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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고현정 대형 방송사고 치다

구름위 란다해피 2010.12.17 09:43

드라마 '대물'이 지난 17일 방송에서 고현정을 필두로 대형 방송사고를 치고 말았죠. SBS로서는 정말 모험이었다고 생각할 만큼 파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떠나서 현실정치에 반감을 끌어 올 수도 있는 그러한 인물을 과감히 표현했다는 점은 가장 큰 사건이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요즘같이 청와대에서 말 한마디만 하면 끝나는 세상에서 그것도 상업방송에서 고현정이라는 명배우를 통해 모든 내용을 완전히 유사하게 노무현 대통령을 표현한 점은 대단한 모험이었고 방송사고라고 칭해도 될 만큼 살 떨리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만큼 현재의 국민들이 지난밤 대물을 통해 이미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마음껏 느낄 수는 있었지만 사실 정치인들이 보기에는 대형 방송사고나 다름이 없는 가장 최악의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대물'의 고현정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들 박근혜 대표를 연상한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현정은 여자 노무현을 그린 인물이었죠. 제가 대물이 시작할 시기에도 이런 글을 적었던 것이 있었는데 역시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변화를 일으키며 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인물은 노무현 대통령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권력보다는 국민에게 머리를 숙이고 더 무서워하며 때로는 강력한 국가 건설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친 인물이기도 했으니까요.

어제의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대물' 속 고현정이 연기하는 서혜림은 복지당 민동포 대표와 단일 후보를 이루지만 선거 하루 전 지지 철회로 수세에 몰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 장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몽준 대표와 단일 후보를 이룬 후 지지철회를 했던 그 내용이었죠. 그리고 대통령이 유력시되었던 이회창 대표를 역전 시키며 그 당시에 파란을 일으키며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었고 드라마 속 서혜림도 유력한 당선 후보 강태산을 무너뜨리며 대통령의 당선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서 고현정을 지지하는 당 인물들의 복장 색이 모두 노란색인 것은 물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고현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강조하며 전시작전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내용을 그대로 연기하면서 완전히 판박이 여자 노무현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정치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력으로 미국이 전시작전 통제권을 돌려주려고 했으나 절대로 안 된다며 반대를 하고 있죠. 그래서 드라마에서 어떻게 한 나라의 군대를 다른 나라의 국가 원수에게 통제권을 주냐는 식을 비난하며 현재의 굴욕적인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는 내용을 적날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전시작전 통제권 권한조차 없는 한국은 독립국이 아니라 미국에 속한 하나의 거대한 아시아의 하나의 주에 속해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인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가슴아픈 이야기이지만 천안함이 생각나게 하는 내용도 어제 방송을 탔습니다. 그리고 고현정은 이런 장병들을 살리고자 직접 대통령으로 자격으로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드라마 속 내용에서는 한국잠수함이 중국영해로 들어가 침몰하는 사건을 다루었는데 여기서 전시작전 통제권이 없는 한국은 구조대 파견을 위한 군대를 보낸 것조차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 미국에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정말 굴욕적인 내용이 다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고현정은 절대로 굴하지 않고 미국이 허락을 안 하자 단판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장병들을 살리고자 머리를 숙이기도 하고 때론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전쟁 불사라도 할만큼의 의지를 중국에 강하게 표출을 했습니다. 결국 중국이 한발을 양보해서 침몰 되는 잠수함과 수장이 될뻔한 모든 장병들을 구출해 내는 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일을 마무리하고 국내에 돌아오자 정치적 기반이 약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고현정도 국내에 귀국하자마자 야당들의 합심으로 탄핵폭풍을 맞게 됩니다. 바로 민우당과 복지당이 국민을 명분으로 내걸고 외교적, 정치적 무능함을 꾸짖으며 탄핵을 발휘한 것이죠. 사실은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한 마지막 발악이면서도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과 모습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스토리를 그대로 드라마 속에 옮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드라마 속 내용을 보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대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고현정이 역풍을 맞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제작진들이 모험을 걸기는 했지만 향후 후폭풍이 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국민들과 서민들은 오랜만에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었고 아픈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장면이었죠. 정말 아직도 퇴임 후에 밝은 모습을 하고 시골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한데요. 그렇게 낮은 자세로 권력에 굴하지 않고 또는 그것을 모두 버리고 국민과 서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은 없었는데 언제 그런 대통령이 이 나라에 또 나올 수나 있을지 정말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어제의 내용으로 뜬금없이 논란이 되었던 고현정의 연기력 논란은 수그러들었는데요. SBS의 '연기대상'을 놓고 시청률 저조라는 핑계를 들어 고현정의 연기력을 비판을 가세한 언론들의 기사로 하루종일 시끄러웠죠. 아마도 고현정의 연기하는 캐릭터 자체가 그들에게는 밉상이어서 흠집을 내려고 계획적으로 그런 비방기사를 실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모험을 건 SBS 방송의 결단과 고현정의 대통령 연기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은데요. 국민을 위한 단호한 모습으로 잘 표현된 현실 정치의 아픈 상처와 기억을 잘 끄집어 낸 듯 십니다. 간만에 '대물'다운 방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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