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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시청자 분노한 이유

구름위 란다해피 2011.08.08 10:10

그동안 드라마에서 남자의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는 여러 차례 만들어졌지만, 여자의 동성애를 본격적으로 드라마로 만들어서 방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7일 첫 방을 탄 드라마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은 여자를 사랑하고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로 총 3쌍의 여성 동성애 커플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인데요. 그동안 남자의 동성애를 다룬 '인생은 아름다워'와 같은 작품에서도 이렇게 동성 커플이 한꺼번에 여럿이 등장해 연기를 펼친 적이 없었던 만큼 다소 충격적이기는 합니다.

더군다나 공중파 방송에서 이러한 내용을 드라마로 만들어 방영했다는 자체가 놀랍기 그지없는데요. 이 때문이지 시청자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을 떠나 비난이 시청자 게시판에 폭주하면서 상당히 KBS로서는 난처한 입장에 놓였는데요. 나름 소수의 사랑을 아름답게 묘사하며 그들만의 아픔을 잘 이끌어 내며 공감대를 형상하려고 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에 비해 네티즌들이나 소수 젊은 층의 반응은 상당히 다름입니다. 여자들의 동성애에 대해 오히려 옹호하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배타적인 시선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사람들의 잘못되었다는 시선에 대해서 편견에 사로잡힌 망상이다며 비난을 하는 것은 물론 동성애에 대해 '사랑에는 국경 나이 인종 성별 또한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여자 동성애에 대해서 옹호를 하는 쪽도 비난하는 쪽도 서로가 우를 범하고 있지요. 어차피 사람의 가치관과 살아온 환경 그리도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차이에 따라 비난도 할 수도 있고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말입니다. 이는 비난을 하는 쪽도 옹호하는 쪽도 모두 정상이라는 소리이지요.

그러나 사회적 개념과 대중들의 통상적인 시선은 여자들의 동성애를 이해하는 측면보다 그들의 사랑을 비정상적인 행위로 바라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무리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다고 해도 이는 정상적인 남녀관계를 거스르는 행동들이 지이요. 물론 이렇게 말하면 또 왜 남자와 여자만의 사랑만이 정상적이냐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왜 내가 태어나야 했느냐는 말과 똑같죠. 한마디로 남녀 간의 사랑은 단순 육체적 관계를 떠나 가장 소중하고 그만큼 순결한 것입니다.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이니까요. 물론 시대가 변하고 그만큼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일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자 동성애나 남자 동성애를 하는 분들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게 아니라 살아온 환경에 가장 지배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떻든 이러한 찬반 논쟁을 벗어나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은 동성애의 아픔을 담아 사랑을 묘사하는 방법이 너무나 자극적인데 있습니다. 기존에 남성들의 동성애를 다룬 방법보다 다소 극단적인 묘사라고 해야 할까요. 극 중 강한나(한고은)를 사랑하는 이영은(오세정)이 둘의 사이에 섭섭함을 느껴 남자와 하룻밤을 자고 임신을 하는 내용은 참 보기가 껄끄러운 장면이었죠.

 

그리고 그걸 또 아파하며 화를 내며 다시 돌아온 자신의 연인 이영은을 감싸는 강한나의 모습을 보고 과연 저 사랑이 아름다운 장면일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하룻밤 잠으로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남자와의 관계는 불순하고 그러한 상처를 받은 여자의 마음은 오직 여자만이 받아 줄 수 있다는 정의를 내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으니까요.

보통 젊은 층의 동성애에 대한 생각을 바라보면 겉으로는 상당히 관대한 척 그리고 이해하는 척 표현을 하고 그런 생각이 시대에 뒤떨어 지지 않는 우월함인 양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남자 간의 동성애나 여자 간의 동성애를 비난하면 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이지요. 단지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다면 어떠한 잣대를 대고 평가하고 이해하는 척 바라보고 표현하기보다는 그냥 의식하지 않는 게 가장 정상인데도 말입니다.

 

또한 정작 내 가족, 내 딸이나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정말 받아들이게 힘든 게 정상적인 사람의 심리이지요. 만약 내 딸이나 아들이 동성애자여도 상관없고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건 가식적인 이성행동에 불과할 테니까요. 이는 타인의 동성애는 괜찮게 바라봐 줄 수는 있지만 정작 동성애자가 아닌 나의 입장에서 내 가족이 그렇다고 하면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에서 여자의 동성애나 남자의 동성애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은 자칫 청소년들에게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어느 정도 극의 스토리를 끌어나가는 메인 주체의 한 커플이 아닌 다수의 동성커플이 등장하는 스토리는 더욱더 그렇고요.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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