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옥주현 1위 부정하고 싶은 현실도피, 감동에 차별이 어딨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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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옥주현 1위 부정하고 싶은 현실도피, 감동에 차별이 어딨나

구름위 란다해피 2011.05.30 08:05

그동안 수 없이 제기되었던 '나는 가수다'의 스포는 불일치했습니다. 이소라와 옥주현의 사이도 전혀 나빠 보이지 않았고 임재범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으면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도 여전히 보기 좋아 보였습니다. 무대에 서고 싶지만 수술로 인해 서 있기 조차 힘들다는 임재범은 다시 무대로 돌아올 기약을 남기며 끝까지 후배들의 아름다운 무대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에는 수많은 논란 속에 등장한 아이돌 출신의 가수 옥주현이 있었습니다. 이미 대중들이 던진 돌에 만신창이가 돼버린 또 하나의 비운의 스타였죠. 그녀에게는 보여줄 거라고는 오직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감동을 전하는 것만이 최선이었고 그게 바로 대중들에게 자기 자신을 재평가받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옥주현은 이날 '천일동안'을 자신의 혼신의 힘을 다해 불러주었습니다. 무대에 올라설 때 떨리던 다리는 수많은 무대에 올랐던 옥주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긴장되고 초조한 모습이었고 노래를 부르기 전 적막같이 흐르던 침묵은 가수 옥주현으로 다시 변신하는 무대의 시작이었죠. 그저 옥주현은 어떠한 기교도 부리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며 500명의 청중평가단을 향해 아낌없이 모든 걸 쏟아 부어주었죠.

전 사실 이번 옥주현의 '천일동안'을 들으면서 감동 받았던 순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데 귀천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돌 가수라고 해서 입이 삐뚤어진 채 노래를 부르는 것도 아니고 그만큼의 실력과 가창력을 가진 인물이라면 노래를 부르는 것에는 자격 따윈 없다고 생각합니다.

옥주현이 '천일동안'을 부르는 동안 방청객에는 눈물까지 흘리는 분들이 계셨죠. 저도 사실 마지막 피날레 부분에서는 그녀의 목소리가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기보다는 그동안 수많은 비난에 시달려 오면서도 이 무대에 올라 떨리는 다리로 자신을 지탱한 채 열창하는 인간 옥주현을 보았기 때문에 감동을 받았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여기에 얼마나 노래에 힘을 실어 보냈으면 무대를 마치고 내려가는 모습에서 옥주현은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그러한 모습이었죠. 이런 모습을 보고 달려나온 송은이가 옥주현을 안아 주었을 때 아, 이게 노래와 사람의 마음이 전해지는 그러한 순간이 구나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건 결코 연출하고 싶어도 되지 않은 장면이고 또 일부로 하는 장면도 아니었으니까요.

제가 옥주현의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저를 비난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그 무대를 직접 보거나 또는 TV 브라운관을 통해 보신 분들이라면 편견과 오해를 모두 뒤로한 채 오직 옥주현의 노래만을 들어 보시길 권해주고 싶습니다. 오직 소리만을 내지르는 게 노래를 결코 잘 부르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소리라는 것도 결코 쉽게 나오는 것도 아니지요.

우린 그동안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 다른 가수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여러 차례 보아왔고 그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높은 순위를 받는 것도 보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서는 옥주현처럼 악랄한 평가는 내리지 않았고 오히려 박수를 보내주었죠. 물론 옥주현에게 있어 다른 선배 가수들처럼 실험적이 무대를 마련한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첫 무대였고 그 첫 무대에서 이소라처럼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진실한 감정이 담긴, 기교로 가득 찬 모습이 아닌 자신만의 노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정답이었으니까요.

 

그동안 옥주현을 오로지 비난하기 위해서 비난을 만을 해왔던 수많은 사람들은 옥주현의 1위가 1위 같지 않고 부정하고 싶은 현실일 것입니다. 그래서 '조작이다', '신정 PD의 편애와 편집의 기술로 옥주현을 포장했다'라는 그럴싸한 이유를 달고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나는 가수다' 옥주현만을 위한 무대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모든 가수들의 무대마저 부정하는 그러한 비난은 오히려 이 프로의 존재감을 없게 만드는 가장 악질적인 비판이지요.

그리고 옥주현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고 하지만 한때 핑클이라는 아이돌 가수로 전성기를 누리던 최고의 인기 걸그룹 가수였습니다. 그녀가 과거에 무슨 말을 했건 그건 과거의 지나간 과오일 뿐이지요. 만약 모든 논란을 따지고 들자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모든 가수들이 과거의 수많은 잘못과 논란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옥주현의 '천일동안' 이라는 노래를 들어 보신 분들이라면 이제 애써 비난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동을 받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감동을 받았으면서도 부정하는 것은 현실도피이니까요. 그리고 사람이 감동을 받는데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수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그러한 특정적인 직업이 아니지요. 전 세계에 수많은 가수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처럼 훌륭한 가수들도 많이 존재하고 다양한 연령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수들에게 우리가 일일이 모두 주관적인 판단으로 훌륭하다 훌륭하지 않다 평가를 할 수 없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 것에 정답이라는 없고 노래로 감동을 주는 것에 거짓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옥주현에게 수많은 1위의 표를 던졌다고 해서 청중평가단마저 비난하는 이런 현실의 자태가 사라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에는 나오지 못할 가수는 애초에 없었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누군가에게 자격을 주는 프로가 아니라 수많은 대중들에게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와 무대를 보여주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그들만의 세계를 통해 눈물과 감동을 이끌어 나가는 프로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무대에서 인간적 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가수였건 은퇴하고 장사를 하다 나온 가수였건 그들이 무대에 서서 진정한 노래를 들려주고 청중들이 감동을 받고 박수를 보내는 순간 이미 훌륭한 가수가 되는 것이니까요. 끝으로 전 옥주현을 비호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그녀만을 위해 쉴드를 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감정에 솔직해지자는 것뿐입니다. 옥주현의 노래를 듣고 감동을 못 받은 분들이 있다면 그 반대의 사람들도 존재하는 것처럼 노래를 듣고 평가하는데 일방적인 강요의 폭력은 없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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