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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편견 산산이 부숴버린 효린, 가수의 자격을 말하다

구름위 란다해피 2011.06.05 08:05

'불후의 명곡2'가 지난 4일 최종경합을 펼쳤습니다. 조금은 외면받았던 1차 경합 때와는 달리 최종경합은 상당히 주목을 받았는데요. 승자와 계속해서 대결하는 '승자연승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불후의 명곡2'의 결과는 시쓰타의 효린이 아이유와 요섭 그리고 창민까지 차례대로 이기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날 1위를 한 씨스타의 효린은 심수봉의 명곡인 '그때 그 사람'을 댄스까지 가미한 것은 물론 원곡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리드미컬한 부분을 살리는 편곡으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는데요. 무엇보다 왜 '나는 가수다'의 PD들이 효린를 그토록 섭외를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파월풀한 가창력과 안정된 보이스는 단연 최고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그 실력이 대단했습니다.

특히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음정과 마치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듯한 자신감 그리고 곡 해석능력도 뛰어났는데요. 최종경합을 펼쳤던 효린 뿐만 아니라 아이유 창민, 종현 등 다들 나무랄 때 없는 최고의 아이돌 가수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박수를 많이 받고 아이돌의 편견을 부숴버렸다는 평가를 받은 건 효린이 높은 가창력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아이돌도 가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가수의 자격을 실력으로 보여준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효린을 두고 벌써 부터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지요. 물론 사실 효린이 주 타켓은 아니지만 '나는 가수다'를 사랑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불후의 명곡2'라는 프로그램과 여기에 출연하는 아이돌 가수들에 대해서 불편한 시선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중 프로그램 자체를 완벽히 표절했다는 말이 나왔던 것처럼 '나는 가수다'의 짝퉁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슷한데요.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불후의 명곡2'가 '나는 가수다'의 포맷과 시스템을 모방한 것은 그 인기를 같이 나눠 먹고자 벌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난은 앞으로도 상당히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작진들의 무시 전략이 언제까지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불후의 명곡2'가 무조건 비난만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양한 가수층에게 기회를 주고 '나는 가수다'는 다른 또 다른 음악적인 색깔을 대중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만족과 감동을 동시에 주었다는 평이 많은데요. 그동안 아이돌 가수들의 대결에 목이 말라있던 젊은 층의 지지는 상당합니다. 특히 '나는 가수다'에사 아예 배제가 되어버렸던 실력 있는 아이돌 가수들의 대거 출연이 '불후의 명곡2'를 오히려 살리는 계기가 되었고 씨스타의 효린처럼 편견에 사로잡혀 실력을 단지 아이돌 가수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했던 것에 대한 판단이 많이 대중들의 시선에서 수정되면서 다음 경합에서는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절대적인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는 김태원이 속한 그룹 부활의 노래가 다음 경합에서 재해석 되며 미션 곡으로 지정이 된 만큼 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무조건 '나는 가수다'의 짝퉁 프로다, 표절이다 라고 비난만을 삶을 것이 아니라 가요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가수들에게 모두 동등하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탄생은 전 박수를 쳐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동안 '나는 가수다'가 신들의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감히 웬만한 실력을 갖추고는 넘볼 수 없는 그런 자리였던 만큼 오로지 최고 정상의 가수들만의 잔치였다고 생각한다면 '불후의 명곡2'는 변방의 나이 어린 실력자들을 발굴해 새롭게 그 전설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또 하나의 감동음악스토리 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효린이나 아이유 그리고 창민이 보여준 실력은 역시 노래는 귀천이 따로 없고 아이돌이라고 해서 모든 게 최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뒤집게 해준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레전드급 전설적인 가수들이 계속해서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세월이 지나면 아이돌 가수들이 언젠가 가장 선배의 위치에 올라설 날이 있는데 그때도 한국 가요는 안된다고 외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실력 있는 아이돌 가수들의 멤버들은 그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키워나가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떻든 모든 사람에게 '불후의 명곡2'가 사랑받거나 '나는 가수다'의 전설적인 뮤지션들 보여준 공연들처럼 그 욕구를 확실히 채워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러한 프로가 계속해서 생겨나며 가요계의 또 다른 변화와 발전을 몰고 온다는 점에서 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2'가 단지 가수들만의 경합만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가요를 살리고 실력 있는 가수들의 발굴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둘 다 그 나름대로 장단점을 가지고 앞으로도 쭉 멈추지 않고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혹시나 방송을 못 보신 분들은 포털 '다음'에 '불후의 명곡2'도 무편집영상이 모두 올라와 있으니 한 번쯤 보시고 평가를 했으면 합니다. 전 효린의 '그때 그 사람'과 아이유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몇 번이나 들어도 좋더군요. 너무나 비판적인 시선만을 가질 게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갖고 그냥 즐기는 마음으로 음악을 접하는 계기다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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