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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같아라' 도 넘은 출생의 비밀, 막장 아들 등장에 기막혀

구름위 란다해피 2011.11.30 10:15

'불굴의 며느리'가 끝나고 새로 시작한 드라마 '오늘만 같아라'는 처음부터 가족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어 좀 특이한 출발을 보여주고 있지요. 보통 드라마가 시작되고 나서 어느 정도 인물들의 구조가 잡히고 시청자가 각각의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가 되는 시점부터 가족사에 대한 일들이 터지면서 갈등이 터지기 마련인데 '오늘만 같아라'라는 처음부터 과감히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시청자들은 좀 어리둥절하면서 드라마 내용을 지켜보아야 했는데요. 장춘복과 윤인숙의 과거를 모르다 보니 갑작스럽게 장지완과 문희주의 결혼을 무조건 강경하게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가 없었죠. 하지만 중간에 문희주의 외삼촌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혹시나 장지완이 죽은 외삼촌의 아들이지는 않겠지 했는데 역시나 그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하더군요.

결국 장지완 문희주가 결혼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어머니 윤인숙이 학생운동을 하던 문희주의 외삼촌과 사랑을 하던 사이였고 그 사이 아이를 가졌지만, 외삼촌이 경찰에 끌려가 죽으면서 이를 장춘복이 알고 윤인숙을 받아들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평생을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하고 친아들 못지않게 마음으로 아들을 키운 것이지요.

그래서 장춘복은 이 사실이 밝혀지는 게 끔찍했고 아들이 이 사실을 절대 알지 못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완강하게 화를 내고 말려도 보았지만 장지완은 집까지 나가며 끝까지 결혼하겠다며 고집을 피웠죠. 할 수 없이 어미니 윤인숙이 오피스텔로 찾아가 아들의 숨겨진 비밀을 털어놓게 되는데 장지완은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정말 기가 찬 아들의 말이 나오고 말지요. 처음에는 자신과 문희주의 결혼을 반대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며 믿지 못하겠다고 하다가 갑작스럽게 아예 문희주의 외삼촌을 친아버지로 받아들이고 나서는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 장지완이 어머니를 빼앗기 위해 일부러 경찰에 고발에 죽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막장 아들도 이런 아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는데요. 평생을 자신만 바라보며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해 왔던 아버지의 모든 정을 한순간에 내팽개쳐 버리고 친아버지 아니라는 말만 듣고 나서 친아버지를 죽게 만든 원수로 몰아가는 행동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발상이었죠. 더군다나 조금 전까지 꾸민 이야기라며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다가 난데없이 돌아가신 희주의 외삼촌을 완전히 친아버지로 인정해 버리는 장지완은 최악의 이중인격자가 따로 업었습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가장 막장스러운 것은 이러한 인물들의 설정에 반전이 더 숨어 있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지요. 평생을 아들로 키워 오던 장지완을 하루아침에 남의 아들로 만들어 버려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을 정도면 정작 여자 주인공인 문희주에게도 숨겨진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두 남녀 주인공은 장지완과 문희주가 사촌 오빠 동생 사이로 도저히 애정관계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먼저 장춘복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문희주의 아빠인 문상엽의 과거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면 드라마의 구도에서 나중에 반전을 주려면 절대로 이재경은 문희주의 친엄마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결국 문희주가 고아가 아니라면 아버지만 친아버지이고 엄마는 달라 나중에 장지완과 문희주는 결혼까지 가게 될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이는 작가가 미리 보여준 장춘복의 동생 장해준과의 사이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요. 처음에 검사인 장해준이 친동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배다른 동생이었다는 사실이지요. 이러한 설정한 보아도 나중에 문희주는 이재경의 친딸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뻔한 스토리 진행에도 아직 다 설명이 안 된 인물들이 있기에 조금은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가장 알콩달콩한 사랑을 그려 나가고 있는 장해준과 문희주의 동생인 문효진의 사랑이 가장 이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묘미가 있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김갑수의 연기력만큼은 역시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닐까 한데요. 비록 스타성 배우가 포진되어 있지는 않지만 중년급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력 내공이 보여주는 드라마의 흡입력은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 드라마의 가장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남자 주인공인데 매번 한결같은 어둑한 무표정의 모습이 오히려 드라마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는 시청자들이 보기에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인데요. 주인공인 장지완에게서 시청자들이 갈수록 공감과 매력을 얻지 못한다면 이 드라마의 내용은 다른 방향으로 급히 수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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