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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김현주 짠했던 이별 폭풍눈물, 맞아도 싼 못난 남자의 절규

구름위 란다해피 2011.07.17 08:41
'반짝반짝 빛나는'이 서서히 끝나가면서 인물들의 대립에 요동치고 있지요. 어제 방송에서는 이유리(황금란)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서 다시 한 번 극의 흐름을 주도했는데요. 앞서 이유리가 칼을 맞은 사건을 놓고 임신하지 못한다는 조작을 한 종로백곰 송승준(김석훈)의 모친은 아들과 김현주(한정원)에게 거짓말을 해 그들을 갈라 놓으려고 했죠.

이유리가 깨어나자 단숨에 달려온 박정수(진나희)는 종로백곰에게 돈을 받고 넘어간 담당의사의 거짓말에 그만 휘청거리고 만대요. 딸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말에 깨어난 기쁨도 잠시 억장이 무너지고만 부모의 마음은 참 암담하기 그지없었죠.

 

병실에 오니 누워있는 딸을 보고 억울한 심정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 박정수는 이유리에게 퍼붓고 떡 하니 서 있는 김석훈(송승준)을 보자 화가 치밀어 올라 자신의 얼굴을 좀 보라고 하면서 뺨을 그대로 날려 버리고 맙니다. 정말 이 장면은 딸을 가지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 자신의 두 딸을 이도록 마음아프게 하고 생사의 순간까지 넘나들게 만든 원흉이나 다름없는 그 남자를 본다면 뺨이 아니라 쥐어 패주고 싶은 심정이 들기에 충분한 장면이었죠. 오히려 부모의 입장에서 박정수가 때린 뺨은 김석훈에게는 약과였고 맞아도 싼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지리도 못난 남자가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 답답할 때가 많지요. 김현주에게 이유리가 왜 칼을 맞게 되었는지 자초 지경을 다 들어 놓고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담보 서류를 빨리 김현주에게 주지도 않고 상대방 부모의 심정도 모른 채 계속 병원에 죽치고 있는 모습은 참 고지식하기 짝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눈치 없고 굼벵이 같은 남자가 결국 한 것이라 곤 김현주에게 최종 이별을 통보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뺨을 한 대 맞았던 게 그렇게 억울했던 것일까요. 그대로 병원을 나선 김석훈이 영영 떠나버릴까 달리는 버스를 뒤따라 달리며 세웠던 김현주의 뜨거운 사랑이 정말 아까울 따름이었죠.

모처럼 둘이 함께 장을 봐서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김현주가 잡아도 매달려도 헤어지겠다고 말하는 김석훈의 찌질한 모습은 그동안 김현주가 그에게 주었던 사랑을 통째로 무시해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었죠. 바로 마주 보는 자리에서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고, 지금까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지키려 노력했던 남자가 이제는 자신이 힘들다고 자신을 외면하는 모습에 김현주는 폭풍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죠.

물론 서로의 감정에 서로의 마음에 아파서 이별조차 힘들어 눈물을 흘린 것이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김석훈의 결정은 정면돌파가 아닌 현실도피였죠. 그리고 기껏 한다는 것이 다시 자신의 어머니인 종로백곰의 집으로 들어가 후계자가 되겠다며 외치는 장면이었죠.

 

혹시라도 나중에 이게 김석훈이 자신을 희생시켜서라도 어머니를 속이기 위한 마지막 결정이었다고 치더라도 김현주의 말처럼 사랑한다 말을 듣기까지 그렇게 어렵게 말하던 사람이 자신만의 결심이 섰다고 해서 이별은 너무나 빠르게 통보 식으로 말해버리는 태도는 정말 이기주의적이고 독단적인 김현주의 사랑조차 아까운 남자의 무능력한 모습이 따로 없었으니까요.

이처럼 드라마 내에서 송승준(김석훈)이라는 인물이 답답함을 보인 적은 한두 번이 아니죠. 자신의 어머니의 횡포를 뻔히 알면서도 그냥 두고 볼 때가 많았고 그렇게 고생하는 김현주를 보면서도 고작 한다는 게 어머니에게 말로만 반항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이런 반항심만이라도 꾸준했으면 모를까. 이유리가 자신의 어머니 대신 칼을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갔음에도 담담하게 오히려 어머니를 걱정하는 아들의 모습은 참 이중적이기 그지없었으니까요.

이별을 통보받은 김현주는 반지를 돌려주고 오피스텔을 나오다 그때 겨우 서야 이유리가 빼돌리고 했던 주식담보 원본 서류를 김석훈에게 돌려받지요. 물론 자신이 선물한 레코드판에 몰래 집어넣었던 터라 김현주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광수가 해당 서류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안 김석훈은 재빨리 김현주에게 잔꾀를 써 빼돌린 것이지요.

 

그런데 실상 따지고 보면 이렇게 어렵게 그것도 애매모호하게 줄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지요. 병원에서 그동안 수차례 만나는 동안 서로 이야기 하 기회도 많았고 서류를 얼마든지 빨리 건넬 수도 있었으니까요. 더군다나 회사에 주식 공시로 인한 대책 회의가 있었을 때 참석했던 김석훈인데 왜 하루빨리 그렇게 중요한 서류를 주지 않고 뜸을 드렸는지 좀 이해하기가 곤란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이런 장면을 두고 김석훈이 어머니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서류를 두고 갈등을 했다는 정도로 생각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은 참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지요.

결국 해결한 일 하나 없이 오피스텔을 떠나 종로백곰의 집으로 들어가 버린 김석훈 뻔뻔하게 김현주가 진행하는 회의 참석해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의 할 일을 한다며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는 듯 밉상 짓을 하지요. 앞으로 아무리 김석훈이 어떠한 계략을 꾸미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김석훈의 장면은 정말 혼자 잘난 남자라고 받게는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자 마음 고생시키고 그동안 피박 받으며 생활할 동안 단 하나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던 이 우유 분단한 남자야말로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가장 못난 인물이 아니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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