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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눈물로 초토화 시킨 장혁, 너무 애절해 비참했다

구름위 란다해피 2011.12.23 09:17

너무나 슬프고 또 슬펐던 '뿌리깊은 나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회를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소이도 죽고 장혁도 죽고 무휼도 죽고 왜 다 죽어야만 했는지 정기준의 죽음에 그들의 죽음까지 왜 함께 해야 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시립니다. 대륙의 제일검이라 불리던 개파이에게 반전을 기대해 보아 것만 그는 역시나 가장 '뿌리깊은 나무'를 비극으로 몰고 가는 최악의 인물이었습니다.

장혁은 밀본의 본거지를 알아내고 무휼과 함께 그 본거지를 쳤지요. 그러나 그곳에는 소이(신세경)는 없었습니다. 이미 정기준이 심정수의 말을 듣고 윤평을 대동하고 다른 곳으로 떠났기 때문이지요. 장혁(강채윤)은 그런 소이를 미친 듯이 찾아 헤맸습니다. 그 사이 정기준은 심정수를 만나 밀본의 본주 자리를 모두 넘기는 결단을 내렸고 뜻하지 않은 명나라 견적희의 출연에 위험에 처하게 되지요. 허나 바람처럼 나타탄 개파이의 도움으로 위험을 비켜 갑니다.

그러나 소이에게는 최대의 위기가 닥치고 말았죠. 정기준이 해례는 실체가 없다는 말에 소이를 떠올리게 되었고 소이가 해례임을 짐작하고 죽이라 명했기 때문이지요. 그 순간 장혁이 나타나 소이는 목숨을 구하지만 그만 개파이가 쏜 독화살에 맞고 언덕 밑으로 굴러 떨어지고 맙니다.

이런 소이를 뒤쫓던 장혁은 정말 반 미친 듯이 아침이 되도록 찾아 헤매지요. 얼마나 찾아 헤맸으면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까지 풀려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위태위태 쓰러질 듯 우연히 발견한 동굴 앞에서 장혁은 소이를 발견하게 되지요.

하지만 때는 이미 늦고 말았죠. 자신이 입고 있던 치마를 모두 찢어 해례의 실체를 만든 소이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혁에 눈에 미친 소이는 파란 입술을 바르르 떨고 있었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장혁은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듯 했죠. 세상에 이런 고통이 어디 있을까라는 말이 현실처럼 반영되듯이 말입니다.

소이는 이런 장혁을 바라보며 가서 전하를 지키라고 말하지요. 그러면서 자신은 이미 틀렸다고, 나 살린답시고 내 시신 수습한답시고 망설이지 말라고 말을 하지요. 이에 장혁은 내가 없는데 그딴 게 다 뭐냐고 다 무슨 소용이냐고 슬픔의 분노를 터트리고 말았죠.
다시 소이는 '우리가 아는 사람들 모두 이렇게 죽었잖아'라고 말하며 장혁에게 미련을 떨치기를 강요하고 이런 소이에게 가지 말라며 울부짖는 장혁은 모습은 그저 애처롭기만 했죠.
소이는 이런 장혁을 다시 바라보며 '울지마...울지 말고 나 좀 봐!'라고 말하며 고통을 잠시 이겨내며 그를 다독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고는 오라버니 만나서 이십몇 년 만에 처음으로 꿀맛 같은 잠을 잤다며 오라버니랑 같이 떠나면 계속 그렇게 잘 수 있겠지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했다며 한 맺힌 아쉬움을 말을 했지요.


