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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남자 김제동, 김여진의 남자가 돼버린 이유

구름위 란다해피 2011.05.21 06:44

배우 김여진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하면서 상당한 이슈가 되었죠. 그 뒤로 김여진에 대해서 많은 찬사가 쏟아졌고 여론은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현재 정치인들은 김여진을 좋게 보지 않더군요. 김여진의 소신발언이 있고 나서 박용모 한나라당 정책 자문위원이 트위터에 욕설까지 해가며 막말을 했다가 결국 사퇴까지 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기도 했고요.

이처럼 모든 여론이 김여진을 옹호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 미화하고 높게 평가하며 위대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들은 김여진에 대해서 거침없는 비판을 일삼고 인격 모독성 발언과 외모 비하까지 하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도 서슴지 않았죠.

그런데 가장 눈에 거슬렸던 것은 김여진과 전혀 상관이 없는 김제동을 엮은 것이었습니다. 연예계에서 어록을 탄생시킬 정도로 언제나 소신발언을 해오던 김제동의 모습이 아마도 그들의 눈에는 김여진이 남자 김제동처럼 보였나 봅니다. 이처럼 김여진과 김제동 갑작스럽게 공동운명체가 되고 말았는데 때아닌 비난에 휘말린 김제동은 조금 당황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뭐 그들이 이런 억지를 쓴 것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그러려니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김여진과 김제동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왜 그 둘을 전라도 출신이라고 오해하고 욕을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김제동은 엄연히 경북 영천 출신이고 김여진은 경남 마산 출신인데 말이죠. 아마도 자신들과 비슷한 지역에서 전두환을 비난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안타까워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나 봅니다.

물론 김제동은 이번에 전두환에 대해서 소신발언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단지 김여진의 소신발언이 있고 나서 그냥 아무 이유없이 계속 같이 욕을 먹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난데없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경제 학살자라고 불리며 욕먹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라를 망친 원흉으로 몰리는 것과 비슷한 경우이지요. 한마디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처럼 자신들 마음대로이니까요.

 

사실 우리가 많이 걱정하는 것은 김여진이 이처럼 바른말을 하고도 혹시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 예로 김제동을 생각하면 그동안 얼마나 힘든 상황을 겪어 왔는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왔으니까요. 그런데도 바보 같은 남자 김제동은 이번에도 봉하마을에 내려가 자신을 버리고 지난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무료 토크 콘서트를 여는 행사를 가진다고 하지요.

 

비록 자신의 앞날을 누군가가 막아설지라도 올바른 행동을 하고 마는 김제동의 소신 있는 행동은 참 누구와 많이 닮아 있는 듯해 가슴마저 뭉클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김제동은 어떠한 정치적 목적으로 그러한 것도 아니지요. 단지 그의 마음과 가슴이 시켜서 하는 것이고 발길이 그곳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김제동을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들은 자신들이 보려고 하는 모습만 보니 하나같이 김제동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되는 것이고요.

 

김제동이 이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옆 잔디밭에서 가진 토크 콘서트의 제목은 '사람사는 이야기 마당-김제동의 노하우(knowhow)'라고 합니다. '노(盧:노무현) 하(바람이 불다) 우(遇:만나다)'의 의미를 담아 '노무현의 바람과 만나다'라는 콘셉트로 진행했다고 하지요. 이처럼 토크 콘서트를 통해 김제동은 관객과 소통을 하고 이 시대의 삶을 이야기하고 나누며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이야기들로 꾸몄다고 합니다.

정말 배우 김여진도 대단한 소신 발언을 통해 국민들의 가슴속을 속 시원하게 풀어 주었지만, 김제동의 멈추지 않은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항상 감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김제동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가는 그 길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응원을 해주는 것은 물론 언제나 힘내라 박수를 쳐주는 것도 그의 바보 같은 모습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때문이지요. 비록 그가 앞으로 개그맨 신분으로서는 철저히 강호동이나 유재석 같은 인물은 되지는 못할지라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이미 가장 가슴 따듯한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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