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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증오의 피눈물 흘린 이유리의 분노, 끝내 미쳐버린 이유

구름위 란다해피 2011.06.20 11:07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드디어 이유리(황금란)가 미친 악역 연기의 끝판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이에 대한 김현주(한정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먼저 둘 사이에서 불꽃 튀기는 신경질적인 대결이 펼쳐진 장면이 있었죠. 새로운 인터넷 서점을 개업하기 위해 지하에서 사무실 단장 작업을 하고 있던 김현주와 그곳을 찾은 이유리는 아버지 한지웅이 쓰러진 것을 알려주지 않는 내용에서부터 싸우기 시작해 급기야 김현주가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내 남편 될 사람에게 이제그만 관심 꺼죠'라고 말하는 것은 물론 김석훈(송승준)에게서 집착을 버리라고 말하지요.

그런데 이어진 김현주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이유리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뺨을 한대 날리고 마는데요. 아무리 이유리가 못된 짓을 했다고 하지만 자신을 못 이긴다며 '너 따위랑 싸움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으니까. 더 이상 그만 구걸할래'라고 말하는 부분은 너무나 심했죠.

사실 지금까지 극의 상황이 이상하게 이유리를 사이코로 몰고 가는 바람에 그동안 이유리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할 수 있는데요. 본래 한정원도 그렇게까지 썩 호감형 인물은 아니었죠. 워낙 작가가 이유리를 점점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악녀로 만들다 보니 그냥 이유리는 악이고 김현주는 선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뺨을 맞은 김현주는 이유리에 질세라 바로 맞 뺨을 내려치는데요. 너무나 서로 리얼하게 때려 실제 녹화하기 전에 많이 아팠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나 연기에 대한 열정이 둘 다 대단한 듯 보였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넘어와서 이유리는 김현주의 말에 분노가 가득 차고 독기가 넘치는 말을 내뱉고 마는데요. '널 꼭 망가뜨리고 말 거야. 니 인생 산산이 부셔 놓고 말까야. 니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 말 거야'라는 말을 하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연기를 하는데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김현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죠. 그동안 종로백곰인 김석훈(송승준)의 어머니를 상대하다 보니 간이 이만저만 커진 게 아닌데요. 드라마 초반 같았으면 이유리의 말에 울고도 남았을 김현주이지만 이제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이 되어 있었죠. 이유리의 경고에 '얼마든지'라고 받아치는 김현주의 모습은 좀 얄밉기도 하면서도 통쾌하더군요.

이렇게 분노에 사로잡힌 이유리(황금한)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마는데요. 바로 종로 백곰인 승준(김석훈)의 모친을 찾아가 자신의 주식을 통째로 넘기며 분노에 가득 찬 눈으로 제안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은 돈에 눈이 멀어서 행복에 눈이 멀어서 어머니도 아버지도 다 버렸고 자신의 영혼마저 팔았다며 종로백곰이 앉아 있는 그 자리를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버지 같은 부자를 앉은 자리에서 날려 버릴 수 있는 더 큰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어차피 아버지 회사 뺏을 거라면 자신은 같이 공멸할 수 없다면서 치를 떨며 분노에 가득 찬 눈으로 말을 하지요.

그런데 이 장면이 좀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 김현주에 대한 분노는 이해를 하겠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버지를 위해 주식을 달라고 종로백곰에게 사정을 하던 이유리인데 갑작스럽게 친아버지를 버리며 분노하는 장면은 좀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특히 이러한 이유리의 다중인격적인 장면은 매회 마다 나오는데요. 인물의 성격이 난데없이 온화하고 좋아지며 호감형으로 변했다가 갑자기 돌변하며 똘아이로 변해버리는 장면은 너무나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죠.

 

이유리는 이어 한정원에 대한 분노도 터트리는데요. 종로백곰에게 '한정원을 지옥에 빠트려 주세요. 개 두 눈에서도 기필코 피눈물이 흐르게 해주세요. 어머니 저한테 뭘 원하세요. 말만 하세요. 뭐든지 다할게요. 저 이제 죽으라면 죽는시늉이 아니라 진짜 죽어요. 어머니'라고 말을 하는 부분은 정말 소름이 온몸에 쫙 돋는 연기가 따로 없었죠. 그리고 이유리의 얼굴을 보니 정말 피눈물을 흘리는 것 같더군요. 항상 이유리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드라마를 빛나게 하는 것은 김현주보다는 이유리의 덕이 더 크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로백곰인 승준(김석훈) 모친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유리에게 주식담보 원본 계약서 가짜 계약서와 바꿔오라고 시키게 되고 이유리는 오빠 방에 몰래 들어가 서류를 훔쳐오는 도중에 걸릴 뻔하지만, 술 취한 연기를 리얼하게 펼치며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삼촌 한서우의 눈을 완전히 속이지는 못했죠. 이유리의 행동이 이상해 의심하게 되었으니까요.

이에 비해 김현주는 김석훈에게 프러포즈 반지를 받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요. 하지만 둘이 집 근처에서 이유리의 차에 치일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기도 하지요. 둘의 데이트 장면을 목격한 이유리가 눈이 뒤집혀 둘을 치어버릴 정도로 과속으로 차량을 내달렸으니까요.

이렇듯 이번 회는 이유리의 미친 연기력으로 도배된 복수극의 한편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마도 연말에 이유리에게 최우수상 정도는 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이유리의 존재감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리의 몸을 사리지 않는 미친 연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반짝반짝 빛나는'이 존재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이유리는 이제 친부의 버림까지 받게 되면서 정말 외톨이가 되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종로 백곰인 승준(김석훈)의 모친이 서서히 김현주에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어 이유리만 비참한 최후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말이지만, 이제는 작가가 이유리를 더는 궁지에 몰아넣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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