이내 장혁은 그저 '가지마... 가지마!' 말라며 눈물을 흘리는 것밖에는 할 게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그저 바라만 보아야 하는 자신이 미웠고 그저 자신의 모든 게 다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눈물밖에 흘릴 수 없다는 것에 비참하고 이런 현실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다시 행복한 꿈을 꾸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소이를 위해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이 현실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소이는 장혁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지요. 우리 글자가 성공적으로 반포되는 모습, 백성들이 그 글자 읽는 모습 오라버니 눈을 통해서 보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소이는 자신이 써 놓은 글자를 한 손에 움켜지고 장혁의 손에 안기며 꼭 볼 거라며 부탁을 하지요. 그리고는 그저 눈물만 흘리며 가지 말라는 소리만 외치는 장혁의 얼굴을 소이는 어루만지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내고는 '어서가 어서 가서 내게...내게 보여줘..오라버니'라는 말과 함께 끝내 손을 떨구고 고개마저 쓰러지며 장혁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런 소이를 차마 보내지 못하고 '담아!'를 외치며 분노의 절규를 터트리는 장혁의 모습은 너무나 비참하고 원통하기까지 했죠.

이 장면이 얼마나 슬펐던지 정말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워낙 장혁이 눈물 연기 하나만큼은 일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사람의 심금을 이렇게 울릴 수 있는 것인지 너무나 밉고 또 미웠습니다. 신세경 또한 어찌 이리 연기를 잘하는지 정말 소이가 환생한 것처럼 보이더군요. 거기에 처절한 눈물연기 또한 사람의 마음을 울부짖게 만들기에 충분했고요.

이렇게 소이를 떠나 보낸 장혁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해례를 가지고 세종 이도에게로 향합니다. 그리고 세종은 한글을 반포하고 그 자리에 개파이가 나타나지요. 여기서 연두가 혹시나 죽어 개파이가 변심을 하지는 않을까 기대는 했지만 그런 반전은 없었습니다. 개파이는 무휼과 대적했고 무휼은 그만 개파이를 당하지 못하고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죠. 그러나 그 순간 장혁이 창을 날렸고 개파이와 장혁은 죽음의 칼부림으로 난타전을 벌이고 말지요.

그렇게 둘은 서로를 베고 또 배고 끝없이 베다 끝내 서로가 피를 토하며 비참한 최후로 치닫고 맙니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며 살아남은 자는 장혁이었고 개파이는 그렇게 쓰러지며 죽고 맙니다. 그러나 장혁이 죽을 수 없었던 것은 개파이와의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소이와의 약속 때문이었죠. 그래서 장혁은 피가 토해지고 살이 찢어져 엄습해 오는 고통에도 칼날을 붙잡고 버티고 버텼습니다. 한글이 반포되어 백성들이 그 글을 읽는 순간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바랬고 소이가 바라던 그러한 모습을 지켜본 후 장혁은 주저 않고 말았죠. 이내 한걸음에 달려와 세종 이도는 그를 품에 않았고 끝내 그의 품에서 눈물을 흘리며 눈조차 뜨지 못했던 장혁은 담이를 불러보고 아둔한 백성에 대한 탓도 해보며 그리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이런 장혁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세종의 모습과 정말로 죽어버린 듯한 장혁의 모습은 가장 최고의 비참스러운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종은 무휼과 소이와 장혁(채윤)까지 떠나 보내고 마지막에 활을 맞고 청계천 밑으로 숨어들어온 정기준과 마주하게 되지요. 그리고 정기준은 마지막까지 세종을 탓하고는 숨을 거두고 맙니다. 이렇게 '뿌리깊은 나무'는 모두가 죽는 비극 속에 끝이 났지만 밀본은 살아남았죠. 심정수의 필두하에 한명회로 이루어진 그 조직은 다시 수양대군을 이용해 한글을 천대하고 멸시하고 여기어 집현전을 초토화 시킬 계략을 꾸몄으니까요. 아마도 이 장면은 시즌2를 기약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는 마지막 여운이 남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정말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간 것 같습니다. 세종 이도가 궁궐에 핀 이름없는 들 꽂을 바라보며 독백하는 장면은 참 서글프고도 안타까운 이 현실을 말하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례가 있다는 말에 '하례는 지랄'이라는 마지막 구수한 말을 던진 세종은 그리 뒷모습을 보이고는 사라졌지요. 정말 최고의 명 작품의 끝을 보여주는 끝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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