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치가 떨린 박정수, 백곰도 떨게 한 분통 터진 모정의 분노 본문

비가내리던그때

반짝 치가 떨린 박정수, 백곰도 떨게 한 분통 터진 모정의 분노

구름위 란다해피 2011.07.10 11:04
예상대로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사채업자이자 김석훈(송승준)의 친모인 종로백곰 대신 칼을 맞는 인물은 다름 아닌 이유리(황금란)이었죠. 이유리가 갑작스럽게 평창동 집을 나와 종로백곰의 집을 들어갔을 때 종로백곰의 목숨을 노리는 범인도 함께 등장해 이러한 결과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데요. 하지만 김현주(한정원)가 이유리의 약점을 잡아 다시 주식담보 서류 원본을 빼오라고 시켰던 게 어쩌면 가장 결정적으로 칼을 맞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유리의 인과응보나 다름이 없지요. 자신 혼자 살아 보겠다고 가족들을 모두 버리고 종로백곰의 후계자 자리를 노린 최악의 결과물이었으니까요. 어차피 이유리가 종로 백곰의 후계자 자리에 올랐다면 언젠가는 자신도 종로백곰처럼 목숨을 내놓고 살아야 하는 그러한 존재가 되었을 텐데 그런 일이 너무 빨리 찾아와 버린 거나 다름이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행히 김석훈이 이유리를 빨리 발견해 살렸지만, 자신을 대신해 칼을 맞은 종로 백곰은 뻔뻔하기 그지없었죠. 언제나 자신은 운이 좋다며 웃는 그녀의 표정을 정말 악마가 따로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병원에 가서 아버지 장용(한지웅)을 만나서 한다는 말이 아직 죽은 건 아니라며 자신이 살아만 난다면 끝까지 돌봐주겠다는 분통 터지는 말을 하지요. 정말 사람의 목숨이 일각에 달렸는데 너무나 여유롭게 즐기는 듯한 종로백곰의 얼굴은 파렴치한 범죄자의 얼굴이자 사이코패스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새벽부터 폭식으로 자신의 분노를 삭이는 김정수(진나희)의 모습은 어머니라는 이름에 고민하게 만드는 정말 공감이 가는 장면이었죠. 하나밖에 없는 못난 아들은 회사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빌려 써 이런 사태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자신과 연배 차이도 얼마나지도 않은 여자를 임신시켜 버젓이 집안까지 들여다 놨으니 정말 가슴이 무너져도 이런 일을 따로 없을 테니까요. 거기에다 재산 문제로 아버지와 이혼을 부추기고 돈이 없으면 쓸데없는 늙은 할머니에 지나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돈으로밖에 보지 않는 못난 아들은 몰매를 맞아도 시원치 않을 정도였죠.

 

그런데 겨우 찾은 친딸 이유리마저 남자 하나 차지해 보겠다고 부모까지 배신하고 아버지의 전체 삶이나 다름없는 출판사 관련 원본 서류를 오빠 방에서 훔쳐다가 종로 백곰에 주지를 않나 김현주를 궁지에 몰아넣고자 다이어리를 훔친 것도 모자라 회사에 치명타를 안겨준 필름을 빼돌리는 정말 백곰 버금가는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실을 알아버린 박정수로서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억정이 무너지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후회를 하고 결국은 자신이 잘 못 키운 자식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망쳤다는 죄책감에서부터 엄마로서 존재감을 상실해 버리는 최악의 패닉상태로 빠져들게 만드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박정수가 분노를 표출해 풀기란 마땅한 대상이 없었죠. 치매에 걸린 게 아니냐는 아들을 말처럼 먹고 또 먹고 계속 먹어야만 그나마 속이 풀리는 느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다음날 아침 출근하지 않은 이유리를 찾아 종로백곰의 집에 들어갔을 때 박정수는 보이지 않는 딸의 모습을 발견하고 미쳐버리게 일보 직전의 상황까지 몰리고 말았죠.

마을을 더듬거리며 자기 딸이 어디 있느냐며 부르는 모습은 정말 짠하기 그지없는 엄마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상황을 다 알면서도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딸을 찾아 외치는 엄마 박정수의 목소리는 눈물 없이는 못 보는 모정이었죠.
 
그러나 결국 들어버린 이유리(황금란)의 소식은 박정수를 미쳐버리게 만들었지요. 종로 백곰은 이유리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뻔뻔스럽게 칼을 대신 맞아 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식의 표현을 했고 분노를 터트린 박정수는 그런 종로 백곰을 향해 침을 뱉어 버립니다. 이 장면을 보고 얼마나 속이 후련하던지 정말 머리끄덩이를 잡고 흔들어 버리지 않은 것만도 천만 다행이었죠.

 

정말 자신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그 부모 앞에서 의식불명으로 죽어가는 딸을 대상으로 한다는 말이 생명의 은인이라는 말 따위를 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박정수 말대로 이유리가 종로백곰의 생명의 은인이며 그러면 이유리와 박정수에게는 종로백곰이라는 존재가 뭐가 되는 것인지 그야말로 천지에 따로 없는 원수나 진배없는 것이지요.

 

특히 박정수가 '내 딸 잘 못 되면 당신도 잘못될 줄 알아. 내 딸 못 깨어나면 나 당신도 영원히 못 깨어나게 만들 거야'라고 말라며 이를 갈며 분노를 하는 장면은 정말 속이 시원할 정도로 통쾌했지요. 그러나 이미 갈기갈기 찢어져 버린 엄마 박정수의 마음은 어느 하나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못난 자식이라도 자식이라며 지켜려 애쓰는 박정수의 모습은 속이 타들어가고도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이었죠.

뒤늦게 이유리 소식을 종로백곰에게서 들은 김현주는 또다시 죄책감에 빠져들고 맙니다. 자신이 그렇게 협박하며 몰아붙이지만 않았더라면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이유리가 서류를 빼내다가 칼을 맞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런 주장이야 종로백곰이 먼저 한 것이지만 착한 김현주로서는 자신의 잘 못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이런 말조차 뻔뻔스럽게 하는 종로백곰이 치가 떨리더군요. 다시 돌아온 범인에게 칼을 맞아 죽어버렸으면 속이 시원할 정도로 말입니다. 과연 김현주가 어떻게 복수를 해줄지 또다시 오늘의 내용을 기다려 봅니다.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손가락 View On 한 번 눌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