바라는 김민서가 다시 한번 또 다른 사극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나와 드라마의 판을 한번 뒤집는 그러한 미친 연기력을 선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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