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명수 길 빠져라 웃자고 도 넘은 개그? 유재석 상처주기 싫었던 배려 본문

비가내리던그때

무한도전 박명수 길 빠져라 웃자고 도 넘은 개그? 유재석 상처주기 싫었던 배려

구름위 란다해피 2011.10.09 12:13
지난 8일 방송된 '무한도전' 오피스 특집은 정말 재미가 넘치는 장면들이 많았죠. 특히 바른말 특강을 통해 '그랬구나'로 멤버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빵 터지지 않을 수가 없었을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은근히 멤버들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조금은 불편한 감도 있기는 했습니다.

 

그중 박명수와 길이 나눈 대화는 웃음 속에 상처가 담겨 있는 말들이라 그저 재미있어 웃기는 했지만, 박명수에게서 '빠져라'라는 말로 3연타를 맞은 길의 속내는 참 비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동안 길이 '무한도전'에서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함께 해온 시간만큼 그도 이제는 무한도전 가족인데 너무 못한다고 대 놓고 뭐라고 하는 것 같아 보기 씁쓸한 장면이었죠.

그리고 길이 아무리 잘한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감싸줘야 할 위치에 있는 박명수가 오히려 독설을 날리는 장면은 길이 더욱더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컸는데요. 자신이 빠지는 것에 대해 멤버들 모두에게 문자로 고민을 보냈을 정도면 이미 길은 자신 스스로도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죠. 그런데 그런 길에게 그냥 빠지라고 말하는 박명수는 너무 독해 보였는데요. 그의 속은 알 수는 없지만, 겉으로 보이는 박명수의 행동은 정말 진심처럼 보이기도 했지요.

길과 '그랬구나'를 하면서도 무려 세 번이나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이미 박명수는 길을 버린 멤버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가기도 했는데요. 이미 '무한도전'에 발을 딛어 놓은 이상 잘 나가건 못 나가건 같은 운명을 지고 가는 멤버인데 못한다고 대놓고 그런 식으로 악플러와 똑같은 짓을 한다며 너무나 잔인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좋게 해석해서 잘하라고 채찍질을 하는 마음에 박명수가 그랬다고 생각을 하려고 해도 남의 고통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박명수의 태도는 좀 껄끄러운 게 사실이었죠. 길 또한 조금은 자신의 속내를 감추는 듯해 왜 솔직하지 못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스스로 무한도전에서 버림받는 존재라 생각하지 말고 누구나 원하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을 하는 게 해답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박명수와 길의 '그랬구나'가 끝나는 시점에 정말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만큼은 바로 확인할 수가 있었죠. 바로 유재석의 감동 어린 말이었는데요. 박명수의 말에 혹시나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규칙상 받아들이는 거라며 그런다고 빠지는 게 아니라며 길을 위로하며 토닥이는 유재석의 배려 넘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는 아무리 웃겼다고 하지만 남의 아픔으로 그러한 개그를 선보인 박명수의 행동은 조금은 지나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심지어 방송과는 무관하게 사적으로 길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면서도 '빠져라'라고 말했다는 것 자체가 박명수의 조금은 이기적인 모습이 참 보기 민망할 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그나마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그랬구나'끝에서 박명수가 진심으로 한 이야기는 아니라며 길에게 이해를 구하는 장면이 있었다는 거였는데요. 박명수는 길에게 거친 예능 바닥에서 강하게 살아남으라는 뜻으로 말했던 거라며 우리는 한가족이라고 급하게 뒷수습을 했지요. 그러나 앞에서 그렇게 빠지라고 초지일관 말하던 박명수가 비록 좋은 말로써 마무리를 지었다고 해도 그건 배려보다는 비난을 의식한 포석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박명수가 진정으로 길을 무한도전 가족으로 생각한다면 이제는 못하는 멤버를 쳐내려고 하기 보다는 같이 함께 끌고 가는 힘을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손가락 View On 한 번 눌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