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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거해 대략난감했던 윤은혜 강지환 민망한 장면연출

구름위 란다해피 2011.06.29 11:01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지난 28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지요.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윤은혜와 강지환 커플의 만남이라 첫 방부터 기대작이 되었지만 역시 식상한 스토리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캐릭터들의 특징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많이 역부족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록 마지막회 장면에서도 제주도의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영화 같은 키스장면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내용의 매끄럽지 못함은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리기도 했지요. 그리고 공아정(윤은혜)과 현기준(강지환)이 보여준 라스트 키스신은 멜로물의 단골 같은 연출부분이라 좀 신선한 면도 없었고요. 그리고 앞서 공아정이 정식으로 현기준의 프러포즈를 하자 거절하는 장면은 선뜻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지막회라고 현상희와 오윤주의 내용이 완전히 배제되어버린 건 좀 어이없는 설정이었죠. 이 사람들도 무언가 결론을 내려줘야 하는데 두 여자의 사랑을 모두 놓친 현상희는 뭐가 되는 것인지 파리로 떠나 버린 오윤주는 그걸로 끝인지 조금은 부족했던 엔딩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스토리상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조금은 대략난감했던 장면이 있었죠.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제주도로 한 달 만에 온 공아정을 만나러 온 현기준은 늦은 밤 공아정의 집을 무작정 쳐들어가게 되는데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머리카락이 있다며 다른 남자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시작하면서 먼지가 많다며 청소를 탓하고 냉장고를 열어 소주병과 유통기한 지난 우유가 있다며 타박 아닌 타박을 하는 장면은 로맨틱하기보다는 조금은 병적인 남자의 증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민망한 장면이 열출되고 말았지요. 현기준은 침대 위에 놓인 공아정의 다이어리를 찾아서 보려고 승강이를 벌이다 누웠고 이를 빼앗으려고 달려드는 윤은혜가 현기준의 몸 위로 올라타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보통 여기서 뜻하지 않게 이런 장면이 벌어지면 바로 자세수정이 들어가는데 둘은 한참 그 상태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지요 그리고 이러한 장면은 불과 몇 분 사이에 장난을 치는 장면에서 또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멜로 드라마상 어쩔 수 없는 설정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좀 가족들하고 보기에는 민망한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요즘 들어 이러한 장면들이 아무렇지 않게 자주 노출이 되는데요 '시크릿 가든'에서도 드라마의 인기가 좋아 그다지 지적을 받지는 않았지만, 마지막회에서 김주원의 몸 위로 올라가 진한 키스를 퍼붓는 길라임의 민망한 장면은 좀 보기가 그랬죠.

 

그리고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한동주 몸 위로 올라간 이다지와 장난 속에서 가슴 터치까지 하는 최악의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고요. 팬들이야 그냥 그저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너무나 수위가 높아져 버린 행동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나마 앞의 드라마보다 공하정과 현기준의 장면은 덜 민망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굳이 불필요한 장면까지 집어넣거나 지나친 연출을 할 필요는 없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공아정과 현기준 커플 보다는 오히려 유소란과 남편 천재범의 알콩달콩 부부이야기가 더 현실감 있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에 유소란이 임신을 해서 다시 부부가 화해모드로 접어들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도 좋았고요. 이에 비해 공하정과 현기준의 러브스토리는 조금은 비 이상적인 부분이 많았지요.

 

어떻든 아쉽게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끝나버렸지만 실상 남는 여운도 그다지 많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청률을 떠나 2%가 부족했던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윤은혜 또한 연기력의 변신을 시도하려 노력했지만 실상 예전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도 많이 아쉽고 강지환 또한 오랜 기간 끝에 컴백을 했지만 현빈처럼 매력을 발산하는 남자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많이 아쉬운 드라마로 남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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