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 며느리 잡는 시어머니 보다 경악스런 룸살롱녀 등장, 양심도 없는 드라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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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 며느리 잡는 시어머니 보다 경악스런 룸살롱녀 등장, 양심도 없는 드라마

구름위 란다해피 2011.10.21 08:03

'불굴의 며느리'를 보다 보면 막장도 연속도 가지가지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그 도가 지나친 점이 많이 있지요. 그중 요즘 차혜자의 재혼을 놓고 벌어지는 최막녀의 막무가내식 행동은 정말 어찌 인간이 저럴 수 있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어머니의 최악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며느리가 평생 자신을 모시고 산 것도 모자라 이제는 죽을 때까지 재혼하지도 말고 자신 곁을 지키라며 엄포를 놓는 최막녀의 이기주의는 정말 욕이 절로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면서 교재를 허락받고자 찾아온 석남을 향해 '사람이 그리 살면 안 된다. 양심을 가지고 살아야지'라고 대사를 하는데 참 누가 누구에게 할 말인지 어이가 없는 말이었죠. 그리고 자신의 딸과 석남을 이어주려고 할 때는 간 쓸개 다 빼주며 온갖 정성을 기울이다가 그 상대가 며느리라고 하니 안면 몰수하고 석남을 파렴치한으로 모는 최막녀의 모습은 정말 자신의 말대로 양심도 없는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흐르는 동안 오영심(신애라)은 신우와 헤어질 결심을 하고 회사에 휴가 신청을 하고 나서 혼자서 난소낭종 제거 수술을 받게 되는데 왜 굳이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의사가 애초에 오영심과 상담을 하면서 난소낭종 제거를 해도 아예 임신이 안 되는 건 아니라고 말을 했는데도 오영심 자신이 임신을 못할 거라고 미리 단정을 내리고 신우와 헤어질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설정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이해가 안 가는 점은 이 드라마에서 여자들은 왜 하나같이 그렇게 남존여비사상을 그대로 따르느냐는 것이지요. 무조건 남자는 권위주의고 여자는 남자와 오로지 결혼할 목적으로 그 집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 설정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 중 은수가 오영심과 신우가 정말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면서도 자신이 과거에 사랑했던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뺏기 위해 신우 집에 들어가 살며 뻔뻔스럽게 하는 행동은 참 이해가 안 가는 장면이지요. 만약 신우가 재벌 아들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은수가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철저히 자신의 과거는 숨기고 오로지 남자에게만 매달리려는 은수의 무개념은 참 망신스럽기 짝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은수의 과거가 참 어이없게 들통이 나는 장면이었죠. 신우가 오영심과 헤어지는 것을 놓고 다툰 후 화가나 반지를 바닥에 던져 버리고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는 순간 또 우연치 않게 은수를 목격하면서 상황이 벌어졌으니까요.

신우는 폭려배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은수에게 다가갔고 또다시 돈 때문에 시달리는 것으로 판단하고 자신이 그 돈을 다 갚을 테니 은수를 괴롭히지 말라고 말하지요. 그런데 뜻밖에도 폭력배들 입에서는 은수가 룸살롱녀 였다는 과거가 폭로되고 마는데 정말 작가가 누구인지 양심도 없는 막장드라마의 결정판을 찍고 말더군요. 신우는 이 말을 듣고 나서 또다시 충격을 받고 마는데요. 이 결정타 한 방으로 더는 신우와 은수가 가까워질 일은 전혀 없을 듯 보였습니다.

결국 은수를 신우에게서 어떻게 때어 놓을까 생각했는데 작가가 아예 은수라는 캐릭터를 그대로 여자로서 자존심도 없는 밑바닥 인생 그 자체의 나락으로 떨어트려 버리더군요. 더군다나 은수는 학력까지 위조한 사례가 있어 정말로 막장 인생의 결정판이 되고 말았는데요. 아무리 오영심과 신우의 사랑을 극대화하고 둘 사이에 모자랐던 긴장감을 세우고자 은수를 끼워 넣었다고 하지만 이건 지나친 결말의 내용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맨 처음 오영심(신애라)와 신우의 사이를 갈라 놓는데 앞장을 섰던 쇼핑 호스트 임지은의 존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기까지 하면서 굳이 은수라는 캐릭터를 집어넣을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왜 '불굴의 며느리'에 나오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비정상인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작가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어떻게 되든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그만이겠지만 그래도 가족드라마는 타이틀을 내걸었으면 어느 정도는 정상적인 내용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한데요. 아무리 막장드라마가 시청률을 좌지우지한다고 하지만 조금은 내용이 이해가 가고 타당성 있게 내용을 그려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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