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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 욕먹는 구하라 의상논란, 조연 비하 스타일 차별 치졸해

구름위 란다해피 2011.05.20 06:58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일본 호조 츠카사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시티헌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일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는데요. 가장 주목을 끌었던 남자 주인공에는 이민호가 캐스팅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민호를 상대할 여배우는 박민영이 되었지요. 하지만 '시티헌터'가 이렇게 드라마로 나오기까지 탈도 많았습니다. 주연급 배우들이 과연 ‘시티헌터’의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잘 소화해 낼지 의문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워낙 대작 만화이다 보니 어설프게 드라마화했다가는 본전도 못 찾는 비난을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작 '시티헌터'의 남자 주인공 사에바료 역을 연기하는 이민호의 이미지나 비주얼은 시티헌터에 어울릴 수도 있다고 해도 그에게서 느낄 수 없는 중후한 맛과 내공이 필요한 연기력의 한계는 사실 막막한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꽃보다 남자'와 '개인의 취향'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다고 하지만 '시티헌터'의 캐릭터 자체가 워낙 난해한 인물인데다 감정의 변화가 급격한 인물이기 때문에 너무 쉽게 보았다가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여자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박민영 또한 캐스팅되기 직전까지 말들이 많았죠. 정말 박민영이 여자 주인공으로 제의를 받고 나서 10명 중 9명이 반대를 했을 정도로 박민영이 ‘시티헌터’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은 여주인공의 이미지였으니까요. 그래서 만화 원작에서 사에바료의 완벽한 파트너이자 여자 주인공인 가오리 역을 과연 박민영이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을지 사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티헌터'의 작품 속 인물에 대한 엇갈린 반응 속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이 벌어져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바로 제작발표회에서 불거진 박민영과 구하라의 비주얼 대결 신경전이었지요. 솔직히 박민영과 구하라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언론과 네티즌들이 가만히 놔두질 않았죠. 그 논란의 발단을 일단 드려다 보면 제작발표회에서 조연인 구하라가 너무나 튀는 의상을 입고 나와 주연인 박민영을 압도해 눈치 없는 짓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박민영은 흰색의 단순한 원피스를 입고 나왔고 구하라는 그동안 많은 스타들이 입었던 미국 유명브랜드 붉은 드레스 의상을 입고 나와 화려한 면모를 과시했지요. 다만 구하라의 이미지 자체가 워낙 튀는 데다 붉은 의상이다 보니 주인공인 박민영보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아 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지요. 하지만 박민영 자체만으로도 구하라에 밀리지 않을 만큼 예쁘고 좋았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주연인 여주인공보다 조연인 구하라가 개념이 없이 의상을 선택하고 입고 나왔다며 비난의 화살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주객이 전도되었다며 드라마를 잘 모르는 구하라의 예의 없는 태도에 대한 질타성 비난이었지요. 하지만 이상황을 놓고 보면 정말 어이없는 논란이지요. 제작발표회에서 남자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주목을 받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하라도 주 조연급이고 그들보다 더 주목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더군다나 조연인 구하라의 비주얼이 단지 박민영을 압도하고 의상 또한 화려했다고 해서 무개념 소리에 눈치 없는 조연이라는 비난까지 받아야 하는지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다들 그건 알고 비난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작 '시티헌터'를 보면 여자 주인공 가오리는 매번 등장하는 다른 여자들보다 더 예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가오리에게 꼼짝 못하는 사에바료 이기 때문에 이민호와 박민영의 조합은 연기력에 달렸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작품의 연기력에 상관없이 단지 제작발표회 의상만으로 박민영과 구하라의 분열을 조장하는 이런 소모성 논란은 없어져야 하는데요. 조연이라고 주연보다 화려한 의상을 입지 말라는 법도 없고 구하라가 혹시나 박민영보다 더 예쁘다고 해도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둘 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고 연기력에서는 박민영이 구하라를 앞서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할 필요도 없고요. 단지 조연이 주연의 의상을 압도했다고 해서 그것까지 비난하거나 인격 모독까지 하는 그따위 쓸데없는 편견과 위신은 하루빨리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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