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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받는 효리' 왜 다들 돌을 던지나

구름위 란다해피 2010.04.19 18:27

도대체 이효리가 무슨 잘 못을 이렇게 한 걸까요? 단지 이효리는 팬들에게 자신이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뿐인데 말이죠. 그런데 언론과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컴백을 보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민만함으로 이효리를 궁지에 몰고 가버리더군요. 그런데 정말 이효리의 엠카 무대가 그렇게 까지 민망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단지 '아임 백' 무대가 기대치에 못 미쳤을 뿐인데 말이죠.

이효리는 이날 방송에서 총3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무대만 효리 스타일 떠나 좀 파격적이고 색다른 효리만의 힙합스타일을 강조해서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예전의 비주얼을 강조했던 효리의 이미지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효리가 나름대로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물론 이 무대가 그랬다고 해서 이효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종의 과욕이었고 희망사항이었죠.
자신도 무언가를 해내고 싶은 효리의 모습은 보여주었는데 영 어색하고 말았으니까요. 사실 이날 화장도 문제를 만들어 내는데 한 몫을 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무대와 마지막 라스트 무대였던 '치티치티뱅뱅' 때문에 화장을 그 쪽 콘셉트에 맞추다 보니 '아임 백' 무대와는 전혀 색조가 어울리지 않는 화장이 되어 버렸던 겁니다. 여기에다가 너무나 철지난 힙합 스타일의 옷이 이효리의 비주얼을 그대로 죽이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엎친데 덮친 격으로 힙합 노래를 완벽하게 실제 방송에서 라이브로 소화를 해보지 않았던 효리에게는 '아임 백' 노래는 상당히 힘들었을 거구요. 결국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가 효리를 망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왜 이 한 무대만 보고 효리를 평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효리를 좋아 하면서 그녀의 가창력과 힙합 실력을 가지고 좋아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얼마 전 이었죠. 어느 언론에서 이효리를 가수로 보지 말라는 말이 있더군요. 사실 이 말을 듣고 가수를 가수로 보지 말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대중들이 그 동안 이효리를 좋아 했던 게 효리가 엄청난 가창력을 가진 뛰어난 가수여서 좋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창력 따윈 효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죠. 그녀는 냉정하게 말해서 노래를 잘 하는 가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죠. 그것이 바로 이효리의 능력이니까요.

이효리는 분명 가요계에서 하나의 트렌드이며, 패셔니스타 이고, 퍼포먼스로 끊임없이 대중의 시선을 자극하며 새로운 문화적 아이콘을 생성하는 스타입니다. 그런 스타에게 우린 언제나 완벽함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언제나 대중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만 보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기서 대중의 시선에서 기대 이상으로 벗어나면 바로 돌을 던질 준비를 하고 말이죠. 그리고 지금 효리가 그러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효리는 단지 대중에게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해 자신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효리가 불쌍해지는 느낌입니다. 안타깝기도 하고요. 이젠 비난 보다 공중파에서 본 무대를 선보일 효리의 모습을 우리가 좀 더 기다려 주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