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빅뱅 오만한 기타 퍼포먼스, 무너진 자존심의 복수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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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빅뱅 오만한 기타 퍼포먼스, 무너진 자존심의 복수인가

구름위 란다해피 2011.03.12 08:18

빅뱅이 드디어 뮤직뱅크에 출연했습니다. SBS의 파격 조건에 취해 다른 공중파 방송의 무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빅뱅이 끝내는 자존심을 버리고 출연을 하게 된 것이지요.
언제부터 가수들이 자신들이 최고라는 이유만으로 음악방송에서 컴백무대 조건으로 2~3곡을 부르지 못하게 한다고 방송출연을 거부할 정도로 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빅뱅도 결국은 의미 없는 싸움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어 버리고 끝내는 자신들의 인기마저 타격을 입자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나온 것이지요.

그리고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빅뱅과 뮤직뱅크의 싸움에서 빅뱅이 출연을 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의외의 복병인 MBC '쇼! 음악중심'이었습니다. 빅뱅은 MBC '쇼! 음악중심' 측의 요구 조건에 따라 컴백무대에서 한 곡만 부르기로 약속하고 출연하기로 했다고 하죠. 그런데 정작 자신들이 한 곡만 부르게 했다는 이유로 출연을 거부했던 '뮤직뱅크'에는 할 말이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쇼! 음악중심' 때문에 '뮤직뱅크'에도 출연하지 않을 수 없게 돼버린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자존심을 구기면서까지 빅뱅이 먼저 '쇼! 음악중심'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렇게 배짱부리던 빅뱅의 음원차트가 상위권에서 순식간에 밀려나가 시작했고 뮤직뱅크와 대립관계 이유가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아 비난 여론이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만약 '쇼! 음악중심'까지 이번 주에 또 포기를 할 경우 아무리 빅뱅이라고 해도 2년 넘게 준비해 온 컴백이 자칫 이대로 끝나 버릴지 모른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주에 '뮤직뱅크'가 빅뱅이 출연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주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빅뱅을 더 곤란하게 만들어 버렸죠. 물론 그 이유를 알고 있는 팬들이야 감싸고 이해를 하며 '뮤직뱅크' 측을 욕하겠지만 빅뱅의 팬이 아니거나 일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중들이나 시청자들은 1위를 줬는데도 노래 몇 곡 더 못 부르게 했다고 출연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하기란 어렵다는 것입니다.어떻든 우여곡절 끝에 출연한 빅뱅은 'Tonight'를 열창하며 지난주에 보여주지 못했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지난주에 못 나왔는데 이렇게 상을 줘서 고맙다.' 식의 멘트를 하며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Tonight'의 무대를 펼치는 동안 기타를 들고 나와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지드래곤이 갑자기 그 기타를 바닥에 내리치며 과격한 장면을 연출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물론 이 장면은 지난 6일 SBS '인기가요' 무대에서도 한번 보여주었던 장면이지만 '뮤직뱅크'와 마찰 때문인지 전혀 느낌이 다르더군요.

그리고 기타를 부슨 이유가 그냥 퍼포먼스라는 것을 알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자존심 상한 '뮤직뱅크' 측에 대한 항의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일반 시청자들이 조금은 보기 불편한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그 장면에서 기타를 부슬 만한 이유도 없었으니까요.

비록 이번 무대로 뮤직뱅크와 빅뱅이 서로 어설픈 재회를 하며 일단 갈라졌던 상처는 봉합이 되었지만 고질적인 서로간의 의견차를 계속 좁히지 않는다면 다음에도 이런 마찰을 겪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서로가 앞으로 한발씩 물러나 시청자들이나 팬들을 위한 방송무대를 마련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조금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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