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의 눈물,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슴 속 깊이 묻어 둔 고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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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의 눈물,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슴 속 깊이 묻어 둔 고백

구름위 란다해피 2011.03.31 06:31

김태원이 왜 가슴이 따뜻한 남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왜 '위대한 탄생'에서 다른 멘토들이 바라보지도 않던 그러한 멘티들에게 더 애정을 쏟고 그들의 숨겨진 능력을 이끌어 내고자 왜 노력을 했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무릎팍 도사'에 나온 김태원은 세상에서 가장 상처를 많이 받은 남자였고 가족들과 함께 그 험난한 세월을 견뎌내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선 진정한 아티스트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말해오지 않았던 그 비밀들을 하나 둘 꺼내놓으며 또 한 번 우리의 가슴을 고동치게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꺼내 든 김태원은 왜 자신이 그토록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했는지 고백을 하면서 아직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태원은 어린 시절 집안이 기울면서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해 옷을 물려받아야 했고 부푼 마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지만 지저분하다는 이유 하나로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심하게 맞아야 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다 보는 앞에서 칠판이 끝나는 지점까지 선생님으로부터 뺨을 연속적으로 맞으며 정신적 충격까지 받아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루종일 학교 담 밖을 빙빙 돌아야 했던 그 고통을 말로서 표현했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수간 정말 그 당시에 선생님이라는 분을 한번 만나 보고 싶을 정도로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더군요. 어떻게 초등학교 1학년짜리를 그것도 막 입한 어린아이에게 지저분하다는 이유 등으로 친구들 앞에서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폭행할 수 있는지 그런 교사는 다시는 교편을 못 잡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원은 부활의 멤버로 활동하며 이승철을 만나 '희야'를 히트시키며 전성기도 누려볼 때도 있었지만, 그의 인생은 언제나 굴곡 그 자체였습니다. 이승철이 부활에서 탈퇴하고 나서 자신이 불러 히트시키지 못했던 '회상3'를 '마지막 콘서트'로 곡으로 리메이크 해 부른 이승철이 대박이 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김태원은 그때서야 이승철이 힘이 컸다는 것을 인정했고 또 한 번 좌절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굴했지만, 이승철 덕에 들어온 작곡 수입으로 생활을 연명해야 했다고 말하는 김태원의 모습에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김태원에게도 희망의 빛이 없는 건 아니었죠. 부활 3집을 준비하면서 천재적인 보컬 김재기를 만나 '사랑할수록'을 대 히트시키며 음반판매 100만 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니까요. 그러나 여기서 끝나고 말았죠. 김재기가 단 한 번의 음반 녹음만 하고 나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버렸기 때문이지요. 첫 만남에서 '러브하츠'를 고음으로 한방에 부르는 모습의 김재기가 참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는 김태원은 그렇게 자신의 일기에 '아~ 재기가 바람으로 떠났다'는 글로서 표현하며 모든 슬픔을 대변하는 듯 보였습니다.

2002년 김태원은 부활의 보컬들이 연이어 탈퇴하는 가운데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겹쳐 최악의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같이 침체기에 빠져 있던 이승철이 손을 내밀었고 다시 재결합을 결정한 김태원은 불후의 명곡 '네버엔딩 스토리'를 탄생시키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김태원은 다시 재도약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그에게 다가온 불행은 다름 아닌 가족들의 고통이었죠. 그리고 '네버엔딩 스토리'라는 곡이 나오기까지의 슬픈 가족들의 비화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김태원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곡 히스테리 때문에 아내가 캐나다로 도망갔고 이승철과의 계약관계 때문에 줄 곡이 나오지 않아 히스테리를 부렸다고들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사실들을 꺼내 놓는 김태원의 눈빛은 어느새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부활의 6집과 7집의 실패로 가정형편마저 어려워졌지만 그럴수록 음악에 더 미쳐갔고 끝내는 '네버엔딩 스토리'를 탄생시켰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아픈 아들의 존재였다고 합니다. 그것도 아이가 아프다는 것을 태어나고 2년 후에나 알았던 김태원은 정말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고 하죠. 심지어 아내조차 아들이 아팠던 것을 몰랐고 아들의 병이 그제야 자폐증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김태원은 자신의 아이가 마음이 아픈 아이였다며 말하면서 그걸 안 상태에서 '네버엔딩 스토리' 활동을 더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사정들 때문에 이승철과 다시 갈등이 생겼고 그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더욱더 미안하게 여기는 부분은 바로 아이가 아팠다는 것을 몰랐다는 죄책감이었습니다.

'아내의 소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라고 오히려 물어보는 김태원의 눈은 어느새 아들에 대한 연민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모두 묻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바라는 것은 자신의 아이보다 하루를 더 사는 것이라며 결국 목을 메이고 말았습니다. 김태원 이렇게 '하루'를 강조하며 지금도 아들과 대화하는 꿈을 꾼다며 소박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11살이지만 자신과 단 한 번도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김태원의 말을 듣는 순간 저 또한 목이 메이더군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단지 대화라도 해보았으면 하는 심정이 가슴속 깊이 와 닿았으니까요. 이렇게 아내와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잇는 김태원은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김태원은 그렇게 또다시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이 예능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음악적인 자존심만을 내세우기보다는 그걸 버려서라도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네 식구는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을 이으면서 그 행복은 여유로움에서 오는 것이 아닌 아픈 우현이에 대한 희망에서 오는 행복임을 강조하기도 했죠. 아들 우현이가 더는 자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마치 작은 소망을 이야기하듯이 말한 김태원은 시간이 멈춰서 라도 아들을 지키고 싶은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 또 한 번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김태원은 10년이라는 세월을 마치 조난당한 사람들처럼 가족들과 똘똘 뭉쳐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아내가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바로 아이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것이 아닌 아이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내와 아들이 왜 필리핀에 갈 수밖에 없는지를 고백한 김태원은 더는 자신의 아들처럼 그런 아픔을 가진 아이들에게 세상이 따가운 시선으로 보내지 말았으면 한다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달라고 말을 마친 김태원은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마음속의 무거운 짐을 하나 내려놓은 듯 보였습니다.

정말 방송을 보는 내내 김태원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고 감동을 하고 그의 가족들의 아픔과 굴곡진 인생스토리를 보면서 이런 한 편의 영화 같은 인생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아픈 아들을 바라보는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어땠을지 안 보아도 뻔히 알 것 같아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오죽했으면 이 나라를 벗어나 해외로 벗어나고 싶었을까라는 심정이 들더군요. 부디 김태원에게 아들과 꼭 대화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김태원 또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해 아들과 언제까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김태원을 쭉 응원하며 그의 따뜻한 마음처럼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이 사회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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