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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은 혼전임신 고백, 민망하고 불편했던 이유

구름위 란다해피 2012.11.21 15:15

"강심장"에 배우 오승은이 나와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혼전임신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하는 바람에 자칫 혼전임신이라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성인들의 선택인 것처럼 보여질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제부터 오승은의 속도위반 기사가 나간 탓에 안 그래도 "강심장"에서의 오승은 발언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정말 저로서는 충격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아이 둘을 낳고 남편과 행복하게 살며 가정을 꾸리고 있으니 과거의 이런 어이없는 실수에 대해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혼전임신 내용 자체는 절대 웃을 수도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특히 오승은의 결혼 전 이야기에서 서로 심하게 다투고 헤어졌다가 나중에 임신 사실을 알고 다시 만나 결혼을 하게 된 스토리는 자랑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지요.

그리고 오승은 당시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도 임신사실을 숨기고 촬영했다고 하는데 만약 그때 밝혀졌더라면 정말 사회적 충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 한 여배우가 임신한 사실을 숨기고 드라마를 찍고 있다는 것만큼 충격적인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도 오승은은 마치 이 이야기를 자랑스러운 로맨스 스토리 인 것처럼 방송에서 나와 말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아무리 요즘 혼전임신에 대해서 비난하는 사람이 줄었다고 하지만 정말 이걸 방송에 나와 자랑거리로 삶을 만큼의 스토리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연예인들이 너도 다도 혼전임신으로 결혼하다 보니 이제는 그런 것쯤은 아무런 문제도 안 된다는 식이 돼버린 듯 합니다.

특히나 오승은 본인도 결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가 덜컥 임신을 하고 나서 아이를 혼자 키울까 생각을 했다는 것처럼 상대방 남자가 책임을 져주면 다행인지 만약 그렇지 못하고 결혼까지 가지 못하게 될 경우 바로 이게 사회적 문제인 유산과 미혼모라는 두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고 만다는 것입니다. 또한, 원치 않은 출산은 바로 아이를 낳아 버리게 되고 그 아이가 고아원에 가 다시 해외로 입양되는 등의 3차적인 문제까지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최근 결혼발표를 한 엄태웅도 혼전임신을 한 탓에 결혼을 서두르고 있지요. 결혼하기도 전에 여자친구가 임신을 해버렸기에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엄태웅의 모습이 남자답고 보기 좋다고 하지만 결코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다퉈 언론은 축하를 했고 네티즌들도 혼전임신 자체를 축하했지요.

결국, 이제는 혼전임신도 축하받는 시대가 되었는데 만약에 나의 딸이 그저 결혼할 생각이 없던 남자 친구와 사귀다 임신을 했다고 한다면 마냥 이렇게 축하를 해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 쪽에서 책임을 진다 하여도 딸의 남편이 될 남자의 됨됨이나 환경과 능력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이라는 것만으로 무작정 결혼을 시킬 부모가 있을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하여튼 우리가 현재 혼전임신조차 아주 좋게 보게 된 이유는 연예인들의 이런 반복적인 결혼 행태가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를 잡아왔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못에 대해서는 질타를 하는 언론도 있어야 하는데 그저 연예인이라는 신분 하나에 혼전임신도 박수를 받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오승은이 결혼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결혼 전 혼전임신 상황을 방송에서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은 창피하고 민망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더군다나 헤어진 남자친구의 아이를 갖는 이런 스토리는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이야기고 현재의 청소년들이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였을 경우 임신을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자고로 출산과 결혼이란 아내완 남편이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가졌으니 내가 책임지겠다는 방식이 아니라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고 나서 임신을 해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연예인들 제발 이런 혼전임신을 마치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이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