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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딱걸린 이유리, 악역에 오점 남긴 민망한 자멸

구름위 란다해피 2011.05.29 09:35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이유리가 연기하는 황금란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나 어설픈 행동에 참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지요. 무슨 일을 꼭 하더라도 흔적을 남기고 치밀한 따위란 전혀 없고 위기사항에서 대처는 악한 본성의 교활함도 드러내질 못하는 실패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초반에 억척같은 삶을 보여주며 어려운 일도 척척 이겨나고 가족을 생각하는 착한 황금란을 보여줘 크게 공감대를 형성했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황금란은 오로지 한정원을 착한 캐릭터로 만들어 주기 위한 어설픈 악역으로 망쳐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차라리 이유리를 악녀로 만들고자 했으면 철저히 종로백곰이자 송편집장의 어머니인 그녀마저 진저리를 칠 정도로 카리스마 있는 황금란을 보여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건 매번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착한 황금란이 되었다가 악한 황금란이 되었다고 완전히 두리뭉실하면서도 때에 따라 변하는 전천후 악역이라는 점에서 참 미워하자니 좀 걸리고 또 안 미워하자니 괘씸하다는 것이지요.

그에 비에 김현주(한정원)는 참 얄밉지요. 뭐 그다지 하는 건 없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설정이 뭘 해도 착해 보이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를 펼쳐 놓고 보면 그다지 공감 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포맷을 놓고 보면 시청자들은 어쩔 수 없이 김현주를 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악역도 궁짝이 맞아야 할만 하다고 너무나 치밀한 악역을 보여주고 있는 늙은 여우 김석훈(송승준)의 모친에 비해 이유리는 허점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아역이라고 말하기까지 힘든 그냥 못된 행동이지요. 매번 쉽게 들통이 나고 그렇다고 해서 끝까지 악하지도 못합니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도 필름분실사건으로 김석훈이 이유리를 의심하며 CCTV 이야기를 꺼내고 장소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은 물론 따로 불러내 어디까지 확인을 했다는 내용까지 알려 줄 정도면 진짜 악역이었다면 뻔한 미끼에 걸려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유리는 정말 멍청하고 바보스러운 캐릭터였죠. 잘 퇴근하다가 김석훈의 말을 떠올려 편집실 장소라 가서 비디오 테입을 틀고 확인하려고 하다가 바로 김석훈에게 현장에서 들키고 말았으니까요.

 

그런데 만약에 최고의 악역으로 꼽혔던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장서희)나 '욕망의 불꽃'의 윤나영(신은경)이 '반짝'의 황금란(이유리)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구은재는 애초에 이런 실수 따윈 저지르지 않았겠죠. 아마 철저하게 한정원(김현주)을 궁지에 몰아넣고자 직장 동료들를 모두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확실히 무너뜨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윤나영이었다면 송승준이 불러냈을 때 바로 눈치를 채고 '내가 아무리 당신을 일방적으로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을 교묘하게 의심하고 한정원을 위해 날 궁지에 빠트리려고 하느냐며 도저히 못 참겠다.' 분노하며 따귀까지 때리는 등 더 발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겠죠.

 

그래서 말이지만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이유리가 보여주는 악역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어설프고 순진하며 때론 너무 단순한 바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모든 일은 일단 저질러 보고 마는 스타일이고 전혀 생각이라는 게 없는 캐릭터이니까요. 특히 사무실에서 회의하는 도중에 필름 분실사건에 대해서 유사라(한송이)가 김현주와 함께 검판 도중에 ‘분명히 열장 다 봤을 거 아니냐?’며 이유리에게 물어보자 그만 당황에 열장 다 봤다고 말하는 부분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꼴이었죠. 차라리 그 자리에서 '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대처하는 게 더 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어설프게 모든 게 들통이 나버린 바보스러운 이유리는 악역 한 번도 제대로 못 해보는 숙맥이 따로 없었는데요. 29일 예고편을 보니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가는 것 같더군요. 결국 김현주를 제대로 한번 처절하게 밟아 보지도 못하고 자기 발등에 넘어져 다치고만 바보가 되고 말았는데요. 한정원이라는 인물을 살리려고 작가가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을 잡다 보니 이유리가 연기하는 황금란이라는 캐릭터가 산으로 가버리는 꼴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와중에 바늘에 찔려도 피 한 방울도 안 날 것 같은 사채업자 김석훈의 어머니 승준 모는 이유리를 능가하는 불타는 복수심의 계획을 짜고 있었으니 바로 김현주(한정원)의 친부를 감옥에 보내 버리려는 의도였죠. 역시 외부부터 치고 나가는 그 치밀함이 이유리(황금란)하고는 차원이 다른 캐릭의 존재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다 보니 졸지에 이유리는 존재감 없는 인물로 전락하고 말았고 이제는 '김현주 VS 이유리가 아니라 김현주 VS 승준 모로 되어버린 지 오래지요.

하지만 또 다른 갈등의 요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지요. 바로 무능한 이유리의 친오빠 한상원이 드디어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숨겨둔 여자가 임신까지 하고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그 여자의 신분이 모두가 다 아는 전임 편집장이 이라는 것이지요. 아마도 또 한 번 '반짝반짝 빛나는'에 대파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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