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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김형범 주부되기, 빨래 투정에 웃다가 배꼽빠진 반전장면

구름위 란다해피 2011.08.01 08:15

'반짝반짝 빛나는'을 보다 보면 항상 심각한 이야기만 나오는 게 사실이지요. 늘 내용이 심각하고 우는 장면들이 많아서 조금은 울한 드라마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빵빵 터지는 사건들과 종로백곰과 김현주의 대결 등이 긴장감을 주기도 하지만 이 드라마의 다른 곳을 쳐다보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지금은 종로백곰을 피해 도망가 있는 광수가 가장 그런 역할을 했었죠. 어리버리한 캐릭터 이면서도 의리 하나만은 끝내주고 독한 듯하면서도 순수한 마음을 가져 따뜻한 느낌이 드는 남자이기도 했고요. 한서우의 엄마 김지수가 한국에 왔을 때 둘이서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는 정말 시트콤을 보는 듯했죠.

그런데 이에 버금가는 막강 캐릭터가 한 명 반짝에 등장했지요. 친구에게 사기당해서 집안 재산 말아먹고 종로백곰에게 사채를 빌려 회사를 위기에 빠트린 김현주의 오빠로 나오는 김형범입니다. 극 중에서 김형범은 한상원 역할로 능력도 없고 찌질이에 돈만 밝히는 그런 못난 아들이지요.

 

이런 아들을 길들이고자 아버지 한지웅이 극단의 처방을 내린 것이 바로 집안살림을 도맡아 하게끔 시킨 것이었습니다. 이미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아내까지 있는 마당에 늘 능력도 없이 늘기만 하는 아들을 정신 차리게 할 목적이었죠.

물론 한상원이 시킨다고 곱게 할 인물은 아니었죠. 그러나 아버지 한지웅이 집안일을 하지 않을 거면 임신한 아내와 함께 집을 나가라고 하자 울며 겨자 먹기로 나섭니다. 더군다나 아내 이은정은 출산과 동시에 편집장 자리를 아버지 한지웅에게 약속받은 터라 꼼짝없이 집에서 살림과 육아를 담당하게 되었죠.

한상원은 할 수 없이 부엌에 가 동태찌개 레시피를 뽑아 놓고 한서우의 도움을 받아 가며 요리를 준비하는데요. 여기서 그만 배꼽 빠지게 웃기는 장면이 나오고 말았죠. 한서우가 손질한 동태를 흔들어 4~5토막을 내라고 레시피를 읽자 한상원이 갑자기 '손질한 동태를 흔들어?'라고 말하며 심각한 표정을 한 채 손질하던 동태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 마구 흔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는데 어찌나 웃기더니 그만 빵 터지고 말았는데요. 한서우가 나중에 소금물에 씻어야 한다고 정정을 했지만 이미 코믹한 장면은 나오고 말았죠. 이에 한상원이 똑바로 안 읽는다며 불만을 터트리자 삼촌 한서우는 '어떻게 흔들라고 한다고 물고기를 이래이래 흔드느냐 바보도 아니고'라고 말하며 자존심을 긁고 이에 또 한상원 화가 나 '아니 흔들라며 흔들라고 하니까 흔든 거 아니야.'라며 티격태격 싸우는데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더군요.

한상원은 결국 폭발해 '아 정말 나 열불나서 못해 먹겠네. 아씨 나 안해'라고 또다시 불만을 터트리고 마는데요. 부엌에 오던 아버지 한지웅이 '안 할 거면 내 집에서 당장 나가'리고 말하자 바로 '말이 그렇다는 거죠'라고 말하며 바로 꼬리를 내려 버리는데 정말 제가 봐도 한심하기 그지없더군요.

 

그리고 여기서 두 번째로 빵 터지는 코믹반전 장면이 나오고 마는데요. 옷까지 다려 놓으라고 시키고 뒤돌아서서 가는 아버지 한지웅에게 한상원은 갑자기 꼭 할 말이 있다며 불러세웁니다. 이때 아들 한상원은 표정은 자못 진지하며 비장하기까지 한데요. 언 듯 생각하면 한상원이 드디어 불만을 터트리며 반기를 드는 것처럼 보였는데 놀라운 반전의 대사가 여기서 터져버렸죠.

한상원은 매우 심각하듯이 '아부지 양말 좀 뒤집어 놓지 마세요! 바로 똑바로 해서 빨래통에 좀 너 주세요'라고 말을 하는데요. 이에 아버지 한지웅이 '알았어 노력할게'라며 뒤돌아서 그만 스스로 빵 터져 웃으며 가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또 한 번 배꼽 잡고 웃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꼭 좀 부탁드려요. 아부지'라고 대사를 치는 한상원의 표정이 정말 대박이었죠.

그러나 한상원은 수난은 여기서 끝나질 않았죠. 아버지 옷을 다리미질하다 손을 데고 음식을 기껏 차려 놨더니 먹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 그렇게 빨래를 개던 한상원은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마저 없다며 화를 내며 완전히 주부가 다 되어가고 있었는데요 . 그러다 쉴려고 방안에 들어왔다니 아내 이은정은 자신의 방을 통째로 들어 바꾸어 놓은 것에 기가 넘어가고 말았죠. 더군다나 침대를 바꾼 것도 모자라 아이 침대에 물건을 드려놓고 여기에 자신의 물건을 다 치어버렸으니까요. 이에 그만 폭발한 한상원은 아내 이은정에게 따져도 봤지만, 허공에 외침뿐이었습니다.

 

급기야 한상원은 아내 이은정의 손을 잡아채며 침대에서 끌어내리며 '나는 누구랑 못 자. 특히 누나랑은 같이 안자'라고 소리치다가 이은정의 꾀에 그만 넘어가고 마는데요. 가진 통을 가장해 쇼를 버린 이은정은 한정원의 머리칼을 잡아당겨 한 움큼 뽑아 버리고 맙니다. 결국 뽑혀 버린 자신의 머리카락을 들고 울고 마는 한상원은 표정은 정말 그냥은 못 볼 대박 장면이었죠.

정말 이런 코믹한 장면은 간혹 심각하게 흘러만 갔던 '반짝반짝 빛나는'이 왜 가족드라마인지를 한 번씩 상기를 시켜주는 데 꼭 필요한 장면들이 아닐까 한데요. 늘 울다가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도 이렇게 웃고 즐기게끔 하여주는 여유 또한 이 드라마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빠질 수 없는 배꼽 빠지는 장면이 있었다면 바로 김현주가 김석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르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의 최고 음치 버전이 아니었을까 한데요. 김석훈이 김현주를 쳐다보자 '남자는 다 그래'라며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는 김현주의 모습은 최고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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