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옥떨이 조선제일 개소리에 빵 터져, 개 연기로 인생 역전할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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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옥떨이 조선제일 개소리에 빵 터져, 개 연기로 인생 역전할까?

구름위 란다해피 2011.10.20 09:51

'뿌리깊은 나무'를 보다 보면 과연 조선시대에 저런 모습이 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해악과 웃음이 넘쳐납니다. 먼저 파격적인 세종 이도의 모습은 정말 우리를 까무러지게 만들고 말지요. 지랄이라는 말을 쓰고 젠장에 제기랄까지 그의 어휘력은 가히 한 나라의 왕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쓰는 세종 이도의 모습은 딱 세종대왕다운 모습 같기도 하지요.어제 5회에서도 세종 이도는 또 한 번의 충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는데 바로 똥지게를 짊어지고 밭에 거름을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도저히 과거 조선시대 사극이라면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인 모습인 이 장면은 은근히 설득력이 있게 만들기도 하는 장면이었죠, 나라와 백성을 위해 기꺼이 똥지게를 짊어질 수 있는 한 나라의 왕은 그리 흔치 않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장면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권위주의에 찌들은 양반과 같은 정치인들을 꾸짖는 장면이기도 하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가 너무나 과거의 모습과 똑같기 때문입니다. 과거 세종대왕이 개혁과 변화를 이루려 하는 장면에서 만만치 않은 반대세력이 부딪히는 모습도 오직 서민을 위해 살다 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특히 똥지게를 짊어진 세종 이도의 모습과 논과 밭에서 동네 할아버지처럼 일하며 막걸리를 마시던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으니까요.지금의 현재는 아마 세조의 시절과 비슷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세상은 삭막한 느낌이 들지요. 그러한 삭막함에 웃음을 주는 세종대왕의 코믹 코드가 그나마 우릴 행복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합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언제나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부려는 정해져 있지요.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안내상의 돈을 가지고 도망쳐 부도를 나게 만들었던 우현은 장혁의 스승이자 무휼마저 꺾어 버린 조선제일검으로 나오는데 왠지 이 부분의 얼굴만 보면 그저 빵 터지는 느낌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명의 인생역전 코드가 등장하지요. 개그맨에서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데뷔를 알린 정종철의 등장이었으니까요. 이번에는 옥동자가 아닌 옥떨이로 등장하는 정종철은 자신의 개 성대 모사를 사극 드라마에서 100% 활용하는 최초의 개그맨이 되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연기가 의외로 명 개 연기를 펼쳐내기도 했습니다.

세종 이도가 옥떨이에게 '개소리를 구희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을 때 정말 이런 기발한 상황 연출이 또 어디 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전혀 어색하지 않게 개소리를 사극 속에 녹여버린 정종철의 완벽한 개 소리 연기는 정말 빵 터지게 만들 정도로 웃음보가 터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세종 이도는 옥떨이가 내는 개소리가 어떻게 들리느냐며 정인지와 무휼에게 묻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그걸 한자로 표현하며 월자와 악자로 들린다는 말에 세종은 조금 실망하며 다시 궁녀에게 물었지요.
그러자 궁녀는 '왕왕왕'으로 들린다며 말했고 세종 이도는 버럭 화를 내며 '그럼 이 온 팔도의 개새끼들이 과인을 부르며 다닌다는 말이더냐!'라고 소리를 치는데 그만 배꼽 잡고 쓰러질 뻔한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과연 세상에 이렇게 웃긴 세종대왕이 있고 코믹한 왕이 존재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러한 세종 이도의 모습은 너무나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왕 그 자체의 모습이 아닐까 한데요. 때론 강력한 군주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도 약한 백성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왕의 모습은 가장 이 시대의 정치인들이나 대통령이 배워야 하는 첫 번째 덕목을 일깨워 주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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