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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없인 못살아 소유진 알고보니 본드걸, 전처가 첩보물 찍어 망신

구름위 란다해피 2012.10.16 10:55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가 시청률 6% 때를 허덕이다 그보다 곱절인 13% 때의 시청률까지 치솟은 이유는 극 중간부터 불륜코드라는 막장 극을 집어넣기 때문이지요. 만약 그런 막장 극이 첫회부터 시작되었다면 분명히 이 드라마는 시청률 30%는 찍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 "그대 없인 못살아"는 막장극의 총 집합소가 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막장극이다 말하면서도 보는 이유는 확실히 막장극이 재미는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시청률이 높은 KBS 일일 드라마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늘 드라마의 분위기와 내용이 비슷하고 어른신들의 위주의 식상한 내용이 잘 펼쳐져서 사실 잘 보질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KBS 드라마가 일일연속극이 늘 시청률 1위를 하는 이유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50대 이상의 시청자들이 무조건 KBS 드라마를 고정 시켜서 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좀 더 색다른 드라마를 보고 싶어 선택한 것이 바로 MBC "그대 없인 못살아!"였는데 요즘은 왜 보고 있나 싶을 정도로 후회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 심리라는 게 참 묘해서 막장극이다 욕하면서 요즘은 매일 기다리면서 보게 되지요. 특히 소유진의 막장 연기가 빛을 바라면서 이 드라마는 욕조차 아까운 드라마가 되어버린 상태입니다. 우선 "그대 없인 못살아"의 상황을 정리해 보면 처음에는 가족애를 중시하는 드라마였다가 시청률이 하락하자 상도와 사가영의 불륜코드를 집어넣어 극의 반전을 꾀하게 되는데 이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회들이었지요. 하지만 불륜 내용이 어느 정도 마무리 지어져 가자 작가는 극 중 상도의 어머니 역할로 나오는 김해숙을 치매환자로 만들어 버리고 박은혜가 연기하는 서인혜라는 캐릭터에 출생의 비밀을 만들어 자신을 짝사랑하던 남자 현태 어머니의 딸로 만들어 버리지요.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닙니다. 극 중 현태의 전처인 강지은이 등장하면서 극의 최악의 막장극으로 치닫고 말았으니까요.

 

 

여기서 강지은 역을 맡은 주인공이 바로 소유진인데 처음에는 특별출연이었다가 갑자기 주연급으로 급상승하며 본래의 주인공들마저 밀어내며 방송 분량을 모두 차지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펼쳐지는 소유진의 막장 스토리는 "그대 없인 못살아"의 끝장 판이라고 할 만큼 그 도를 넘고 말았죠.

소유진(강지은)은 전 남편인 현태와 서인혜가 결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태 어머니인 민회장이 서인혜의 친어머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걸 막기 위해 최고의 막장 쇼를 펼치게 되는데 그녀의 악행 스토리는 절대 걸리지 않는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는데 서인혜의 유전자 검사를 조작하기 위해 뒤에서 아예 대 놓고 머리카락을 뽑아 버릴 때는 정말 실소가 나올 정도였지요. 그리고 모든 일이 소유진 앞에서 벌어지고 소유진이 저지르는 일들은 절대 들키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CCTV 영상까지 삭제하며 첩보물 여주인공까지 되어 가는데 민회장의 식단표를 바꿔 서인혜가 요리한 버섯 요리를 먹이게 할 때는 무슨 암살 시도라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소유진의 악행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죠. CCTV를 현태가 조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달려가 녹화된 컴퓨터 하드에 커피를 일부러 쏟아 그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까지 나왔으니까요. 심지어 소유진이 소머즈도 아닐 텐데 왜 이렇게 청력은 좋은지 민회장과 비서가 이야기하는 작은 소리까지 다 듣게 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매일 같이 말이지요.

 

그런데 어제 드디어 현태에게 그 꼬리가 잡히고 말았죠. 커피를 쏟았던 컴퓨터 하드 자료가 복구되면서 소유진이 유전자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영상이 복원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유진은 끝까지 잡아 때는데 정말 할 말이 없는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오히려 적반하장이라고 만큼 그런 악행을 저지르고도 더 당당했으니까요. 이렇게 소유진은 드라마에서 매번 첩보물을 찍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거기에다가 모든 미션을 100% 완수하는 것은 물론 걸려도 잡아 때기로 모든 위기를 모면해 버릴 정도이지요. 헌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소유진의 방해 공작 속에서도 자신의 딸이 서인혜라는 것을 짐작하고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민회장의 태도였죠. 특히 그전까지는 그리 찾아 나서려고 하다가 서인혜가 친딸일 가능성이 커지자 애써 부인하려는 장면까지 나왔기에 더 할 말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러는 사이 상도네 가족도 난리가 아니었지요. 모든 막장 내용이 집합되다 보니 여기저기서 사건이 터지는데 드디어 치매의 최고조를 찍어버린 김해숙의 연기와 어린애처럼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민도의 태도였지요.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민도의 아내인 지수가 임신한 몸에 백혈병까지 걸렸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작가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다 풀어 갈려고 이런 막장 내용을 다 집어넣었을까 신기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제 "그대 없인 못살아"도 한 20회를 남겨 놓은 상태입니다. 하루빨리 서인혜의 출생비밀도 밝히고 현태와 결혼시키고 민도의 불륜의심도 해결해야 하고 지수의 백혈병도 고쳐야 하는데 이 작가는 또다시 상도를 소유진(강지은)의 회사 주요직책에 앉혀 현태와 대립하는 구도를 만들려 하고 있지요. 아무튼, 정말 답이 안 나오는 드라마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 정도로 말입니다. 이 드라마가 과연 마지막 결말에서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너무 소유진이 연기하는 강지은이라는 캐릭터를 막장 캐릭터로 만들어 버린 게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소유진 또한 항상 똑같은 표정연기로 일관하며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면서 시청자의 비난이 쏟아진 점은 개인적인 망신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