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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신세경 막장 비웃음 결말, 유아인 죽인 범인 알고보니

구름위 란다해피 2012.05.24 14:42

"패션왕" 마지막회를 보신 분들이라면 정말 그 허무함에 분노를 많이 삼켰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경찰에 신고하고 싶은 드라마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시청자를 완전히 멘탈붕괴 시켜버린 "패션왕" 초유의 결말은 앞으로 그 어떤 드라마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결말이었지요.

특히 유아인의 죽음을 말하기 전에 신세경이 순수녀가 아니었다는 결과물은 받아들일 수 없는 반전이었는데 유아인이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목걸이를 선물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기억을 못 했다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가 무슨 식스센스도 아니고 왜 이렇게 앞뒤 안 맞는 무의미한 반전을 집어넣은 것인지 정말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그래서 설마 유아인이 착각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무래도 신세경의 진짜 정체는 조순희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세경의 과거 행적을 떠나서 시청자가 유아인이 죽는 장면에서 가장 혼란을 격은 이유는 유아인이 있는 장소를 신세경만 알았다는 것이었고 죽기 직전 통화를 하면서 총소리가 전화기로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내색 없이 말을 하다가 씩 웃기까지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정재혁이나 그의 아버지가 청부살인 업자를 보내 죽였다는 설정보다는 신세경이 유아인을 죽였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신세경의 어설픈 연기에 속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저 신세경은 "저도 보고 싶어요"라는 말을 하면 쑥스러워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지을 수도 있는데 너무 시청자들이 앞서 나가며 짐작했을 수 있으니까요. 결국 유아인을 죽인 범인은 작가일 뿐이고 작가가 시청자에게 무엇을 의도하고 바랬건 이건 분명 앞뒤 따지도 않고 막 써내려간 막장 드라마의 최악의 결말이라는 것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범인은 없는데 주인공은 총을 맞아 죽었으니 결과적으로 작가가 심심해서 그냥 대본에 "신세경과 통화하다 유아인이 총을 맞고 죽는다"라고 썼을 뿐이고 PD는 내용이 맞든 안 맞던 그냥 뉴욕 스케줄이 바빠서 일단 찍고 봤다는 것이지요. 배우들도 내용이 이쯤 되니 나도 몰라 식이 돼버렸고 유아인도 자기가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연기하고 집에 가기 바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면 PD나 연기자들도 행여나 작가가 또 다른 복선이나 반전이 될 만한 장면을 만들어 찍지는 않을까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이런 막장 극을 "패션왕2"로 만들어 내용을 이어 가려고 했거나요. 그런데 제가 미드 "마이애미 수사대" 시리즈에서 마지막 장면에 이런 식으로 어이없게 끝나는 장면들을 몇 번 봤는데 사건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인공이 그냥 총을 맞고 끝나버리는 황당한 부분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드는 늘 시리즈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치지만 패션왕 시즌2가 나온다는 예고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장면을 어설프게 집어넣어 버리면 어쩌겠다는 것인지 정말 작가가 제대로 미치지 않고서야 못하는 짓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작가의 결과물은 "발리에서 생긴일"을 롤모델로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글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캐릭터는 중심을 못 잡고 헤매고, 신세경은 그저 디자인만 할 줄 알뿐 줏대없는 어리석은 여자이자 마지막에 유아인을 죽인 막장녀로 오해나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J패션 사장은 사이코에 자기 아들을 패는 파렴치한 인물이고 그의 아들은 왜 신세경을 자신이 사랑하는지조차도 모르고 유아인은 왜 자신이 욕먹는 주인공이 되고 죽어야 하는지도 모른체 드라마는 끝나 버렸다는 것이지요.

 

작가가 이 드라마의 결말은 "발리의 생긴일"과 흡사하게 만들려고 했다면 아버지에게 개 패듯이 두들겨 맞고 자신을 속인 것에 분노한 정재혁이 한 달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즉시 유아인을 찾아나서서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쏴버렸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옆에서 정재혁을 말리려던 신세경이 몸싸움을 벌이다 총에 맞아 쓰러져 죽고 정재혁은 멘탈이 붕괴 되면서 자신도 결국 총을 입에 물고 자살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집어넣었다면 그나마 욕은 덜 먹었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정도까지만 이라도 마지막 장면이 연출이 되었다면 적어도 시청자는 분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나마 내용의 앞뒤는 맞아떨어지고 상황상 그럴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건 그냥 유아인 정체 모를 청부살인업자에게 총에 맞아 죽고 끝나 버렸으니 1회부터 봐온 시청자들은 머리꼭지까지 돌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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