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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런닝맨, 유재석 실망과 비난하는 이유

구름위 란다해피 2010.07.12 11:57

유재석의 복귀와 함께 공존을 할 수 없는 패떴2가 결국은 종방을 맞았습니다, 비록 골미다 후속작으로 이어지는 유재석의 '런닝맨'이지만 패떴의 이미지가 아직 강하게 남아있는 유재석에게는 패떴2의 존재는 사실상 부담감이었죠. 만약 런닝맨과 패떴2가 같이 방송이 되었다면 자칫 유재석은 식상함에 빠지고 런닝맨도 크게 부각이 되지 못했을 겁니다.

결국 SBS는 종영을 안 시킨다는 패떴2를 어쩔 수 없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논란에도 굳건히 버텨 왔지만, 유재석의 카드가 패떴2을 버리는 카드로 만들어 버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돼버렸죠. 물론 시청률 저조로 더는 버틸 여력도 남아 있지 않은 것도 한 요인 중의 하나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엄청난 기대를 걸고 유재석이 복귀한 '런닝맨'은 시청자들로부터 상당한 기대를 걸게 했습니다. 비록 첫회에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비호감 인물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나름 알찰 거라 생각도 하고 어떠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을 웃길지 상당히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X맨의 후속작 같은 느낌이 들고 너무 한 번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다소 산만한 느낌에 재미도 다운이 되더군요. 그리고 이효리와 황정음이 행거 레이스를 할 때 너무 방송을 막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아무리 1위를 하기 위해서라도 그렇지만 서로의 머리채를 잡아끄는 것은 다소 황당하고 어이가 없더군요.


물론 웃기려고 그랬을 수도 있지만, 처음에 시작한 이효리의 행동은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황정음의 머리를 먼저 잡아채며 앞으로 못 나가게 하다 보니 나중에 열받은 황정음도 결국은 이효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말더군요. 그리고 나서 게임이 지니 기분이 조금 나빴는지 웃고는 있지만, 얼굴에 표시가 다 났습니다. 꼭 내가 잡았다고 연예계 한참 후배인 정음이가 감히 내 머리채를 잡아당길 수 있느냐는 표정이었습니다.

그 외에 단지 건질만한 것은 일반 시민들(쇼핑몰 경호팀 같았음) 50여 명이 나와서 싼팀과 비싼팀으로 나누어진 런닝맨 게스트들과 닭싸움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나머지 게임들은 다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많이 보던 거라 식상하고 그다지 웃기지 않더군요.


일단 유재석의 진행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이 항상 동일한 패턴의 진행이었는데 유독 이효리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좀 그랬습니다. 여기에 닭싸움에서는 무한도전에서 잘 하지 않던 몸 개그를 너무나 많이 난발하는 것을 보고 유재석이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 '런닝맨'의 기획의도를 잠시 살펴보면 '미션 도시 버라이어티'는 새로운 예능 장르를 표방.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이 쉴 새 없이 달리며 생동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런닝맨' 제작진은 랜드마크를 장소로 결정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왜 첫 방송이 국내 최대 쇼핑몰인지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랜드마크가 쇼핑몰 받게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밤이라 편하게 촬영할 공간이 필요했는지 그 의도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자 의도적으로 쇼핑몰 광고나 다름이 없었는데 특히 가장 비싼 곳을 파는 곳과 싼 것을 파는 곳을 지정해 화면에 비추고 쇼핑몰 의상을 활용한 게임과 옥외 시설 촬영하고 여기에 더 나아가 웨딩홀까지 일부러 들려 사진 찍는 게임을 진행함으로써 아예 쇼핑몰 선전을 제작진과 연예인들이 대놓고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비싼 곳으로 지목된 주얼리 매장의 Swarovski 간판은 가리지도 않은 채 나오거나 해당 매장의 가방과 보석류를 그대로 비추는 것을 보고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Swarovski는 이제 개봉한 영화 트와일라잇의 보석류를 파는 매장인 것은 물론 이효리가 자주 애용하는 곳으로 알려졌고 많은 여성 유명 연예인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런닝맨 첫 방부터 이러한 메이커를 촬영해 아이러니하게 화면에 이효리와 함께 담았으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떻든 겨우겨우 게임을 마치고 1층 로비까지 내려와 문을 여는 미션을 성공을 하고 실패한 게스트는 벌칙을 받았지만 이런 것 자체가 워낙 식상함이라 별로 재미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정으로 출연한 광수와 송중기, 리쌍의 개리 등은 웃기기는 했으나 기한 번 제대로 못 펴 보았고 유재석은 나름 분주했으나 아직 프로그램의 갈피를 잘 못 잡는 듯 보였습니다.
차츰 방송이 진행되면 나아지고 호흡이 척척 맞을 거로 생각하지만, 예능에서 그동안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여러 명 뭉치고도 별반 다를 것 없는 것을 만들어 낸 점은 고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유재석이기에 변화하는 '런닝맨’의 다음 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