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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사이코 돼가는 이유리, 대책 없는 송편 스토커

구름위 란다해피 2011.05.09 09:20

지난 8일 방송 된 '반짝반짝 빛나는'의 이유리(황금란)은 정말 대책 없는 여자였죠. 스스로 비난을 자초하고 욕을 먹기를 각오한 캐릭터라고 하지만 막장을 달려도 너무 달리는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라오면서 정말 올바른 이미지에 생활력도 강하며 혼자서도 이 험난한 세상을 거뜬히 해쳐 갈 것 같은 여자였는데 지금은 그저 돈에 눈이 멀어 빈 껍데기뿐인 황금란이 되어 버렸지요.

그동안 이유리가 연기에 온 황금란이라는 역할은 사실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였습니다. 아무리 현재 상황에서 김현주가 가장 불쌍해지는 모드로 접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삶 자체가 바뀌지 않았더라면 극 중에 이유리도 그렇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모진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 테니깐 말입니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이제는 이유리(황금란)을 볼 때마다 기분이 상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녀의 눈빛도 싫고 송편(김석훈)을 향해 노골적으로 대쉬를 하는 모습은 이젠 꼴불견이 따로 없을 정도이니까요.
특히 송편의 뒤를 따라가는 이유리는 모습은 최악이었고 너무나 비굴해 보이기까지 했죠. 거기에 비를 홀딱 맞은 체 김석훈에게 다가서려는 모습은 이제는 별방법 다 쓰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 순간 떨어진 '노인과 바다'라는 책에 쓰인 이유리의 글귀 중 '그가 운 대목에서 나도 울었다. 기뻤다'라는 대목은 저렇게까지 하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다 집에 돌아와서는 김현주가 출판사를 포기했다는 말을 듣고 무슨 또 다른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기까지 했죠.

 

물론 드라마이다 보니 이유리를 더욱더 안 좋은 쪽으로 몰고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작가가 지나치게 이유리를 스토커에 사이코 성격을 가진 여자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이 들더군요. 이에 비해 김현주는 너무나 천사이지요. 때론 덜렁거리는 모습이 있기도 하고 때론 천방지축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돈 따윈 다 포기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택하며 세상에 모든 좋은 이미지는 다 타고난 여자이니까요. 그러나 역시 이유리로 인해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리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사실 이유리와 김현주 그리고 김석훈의 삼각관계에서 가장 기분 나쁜 인물은 송편 김석훈이기도 합니다. 극 중에서 김현주를 사랑하면서도 이유리를 확실히 뿌리치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습은 남자답지 못하니까요. 그리고 항상 그렇게 이유리에게 조금한 마음의 공간을 주다 보니 삼각관계가 더 파국으로 치닫는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요즘 가장 못된 인물로 부각되는 김석훈의 어머니 승준 모는 정말 치가 떨릴 정도로 나쁜 사람이지요. 사채업을 하면서 사람의 행복과 꿈까지 빼앗는 정말 못된 사람이니까요. 이제는 이유리의 친오빠이자 한지웅의 못난 아들 한상원이 내민 담보물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고 하고 아예 한지웅의 출판사까지 거저먹으려 하고 있으니 '반짝'에서 가장 먼저 천벌을 받아야 할 인물은 승준 모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마도 한상원 때문에 출판사가 위기에 처하고 승준 모에게 모두 넘어 가버리면서 그 충격에 아버지는 쓰러져 돌아가시면서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예측은 한상원에게 난데없이 한 친구가 찾아와 분양권 사기를 치려는 의도가 보였기 때문이지요. 결국 이 때문에 출판사도 넘어가고 엄청난 빚에 집안이 풍비박산 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김현주와 송편이 다시 살려 내겠죠.

 

이렇게 드라마의 내용을 살펴보면 극 중 인물들의 패턴은 항상 고정이 되어 있는 게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이유리는 오로지 김현주에 대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모든 걸 빼앗으려 하고 심지어 사랑도 빼앗긴 인생이라며 찾으려 하는 악독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급기야 순대라면 질색하던 이유리가 순대국을 먹고 심지어 주방에 가서 순대를 만드는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죠. 정말 독하다고 할까요.

결국 이런 이유리의 악녀 역할이 없으면 조금은 식상해 질 법한 '반짝'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요즘은 드라마 내용이 너무 정체되어 있는 느낌까지 듭니다. 발전 없이 그냥 매회를 동일한 내용으로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처음 이 드라마가 시작했을 때 내용의 급진전이 참 좋았는데 지금은 인기가 있어서인지 내용이 축 늘어지면서 관망하는 상태로 빠져 재미가 없어져 버린 느낌입니다. 그나마 재미있는 것은 삼촌의 러브모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떻든 다음 주면 또 한 번 개념 없는 한상원으로 인해 폭풍이 몰아치지 않을까 한데요. 자신이 28년 만에 찾은 집과 모든 것을 승준 모가 꿀꺽하려는 것도 모른 채 그저 며느리가 되겠다고 아부를 떠는 이유리의 말로가 비참해 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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