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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효주 사망 무단횡단 논란, 故 함효주 빈소 향한 악플 이래도 될까

구름위 란다해피 2013.06.09 12:05

 

전 솔직히 함효주라는 분 잘 알지 못합니다. 본래 "코미디에 빠지다"라는 개그 프로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교통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도 개그맨 함효주 분이 아닌 탤랜트 한효주 분으로 착각하고 깜짝 놀랐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함효주 교통사고 기사를 읽었던 중 좀 놀랐던 것은 고인의 죽음 앞에 수많은 악플이 달렸다는 거였습니다. 물론 함효주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함효주 사망 교통사고 원인이 함효주 무단횡단으로 밝혀지면서 이런 악플들이 생겨난 것이었죠.

 

하지만, 또 그 반대로 함효주 무단횡단에 대한 논란보다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분들은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를 향해 맹비난을 퍼붓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당시 사고 목격자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 당시 사고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목격자의 진술은 현재 기사를 통해 알려진 함효주의 단순 무단횡단 사고 내용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먼저 경찰발표에 따르면 함효주는 이날 새벽 3시께 영등포구 신길동 근처에서 귀가하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면 택시를 잡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여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결국 사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단횡단이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된 일부 네티즌들은 이 부분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고인에 대한 예의보다는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퍼붓기까지 했지요.
 


그렇다면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당시 함효주 교통사고 목격자는 과연 어떠한 말을 했는지 제가 요점만 추려서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이날 함효주가 집을 가기 위해 무단횡단을 했던 시간은 새벽 시간이라 도로가 적막했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도로를 다 건너기도 전에 충돌소리와 함께 한 사람이 30여 미터를 날아갔는데 그분이 함효주였다는 것입니다. 이 사고를 목격한 지인 중 일부는 그대로 길바닥에 엎드려 울었고 이 목격자분과 4명의 친구 분들은 곧바로 119와 112에 신고를 한 후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운전자가 함효주의 상태를 살피기보다는  전화를 하면서 "어떤 여자가 무단횡단을 해서 쳤다."라는 말을 했고 이 때문에 함효주의 지인 분들이 분노했다고 하는군요. 또한, 누군가 주위에서 음주 이야기가 나오자 "술 안 먹었다고 측정해보면 되잖아 ㅅㅂ"이라는 욕설까지 하며 지인들을 노려보기까지 했고 목격자의 친구 분들은 그 말에 화가 운전자를 때릴 뻔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운전자가 이런 반응을 보인 건 자신도 놀라고 당황해서 정신없이 쏟아낸 말이 아니겠느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도 있어 역시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름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목격자의 진줄 되로라면 함효주 교통사고 운전자가 가장 큰 잘못을 한 것은 바로 사고를 낸 지점에서 건널목이 3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장소였고 신호는 점멸등이 켜져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운전자 분이 당연히 안전확보를 하며 속도를 줄인 채 해당 도로를 통과했어야 하는데 목격자분의 진술에 따르며 운전자의 차량이 사람을 발견 후 먼저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치고 나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합니다. 즉 속도를 줄이며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구간에서 이분은 상당한 속도로 차를 운전하고 왔었다는 내용으로 과속에 대한 의문점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허나 이런 논란은 어차피 경찰이 가려주고 법원에서 판단할 몫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또한 목격자 분의 말이 맞다면 운전자분의 잘못도 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합당한 판결을 받을 테니까요.

 

그러나 이런 정황사실을 모른체 무조건 멀쩡하고 죄 없는 운전자를 살인자로 만들어 놓았다며 고인에 대한 악플은 정말 사람의 도리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건 피해자는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으니까요. 그리고 세상에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故 함효주 빈소를 찾은 동료들과 지인들은 오열을 터트렸다고 하지요. 현재 서울 성모병원에 故 함효주 빈소가 마련되어 안치되어 있는데 함효주 발인 날짜는 내일 10일이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그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동료들과 지인들은 얼마나 상처가 클지 그 아픔을 알 것 같은데요.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줄 안다면 고인에 대한 악플을 달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단횡단 논란도 더는 없었으면 하는 게 어차피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함효주의 명복을 빌어주는 게 가장 인간 된 도리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