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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유리 처참히 무너진 장면, 버림받은 두번째 여자였다

구름위 란다해피 2012.05.01 13:35

"패션왕"이 이대로 가다가는 비극으로 끝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한 치 양보도 없이 서로만의 입장만을 내세우면 끝도 없이 달려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마치 "발리에서 생긴 일"의 비극을 떠올리게 만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강영걸(유아인)과 정재혁(이제훈)의 악연은 이제는 끊을래여 끊을 수도 없고 동반자가 되기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린 지 오래이니깐 말입니다.

강영걸을 떠나 정재혁의 회사에 들어온 이가영(신세경)의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으면서 이재는 유리의 운명도 벼랑 끝으로 몰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단지 이가영이 회사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좋아하는 정재혁의 모습을 보면 마치 "발리에서 생긴 일"의 이수정(하지원)을 그렇게 똑같은 눈으로 바라봤던 정재민(조인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난주 정재혁에게 고소 위기에 몰리며 모든 걸 포기해야만 했던 강영걸은 외국투자가 나섰다며 부티크 사정 조순희를 속여 위기에 탈출했었습니다. 그리고 정재혁에게서 고소를 취하받고 50억에 지분을 넘기라는 제안을 다시 받게 되었지요. 하지만 강영걸이 딱 하나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은 바로 이가영을 같이 넘기는 대가였지요. 그런데 그런 속도 모르고 이가영은 정재혁을 선택했고 그렇게 떠나 버렸습니다.

강영걸의 사기를 눈치챈 정재혁은 그 사실을 조순희 사장에게 알리고 그녀의 지분을 모두 인계받음과 동시에 강영걸의 지분도 50억에 사들이게 되지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가영(신세경)은 정재혁이 강영걸의 모든 것을 빼았아 갔다 생각하고 따지로 갔다가 가슴에 못 박힌 상처만 남기고 왔기 때문입니다. 정재혁은 회사와 함께 자신까지 강영걸이 모두 팔았다며 말하게 되고 이가영은 심한 충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사실은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강영걸과 이가영의 사이는 그렇게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재혁에게서 받은 50억으로 밀린 직원들 월급을 주고 다시 새롭게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을 시작한 강영걸은 이가영의 밀린 월급을 주려 J 패션에 찾아갔다가 자신과의 약속을 거부하고 정재혁과 오붓하게 차를 타고 가는 이가영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모습을 다른 쪽에서 바라보는 유리(최안나)는 이가영에게만 집착하는 정재혁을 보며 씁쓸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방황을 선택하고 맙니다. 그렇게 유리는 와인을 들고 강영걸을 찾아갔고 그의 피팅모델이 되어주지요. 이때 정재혁과 식사를 하러 나갔던 이가영은 강영걸이 마음에 자꾸 걸려 공장을 찾아오게 되고 유리와 강영걸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깊은 오해의 수렁으로 빠지고 맙니다.

 

이 사이 유리는 정말 치욕적인 모욕을 당하고 말지요. 정재혁의 어머니인 윤향숙에 불려가 무려 뺨을 두 차례나 얻어맞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강영걸의 피팅 모델이 되어주었던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내밀며 헤어지기를 강요하기까지 합니다. 여기에다 뺨을 얼마나 세게 때렸으면 유리의 귓불이 빨갛게 부어 오르기까지 하더군요.

그러나 이런 유리의 마음도 모른체 그저 이가영(신세경)에게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정재혁은 끝내 유리에게 이별 선언을 하고 말지요. 그런데 유리의 입에서 정말 충격적인 말이 나오고 말았지요. 바로 정재혁이 유리와 사귀기 전 다른 여자와 사귀었는데 그때도 지금의 유리처럼 정재혁이 차버리고 선택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유리는 자신이 그 여자와 똑같은 신세가 되었다며 정재혁의 이중적인 마음을 송곳을 꼭 찔러 버렸지요.

이에 정재혁은 그 여자와 헤어질 때는 네가 나를 좋아했었지만, 지금 이가영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애써 상황이 다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뻔뻔한 변명이었지요. 뉴욕에서 패션 일을 잘 하고 있는 유리(최안나)를 책임지겠다 데려온 것도 정재혁이었고 사랑한다 매달린 것도 정재혁이었는데 이가영(신세경)이 나타나고 나서 마음이 흔들리며 아예 유리를 버려 버렸으니까요.


그렇게 정재혁과 헤어진 유리는 복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영걸을 돕기 시작하고 그에게 접근하게 되지요. 강영걸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패션쇼를 벌일 수도 있도록 도운 것은 물론 함께 그 자리에 동석해 정재혁과 이가영을 깜짝 놀라게 하였으니까요. 하지만 오히려 정재혁은 그럴수록 이가영에게 더욱더 집착했고 이가영의 손을 꽉 잡으며 강영걸마저 자극하고 말았습니다.

참 이런 상황을 놓고 볼 때 답답한 것은 늘 수동적인 이가영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정재혁에게 끌려만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꼴불견이 자신의 감정은 강영걸에게 향해 있으면서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모습을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작가가 유리를 너무나 이상한 캐릭터로 만들어 놔버렸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유리가 아예 강영걸에 빠져 버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상황이 극적인 상황을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될 텐데 지나치게 사각 관계를 부각시키려고 하다 보니 캐릭터들의 특성이 망가지고 말았으니까요.

"패션왕"이 확실한 비극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강영걸에게 유리와 이가영을 모두 빼앗긴 정재혁이 더 처참하게 무너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다 나중에 그런 정재혁을 사랑을 알아차린 이가영이 안쓰러움과 동정을 느끼게 되면서 그 비극에 휘말려야 되고요. 특히 이미 강영걸은 밑바닥 인생을 여러 번 경험했기에 그가 무너지는 비극은 극적 효과가 없기에 정재혁이 딱이라는 것이지요. 아무튼 이날 유리가 정재혁의 두 번째 여자였다는 것은 정말 쇼킹한 충격이었고 유리의 몸을 아끼지 않은 뺨 맞는 신은 단연 리얼리티가 넘치는 최고의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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