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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유리, 남자 빌붙는 황당한 나쁜여자 변신

구름위 란다해피 2012.04.18 14:15

유리를 구속하는 남자 정재혁은 정말 나쁜 남자가 분명하지요. 자신은 신세경에게 마음을 주고 흔들리면서 정작 유리가 강영걸을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몰아붙이며 바람피우느냐며 분노를 터트리는 장면은 이중인격자의 모습이 따로 없었으니까요.

사실 정재혁이 의심하는 것처럼 유리는 강영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에게서 남다른 매력을 느끼기는 하지만 정재혁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유리가 강영걸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신세경 때문이지요. 정재혁이 신세경에게 마음을 빼앗겨 헤어나오고 있지 못하니 그에 대한 복수심에 강영걸을 이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으니까요.

유리는 강영걸을 돕지만 실은 정재혁에 대한 복수심이 컸습니다. 뉴욕에서 자신을 책임지겠다며 데려와 놓고 정작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거기에다 헤어지자고 하니 치사하게 줬던 거 다 달라고 하는 치사함에 치를 떨 정도였지요. 그래서 유리가 강영걸에 붙어서 정재혁을 자극할 수밖에 없었는데 여기에는 강영걸과 신세경의 사이를 갈라 놓고 싶은 못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야 신세경만 두 남자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는 상황을 벌어지지 않을 테니깐 말입니다.

유리의 이런 의도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정재혁이 분노해 강영걸의 채무를 사드리고 거래처를 막는 것은 물론 공장까지 문을 닫게 할 정도로 자금 압박을 가해 오자 유리는 신세경과 원수나 다름이 없는 부띠그 사장 조순희를 꼬셔 강영걸에게 파트너 계약 체결을 하게끔 했으니까요.

조순희가 파트너 계약 체결을 원하자 역시 가장 큰 반대를 했던 사람은 신세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영걸의 신세경의 아픔 따윈 전혀 들어주지 않으려 했지요. 그저 과거에 상처받은 조금한 기억쯤으로 취급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신세경은 굉장히 심각했지요. 죽도록 싫었고 자신이 잊어버리기에는 너무나 깊은 상처였으니까요. 그래서 신세경은 결단을 내리기 되는데, 그토록 어려운 상황에서 강영걸을 떠나지 않았지만 떠날 결심을 하고 편지까지 쓰게 됩니다.

유리의 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지요. 그리고 유리는 강영걸을 만나러 와 신세경의 질투심을 유발 시키는 짓까지 서슴지 않고 했지요. 강영걸은 그걸 알면서도 신세경에 모질게 구는데 참 이 남자도 못된 남자가 따로 없었지요. 남자가 쪼잔하게 말입니다. 그 사이에 정재혁은 유리가 강영걸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뛰쳐 오게 되지요. 유리가 정재혁에게서 걸려온 강영걸의 전화를 받았던 것이 화근이었지요.

 

유리는 강영걸을 이용해 정재혁의 질투심을 자극하고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수법을 교묘히 이용하는 어느새 여우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강영걸을 도와주는 척하며 신세경을 비극으로 몰아가는 나쁜 여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유리는 강영걸에게 빌붙어 자신의 패션 능력 따위는 다 버려 버린 채 오로지 남자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이도 저도 아닌 막장 캐릭터가 되어 가고 있는데 작가의 능력이 부족한지 너무나 난잡한 캐릭터들의 꼬임 새가 정말 보기 흉할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신세경은 지나칠 정도로 강영걸에게 매달리고 강영걸은 그런 신세경을 막대하고 이와는 반대로 정재혁은 강영걸을 인간쓰레기 취급하며 유리와 신세경을 모두 품으려는 의자왕 같은 꿈을 꾸고 있으니 정말 몇 주째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기가 막힌 내용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리가 이렇게 나쁜 여자로 황당한 변신을 하고 보니 정작 설 자리를 잃어 버린 것은 신세경의 재산을 가로챈 부띠끄 사장 조순희와 신정아였지요. "패션왕"에서 이 둘이 가장 나쁜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신세경을 괴롭혀야 하는데 유리의 분량에 치중하다 보니 이 두 인물이 완전히 죽어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다 이제는 자존심 강한 디자이너 조순희가 어느새 유리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시녀가 돼버린 점은 참 납득하기 힘든 장면이었지요.

마지막 장면에서 정재혁은 유리를 찾으러 공장에 왔다가 신세경과 마주치게 되고 다시 한번 설득하게 되는 과정이 나왔는데 그는 신세경을 오로지 강영걸에게 빼앗고 싶은 욕망만 가득했지 정작 신세경에 대해 진정성 있게 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신세경의 현 상황을 대면하는 듯한 컵라면을 그대로 바닥에 엎질러 버린 장면은 신세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라고 볼 수가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때 강영걸이 나타나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들게 되는데 왜 유리 앞에서는 신세경에게 모질게 대하면서 정재혁 앞에서만 그런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는지 정말 비정상적인 캐릭터가 따로 없었지요. 이는 그냥 질투심으로 그런다고 치부하기에는 말이 되지 않은 상황으로 자신이 진정 사랑하고 보살펴 주고 싶은 여자가 신세경이라면 강영걸은 이런 식으로 나쁜 남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강영걸이나 정재혁이나 둘 다 나쁜 남자라는 결과밖에는 안 나오기 때문이지요. 한마디로 정상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인데 신세경도 가끔 애매하게 흔들리는 모습도 보기 껄끄럽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사각관계를 부각시키며 몰고 가다 보니 이러한 부작용들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과연 다음 주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신세경이 떠나기로 결심한 만큼 아마도 한바탕 강영걸에게 큰 폭풍이 몰아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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