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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이승기 1박2일 살린 반전, 빵 터진 여장 분장 타고난 해결사

구름위 란다해피 2011.10.24 08:03

지난주에 이어 '1박2일'의 100번째 여행인 '경주 답사여행' 편이 이번 주에도 방송되었지요. 그런데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있었습니다. 너무 답사에 취중 하다 보니 예전의 '1박2일'의 재미는 많이 감소가 되어버렸다는 점입니다. 물론 '답사여행'이다 보니 복불복 게임이나 깨알 같은 웃음을 전해주는 재미가 당연히 부족할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뭔가 내용에 키워드가 빠진 것처럼 포인트와 펙트가 살아나지 않아 다소 답답한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강호동이 빠지고 나서 '1박2일'은 5대 시장 특집 편을 시작으로 그래도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며 새로운 '1박2일' 시대를 열어갔지요. 나름 강호동이 없어도 잘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위기도 좋았고 각오도 있어 앞으로 제2의 '1박2일' 시즌이 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으니까요. 그러나 2주간에 걸친 '경주 답사여행' 편은 지나치게 정보전달에만 힘을 쓰다 보나 예능의 재미가 많이 반감되어버리는 실수를 낳고 말았지요.

특히 방송 내용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 나무랄 데 없고 교육적이었고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칭찬마저 아깝지 않았지만 '1박2일'의 현재 모습은 예능의 수준을 넘어가 버리는 단계가 되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재미가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쏟아져 나오는 것도 무리수는 아닌 게 되어버렸지요.



그런 와중에 다소 답답하게 끝날 것만 같았던 '1박2일'이 이승기의 벌칙으로 내용의 흐름이 한순간에 다큐에서 예능으로 넘어오는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실내취침을 놓고 벌어진 '교수님 찾기 레이스'에 꼴찌를 한 이승기의 여장분장 벌칙은 간만에 보는 '1박2일'만의 독특한 재미가 살아나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벌칙이 주어지며 예능적 끼를 발산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니 '너우동'으로 변신한 이승기를 비롯해 은지원. 이수근까지 빵빵 터져주니 비로소 오랜만에 웃음보가 터지고도 남을 정도였죠. 또한 이승기가 오히려 빼지 않고 적극적으로 벌칙에 임해주면서 분위기 완전히 살아나며 업이 되었다는 것인데요.  이런 이승기의 적극적인 모습은 정말 본보기가 되는 또 하나의 명장면이었죠.

무엇보다 이러한 벌칙 상황을 이승기가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즐기고 주체가 되었다는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 주위에서 받쳐주는 은지원과 이수근까지 같이 살아나게 되는 시너지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상당히 추운 날씨에도 이승기가 찬물을 끼얹으면서까지 연기를 펼치는 장면은 정말 열혈 이승기가 따로 없었는데요.

벌칙 설정에서 이승미로 변한 이승기는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심정을 절묘하고 리얼리틱하게 표현해 나름 사실적으로 보이기도 했지요. 그러다가 카메라 감독이 된 은지원의 가슴 밀착 촬영 장면에서 이승기가 까무러칠 뻔했는데요. 은지원의 짓궂은 장난이 상당한 재미를 주기도 하면서도 나름 19금을 방불케 하는 설정에 조금은 민망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이승기의 열연으로 '1박2일' 제대로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이수근과 은지원. 엄태웅까지 두꺼운 파카를 당시 입고 있었을 정도로 상당히 추운 날씨였을 텐데 심지어 찬물까지 끼얹는 것을 보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이승기 몸에서 김이 올라오는데 정말 '1박2일' 살리려고 애쓰는 장면에 조금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승기는 공교롭게도 강호동이 빠져나간 두 프로에서 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강심장'도 그렇고 '1박2일'까지 이승기는 강호동의 빈자리를 가장 잘 메꾸어주는 스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욱이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는 것처럼 이승기라고 해서 완벽하게 강호동의 빈자리를 커버 할 수는 없지만, 이날 이승기가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망가짐을 택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견한 이승기의 참모습을 보는 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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