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이태권, 인터뷰조차 없었던 철저히 버려지고 무시된 2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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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이태권, 인터뷰조차 없었던 철저히 버려지고 무시된 2위

구름위 란다해피 2011.05.28 09:35

위대한 탄생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누구나 예상했던 1위의 자리에는 백청강이 올라섰지요. 마지막에 이태권의 깜짝 반전이 있을까 기대도 해보았지만 역시 막강한 팬들의 문자 지원을 받는 백청강을 이태권이 이겨내기란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노래실력만큼은 이태권이 백청강 보다 한 수 위는 분명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주는 무대였죠. 단지 그에게는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만한 팬들이 너무나 부족했다는 게 한스러울 정도로 말입니다. 이태권은 마지막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서 자신이 평소 밴드를 소망하던 꿈을 담아 YB 밴드의 '박하사탕'을 불렀지요. 그리고 높은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받았지만 2위의 자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태권은 무대에 올라가기에 앞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순위가 중요한 것 같진 않다. 마지막 무대를 멋있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이에요. 아마도 이미 그는 2위를 예상하고 있었나 봐요. 참으로 안타까운 발언이지요. 실력은 자신이 뛰어나지만 이길 수 없는 존재가 된 백청강을 보면서 조금은 세상이 원망스럽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날 가장 이태권을 비참하게 만든 건 바로 '위대한 탄생'의 제작진들이었고 그러한 잘 못을 캐치하지 못한 박혜진 아나운서의 진행 미스였죠. 바로 버려진 2위의 자리였다는 것입니다. 1위를 한 백청강이 그 긴 시간 인터뷰를 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동안 단 한마디의 인터뷰 소감도 말하지 못했던 이태권은 그저 씁쓸히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긴 시간 동안 그 수많은 도전자를 물리치고 비록 1위가 아닌 2위를 차지했지만, 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성과이기에 높이 평가받아야 하는 것을 역시 1등만 존재하는 그런 MBC였죠. 그래서 생각해 보면 차라리 이 부분은 ‘슈스케2’를 진행할 때의 김성주 아나운서가 더 나았고 케이블 TV의 진행능력이 더 뛰어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 당시 적어도 2위를 했던 존박은 자신의 소감이나 짧게 인터뷰하며 방송에 나올 수 있었으니까요.

 

더욱이 박혜진 아나운서는 그렇게 1위를 발표하던 순간까지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은 잘하더니 정작 단 몇 초의 소감한마디를 물어볼 시간이 없었는지 무엇이 그렇게 급했고, 무엇이 그렇게 막아섰는지 모르겠지만, 매번 진행능력에서는 조금은 부족한 사회자가 아니었나 싶은 아쉬움도 남습니다.

1위를 한 백청강과 이태권은 이날 각각 또 하나의 노래를 불렀지요. 바로 자신들을 그 자리까지 올려준 위대한 멘토 이태권이 선물해준 자신만의 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둘에게는 아마 세상에서 이것처럼 값진 선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시 한 번 이태권이 왜 위대한지를 그대로 보여준 또 하나의 멋진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태권은 김태원이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준 '흑백사진'이라는 곡을 받아 들고 정말 원 없이 울었습니다. 자신만의 곡을 받았던 기쁨은 물론 멘토 김태원에 대한 한 없는 사랑과 고마움에 대한 울음이었죠. 이런 그런 눈물을 보면서 아 이태권은 정말 노래를 부를 자격이 있는 가수구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곡의 소중함을 이렇게 아는 사람이라면 노래 또한 얼마나 열심히 불러줄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무대에서 불러준 이태권의 '흑백사진은' 이태권은 눈물만큼이나 애절하고 우리의 가슴을 적셨지요. 아마 이태권도 자신만의 노래가 있다는 게 꿈만 같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짠해지는데요. 노래를 받아들고 김태원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발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던 이태권의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흑백사진' 노래가 끝나고 났을 때 신승훈은 이태권에게 '이미 가능성이 있는 멘티가 뭔지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요. 그리고 이은미마저 '눈물이 왈칵 날 뻔했다'며 이태권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요. 방시혁은 '이게 프로가 되는 첫 걸음이다'라며 그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이태권은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그에 대한 편견의 시선을 깨고 당당히 2위의 자리에 올라선 그이기에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 도전하며 질주해 나갔으면 합니다. 비록 '위대한 탄생'의 미숙한 진행으로 가장 값진 2위의 자리가 존재감 없는 자리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그동안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수고했고 고생했다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미 우리의 가슴속에 가수라고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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