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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신분을 뛰어넘은 결혼, 축하해요

구름위 란다해피 2010.10.15 07:08

지난 14일 이유진이 드디어 결혼을 했습니다. 너무나 축하할 일이고 앞으로도 행복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 결혼보다도 이유진을 축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사회의 신분을 뛰어넘은 또 하나의 결혼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신분이라는 말에 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이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에 감춰진 아픈 현실이기에 한번 말해 볼까 합니다.

이유진이 신분을 뛰어넘은 결혼을 한 것은 재벌과의 결혼이 아닌 바로 자신의 태생에 대한 벽을 무너뜨리고 용기를 내어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단일민족 특성은 부모의 양쪽이 한국인이 아니면 그들의 자식은 항상 피박과 천대 그리고 차별을 받아 왔습니다. 오죽하면 TV에서 날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공익광고 나올 정도이겠습니까. 그만큼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농촌을 가보면 필리핀이나 베트남,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의 젊은 아가씨들이 농촌으로 시집을 와 살고 있고 자식을 낳아 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아빠와 외국인 엄마 사이에서 난 아이는 당연히 혼혈아로 본래 한국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학교나 사회에 나가면 정말 수많은 차별을 받죠. 심지어 너희 나라로 가라는 심한 말도 듣기도 하고 왕따를 당하기도 합니다. 자신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말을 하며 한국인이라고 느끼지만 다른 한국인들은 그를 마치 조선시대의 출생이 다른 천민 취급을 하는 것입니다.

이유진도 사실 혼혈아입니다. 그녀도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해 살아왔지만 알게 모르게 사회적 편견과 혼혈아에 대한 차별을 많이 받아 왔던 배우입니다. 아버지가 스페인계 미국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이지만 그녀의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인의 모습과 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녀는 이러한 부담 때문에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할 정도로 심적 고통을 느껴왔습니다.

이유진은 강심장에 나와 자신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 평생 데리고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발표도 강심장에서 하기로 했었죠. 하지만 그녀는 결혼 발표는 이미 뉴스 보도를 통해 나와버린 상태라 녹화방송으로 나오는 강심장에서 발표는 좀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린 다시 강심장에 나온 이유진으로부터 사실 놀라운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결혼 발표를 했지만, 취소를 하고 파혼 위기까지 가며 청첩장까지 모두 취소했었던 일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유진은 다시 강심장에서 그런 위기를 넘기고 새로운 결혼발표를 한다며 그 위기의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혼혈아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왔는데 이것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결혼 상대 입에서 이와 관련된 말이 한마디라도 나오면 아무리 사랑해도 절대 결혼을 안 할 것이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이유진은 그래도 자신이 평생 혼혈아라는 문제를 잘 극복하고 넘겨왔는데 막상 결혼이 코앞까지 다가오니 그 문제가 갑자기 커 보이고 자신감마저 흔들려 결혼까지 포기할 생각을 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인데요. 얼마나 그동안 마음속 깊숙이 이러한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으면 결혼을 결정하는 순간에도 이 짐을 내려놓지를 못했을까 라는 안타까운 심정이 들더군요. 막상 결혼을 하려고 하면 누구나 예민해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아마도 이유진은 이 당시에 남편에게 자신이 혼혈아라는 것을 솔직히 고백을 못했었나 봅니다. 아니면 남편이 될 분이 알면서도 모른 척 해주었거나 요. 하지만 이 문제는 가슴속에 서로 묻어 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유진은 용기를 내어 남편을 만나 펑펑 울면서 자신의 모든 얘기를 다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영원히 이 사회에서 감추고 싶었던 기억일 수도 있지만, 혹시나 남편이 나중에 이 문제로 자신을 떠나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사랑은 역시 위대하다고 이유진과 남편은 둘이서 이 문제로 많이 울고 서로 영원히 사랑하며 살자며 끌어 않아 주었다고 합니다.

정말 눈물 나는 로맨스인데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이유진은 사랑하는 남편을 맞이했고 드디어 14일에 결혼식을 올린 것입니다. 그래서 이유진의 결혼식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뜻깊은 결혼식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항상 용기를 잃지 말고 당신도 똑같은 한국사람이기에 혼혈아라는 생각은 이제는 죽어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유진은 이야기를 듣기 전에 일이 생각나는데요. 길거리를 가다가도 사람들을 마주치거나 어린 아이를 보면 정말 만화 속 캐릭터같이 매우 예쁜 아이들을 보고는 합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아마 엄마가 한국인이 아닌가 봐’라는 생각 말입니다. 어쩌면 이런 마음이 바로 혼혈아에 대한 편견을 저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엄연히 한국사람인데 말입니다. 앞으로는 이유진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모든 것을 감싸줄 수 있는 남편을 만났으니 말입니다. 정말 결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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