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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종지부 찍은 옥주현 탈락, 잔인하고 비굴한 몰매 가혹해

구름위 란다해피 2011.07.25 08:11

지난 24일 '나는 가수다'의 탈락자가 옥주현으로 결정이 되면 그동안 길고 길었던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7위를 발표하는 순간 이미 옥주현은 예감을 한 듯 단념을 할 수밖에 없었고 예상대로 탈락하자 그냥 있는 그대로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지요.

보통 울 법도 한데 그 순간만큼 옥주현은 전혀 눈물을 보이지 않고 그동안 자신이 '나는 가수다'를 해오면서 겪었던 감정과 느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알 수 있었죠. 선배 가수인 장혜진이 옥주현의 탈락에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애써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옥주현도 속으로 처절하게 울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옥주현은 탈락이 결정되고 나서 인터뷰에서 '오늘은 녹화장에 오는 데 기분이 조금 이상했었다. 다시 안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제발 아니기를 바랐는데 현실로 맞닥뜨리니 서운한 마음이 크다'고 고백을 했지요. 그러면서 이제는 다시 선배 가수들과 새로운 무대를 꾸며갈 수 없다는 사실에 가장 서운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마음을 움직이게 한 말은 옥주현 자신이 현실 불가능하리라 믿었던 일들을 일어나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말을 전하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를 시작하면서 수도 없이 자신에 관련된 루머가 흘러나온 것에 대해서 '내가 정말 잘 못 살았구나'라는 깊은 후회를 하는 장면은 참 안타깝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정말 루머일 뿐인데도 마치 그 모든 것을 사실인 양 오해를 하고 비난을 하는 것에 대해 이제는 피하고 원망하기보다는 그저 모두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 돌렸지요.

그동안 옥주현이 '나는 가수다'를 시작하면서 정말 국내 연예인 중에서 이렇게 태어나 욕을 많이 먹어 본 사람은 처음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론은 옥주현을 거의 벼랑 끝 사지로 몰고 갔었죠. 거기에 정당한 비난의 경계를 벗어나 인간 이하의 비하를 하고 참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남발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주현은 끝까지 먼저 물러나겠다 말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죠. 이쯤 되면 웬만한 여자연예인들이라면 대성통곡을 하며 그만둘 법도 한데 옥주현은 마치 오기로 버티듯이 계속해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갔습니다.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옥주현에 대한 반감 심을 가진 수많은 시청자들이 떠나기 시작했고 '나는 가수다'는 역풍을 맞은 듯 보였습니다.

이렇게 옥주현은 첫 무대에서 보여준 '천일동안' 이라는 노래로 등장과 함께 1위를 했고 매번 이소라가 탈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살아남는 끈기를 보였지요. 이 때문에 옥주현을 찍었다는 이유로 청중평가단에 오히려 비난의 화살이 몰리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옥주현의 숨통을 조이는 행동들은 더욱더 과격해지기 시작했지요.

행여나 옥주현을 옹호하기라도 하면 공공의 적이 되어야 했고 옥주현을 잘했다고 칭찬하기라도 하면 천하에 몹쓸 발귀를 가진 사람으로 몰리기도 할 정도로 여론의 마녀사냥은 극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과 다른 온갖 루머들이 즐비하면서 옥주현 죽이기는 정말 정도를 벗어나 마치 극우적인 현상을 띨 정도로 굉장히 과격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옥주현이 탈락하자마자 이러한 비난은 바로 환호로 바뀌어 또 한 번 놀라움을 주고 말았지요. 그리고 그렇게 옥주현을 향해 돌을 던지던 네티즌들은 그녀가 탈락하자마자 이 날은 '나는 가수다'의 광복절이라며 만세를 외치기까지 했습니다. 마치 경사가 난 듯이 축배를 터트린 네티즌들은 옥주현의 탈락에 아쉬움과 미련을 두기보다는 마치 전쟁에 승리했고 그 적을 묵사발 만들어 버린 후 쾌감을 느끼듯이 희열을 느끼기까지 했지요.

하지만 결코 이러한 네티즌들의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았고 좋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옥주현을 싫고 좋고를 떠나서 '사람들의 집단 따돌림이라는 것에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마치 사회적으로 옥주현을 매장시키고 왕따를 시켜 버린 초유의 사태나 다름이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옥주현을 향한 이런 잔인하고 비굴한 몰매는 아무런 명분도 의미도 주지를 못하고 있지요. 막상 옥주현이 탈락했지만, 실질적으로 '나는 가수다'는 그 자리에 있었고 다음 새가수를 받아들여 또다시 경연을 준비를 거치는 프로였을 뿐이니까요. 물론 누가 등장하고 어느 가수냐에 따라 그 기대감과 대리적 만족감은 많이 달라질 수가 있지요. 그리고 옥주현이 '나는 가수다'에 있었던 게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출연한 모든 가수들의 노래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으니까요.

비록 이날 7위를 하며 옥주현은 '나는 가수다'에서 그렇게 사라지게 되었지만, 그녀가 부른 노래가 모두 나쁘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면서 도입에 '베사메 무초'를 집어넣어 색다른 느낌을 주었고 애절한 듯한 노래는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날 다른 가수들이 너무나 잘했던 게 오히려 독이 되었지요. 다른 선배 가수들의 실력은 하나같이 이날만큼은 옥주현의 위가 무엇인지 보여주었고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으니까요.

 

그러나 그렇게까지 개운치는 않습니다. 옥주현의 탈락이 얼마만큼 대중들을 다시 '나는 가수다'로 돌려놓을지 모르지만 남의 고통이 즐거움이 된다는 것은 그리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요. '나는 가수다'가 끝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동안 고생했던 선배 가수들과 부둥켜안고 그제서야 펑펑 울던 옥주현의 모습이 참 씁쓸함을 더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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