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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의 입맞춤 네번 바람핀 남편 용서 가능할까

구름위 란다해피 2011.09.11 11:17
'천번의 입맞춤'을 보다 보면 주인공 우주영에 대해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지요. 바로 바람을 핀 남편을 세 번이나 용서를 했었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바람을 세 번이나 핀 남편을 용서하고 계속해서 살 수 있는 것인지 일반적 시선으로 바라보면 참 바보스러운 여자가 따로 없지요. 하지만, 우주영이 그렇게 참았던 건 바로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돌아가신 아버지와 약속, 하나뿐인 아들이 상처를 받을 것 같은 생각에 자신을 희생시켜 가족을 유지시키는 것이었죠.

 

그러나 우주영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건 세 번째 바람을 피우다 걸인 남편이 또 출장을 간다며 네 번째 바람을 피우다 걸린 것이었죠. 옛말에 바람기 있는 남자는 평생을 가도 못 막는다는 말처럼 한번 바람을 핀 남자는 아내가 용서를 해주다 보면 계속해서 잘못을 뻔뻔하게 저지르게 되지요. 물론 보통 바람은 한번은 용서된다고 다들 말을 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두 번은 용서가 안 되는 짓입니다. 그런데 ‘천번의 입맞춤'에서 우주영은 무려 3번이나 용서를 했으니 거의 아내로서는 신의 경지에 이른 참을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주영은 남편 박태경은 이를 잘 알고 언제나 용서를 구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이번에도 자신이 진심을 보이면 아내가 용서해줄 거라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각서에 혈서까지 써서 다시는 바람을 피우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우주 영을 찾아가 계속 빌었죠. 그때 아들이 들어와 아빠와 만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본 우주영은 순간 갈등에 또 빠지고 말았는데, 이 마음은 엄마라면 누구나 이해가 되는 장면이었죠. 이혼을 하자니 자식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어느 여자가 네 번이나 바람 핀 남편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행복도 중요한데 말이죠. 만약 우주영이 남편을 용서했다면 정말 용서가 안 되었을 텐데, 그나마 다행히 우주영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이혼을 선택했지요. 그러나 남편은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우주영은 남편을 찾아가 폭발하고 맙니다.

여기서 우주영은 정말 왜 자신이 이혼하고 싶어 하는지 여자의 마음을 그대로 속 시원하게 말을 해주게 되지요. 이는 바람 핀 남편을 백번이고 용서를 해준다고 쳐도 그만큼 가져오게 될 불행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절실히 말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아직도 그런 아내를 이해하려는 것이 아닌 자신이 혈서까지 썼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분이 풀리겠느냐는 듯 자신의 입장만 생각을 하고 있었죠.

 

 

 

결국 우주영은 분노를 터트리며 '되돌아가기 싫단 말이야. 나 당신이 다른 여자와 신나 있는 줄도 모르고 매일 아침 넥타이 손수건 챙겨주면서 행복해 하는 그런 바보로 더이상 살기는 싫어. 나 당신하고 살면 남은 평생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 당신 믿지 못해서 불행해 질 거고 나 당신이 정말 출장 간다고 해도 다른 여자 만난다고 생각할 테고, 당신이 나한테 선물 사줘도 당신이 다른 여자한테 똑같은 걸 선물했다고 생각할 테고, 나 너무 불행할 것 같애. 당신도 불행 질 거고 그러니까 도장 찍어줘. 날 위해서 찍어줘'라고 말하며 절규하듯 한 맺힌 폭풍눈물을 흘리고 말지요.

정말 이 순간 우주영의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공감이 가던지 여자의 모든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대사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비록 자식이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삶이 이렇게 불행해진다며 굳이 그런 삶을 선택해 살 필요는 없으니까요. 물론 이건 반대로 여자가 바람을 피워도 마찬가지이지요.

우주 영의 이러한 절규 때문인지 남편 박태경은 결국 이혼 도장을 찍어 주게 되는데요. 그러나 이혼 숙려기간이 있다며 미련을 못 버리는 모습 앞에 아직도 자신이 아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편의 자격이 있는지 착각을 하는 듯 보였죠. 결국 바람은 한 가정을 모두 파탄 내는 가장 치명적이고 용서를 할 수 없는 짓이기에 그 누구에게도 자비란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래도 이 시대 많은 아내가 모두 자식 때문에 참고 사는 경우가 많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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