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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반전, 대물 고현정이 퇴물이 된 이유

구름위 란다해피 2010.10.21 15:01

대물 5회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대반전의 회였죠. 그렇게 당당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던 고현정이 한순간에 무너지며 마치 속된 말로 찌찔녀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던 그녀가 대중들 앞에서 연설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정말 아나운서 출신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는데요. 자신에 대해 주장하나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서 어떻게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인지 참 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결국 드라마에서 고현정이 꺼낸 든 카드가 친환경 LCD공장 유치였는데 이것 때문에 인지도가 급상승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로 고현정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은 레인보우였습니다. 방송에서 편집을 이상하게 한 것인지 본래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레인보우의 지원 유세가 끝남과 동시에 고현정의 인지도가 무소속 김현갑 후보를 근소차이로 따라붙더군요.

그리고 5회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냉철하던 차인표가 갑자기 예전의 고현정 X 2의 성격을 지닌 괴물 차인표로 변해버렸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차인표의 변신은 플러스 요인이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고현정의 이미지는 상당히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말았죠. 여기에 고현정의 모습은 한마디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선거에 뛰어든 동네 아줌마의 모습 같다고 하나 할까? 한마디 맹물 여신이 따로 없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왜 갑자기 이렇게 캐릭터가 180도 변해버렸을까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역시 작가와 PD의 교체가 큰 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오 PD가 과연 5회와 6회를 찍었느냐는 것과 누가 레인보우를 투입시켰느냐는 것이더라고요. 자 그래서 제가 날짜별로 정리해 보여 드리겠습니다.

우선 황작가의 하차 시점부터 시작하면 애초에 황작가는 오 PD와의 불화로 하차가 예정되어 있었고 처음부터 '대물'을 준비했던 유작가가 다시 투입되게 되었습니다. 황작가는 15일 하차를 하면서 그동안 오 PD에게 싸인 게 많았는지 모든 걸 폭로하죠. 자신이 대본을 6회까지 집필을 해서 줬지만 그걸 갈가리 찢어 버린 듯 자기 마음대로 수정해서 4회로 줄여 버렸다고요. 자 여기서 4회로 줄였다는 말은 결국 황작가는 쓴 분량은 4회까지만 나왔다는 소리입니다. 이어 황작가는 자신은 정치권에 대한 민감한 대사들을 직접 쓰지 않고 오 PD가 모두 썼다고 폭로하면서 자신은 오히려 국정원에 붙잡혀 갈까 봐 겁이 나서 하지 못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고 다음날이 되었죠.

16일 다시 언론 보도가 터졌습니다. 오 PD를 대신해 김 PD가 메인PD로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 PD는 작가와 함께 하차가 아니라 대본에 비중을 두고 참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난 20일 오 PD 본인이 완전히 대물에서 하차를 했다고 밝히면서 제작진의 거짓말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오PD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하차를 하게 되었는데 제작진과 작가와의 갈등에 따른 것도 있었지만 아마도 정치적인 민감한 사항을 건드린 문책성 하차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와중에 18일 날 다시 또 '대물'에 대한 이슈가 터지죠. 바로 고현정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이 오 PD교체로 인한 대물 5회와 6회 촬영 도중에 촬영을 거부했다는 내용이 함께 언론보도를 통해 나옵니다. 그리고 제작진의 설득으로 당일 다시 재촬영에 들어갔다는 말도 나오죠. 그렇다면 이미 16일 날 오 PD가 하차하고 나서 김 PD가 메인PD로 부임해 그때부터 촬영에 들어갔고 오 PD가 대본 작업에 투입된 걸로 알았던 배우들이 실상은 완전히 하차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18일 날 촬영거부라는 반발을 들고 나왔을 것입니다.

결국 오PD는 5회, 6회 부분에서 일부분은 자신 촬영을 했지만, 최종 마무리 및 편집 등 모든 것은 김 PD의 손을 거쳐서 탄생했고 나온 6회짜리 대본은 이미 4회까지 다 써버렸기 때문에 5회부터 대본은 유작가의 손을 거쳐서 나왔을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갑자기 극의 흐름이 요상하게 바뀌어 버린 것이죠.

고현정은 갑자기 숙맥인 국회의원 여성후보로 전락해 버리고 난데없는 레인보우 드립은 참 코미디가 따로 없는 드라마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고현정이 난데없이 레인보우의 배꼽춤까지 따라 해 실소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참 하루아침에 고현정을 완전히 못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보건대 차인표의 5회 라스트 장면만 오 PD의 손을 거쳐 나온 장면이 아닐까 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왜냐면 그 거침없는 대사가 바로 우리가 4회까지 보아오던 대물의 모습이었으니까요.

아무튼 오늘 6회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벌써 채널을 돌려 버린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아마 계속 대물이 이런 식이라면 다음 주에 시작되는 김혜수의 '즐거운 나의 집'으로 대거 시청자들이 이동해버릴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한데요. 이미 전회 광고 완판을 시킨 SBS에게는 상당히 타격이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시청률이 곤두박질 친다면 광고주들이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어쩌면 대물이 끝도 없이 추락하면 다시 오 PD를 불러들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아마도 '대물'이라는 진정한 드라마는 이미 4회에서 종영이 돼버린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이러한 정치 드라마로 현실 정치를 비판하고 풍자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리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황작가 말한 것처럼 벌써 잡혀갈까 걱정을 하고 집필을 할 정도면 이미 상황은 끝난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정말 대물 4회 천하로 끝날지 아니면 잠시 쉬어간 5회였을지 조금은 더 기대를 걸고 지켜볼까 합니다. 물론 그 기대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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