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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없인 못살아 김해숙, 시청자 울린 사실 같던 치매연기

구름위 란다해피 2012.11.06 08:31

젊은 날 남편의 외도로 가슴에 깊은 상처를 받았던 장인자(김해숙)은 치매로 기억을 잃으며 끝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젊은 날 남편에게 큰 상처를 받았으면 치매에 걸려서까지 남편과 바람피웠던 여자가 되고자 싶어 했을지 정말 짠한 장면이 따로 없었죠. 장인자는 그렇게 막내아들 친엄마인 애심이가 되어 하루가 다르게 악화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오늘은 사가영의 방에 또 들어가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말았지요. 그렇게 남편이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아들에게 줄 돈을 찾는다며 사가영의 방에 들어간 장인자는 온 방을 다 뒤집어 놓고 물건을 바닥에 던진 것도 모자라 방한 가운데 오줌까지 싸버리는 정말 경악할 장면을 계속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정말 이 장면을 보면서 치매라는 병이 얼마나 무섭고 모든 가족이 감당할 수조차 없는 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되어 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고를 치고서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안 했다 발뺌하고 자식과 남편조차 못 알아보는 모습은 정말 가슴 아프고 비극적인 장면이었지요. 그래서 생각해 보면 차라리 처음부터 사가영의 말처럼 좋은 요양원을 알아보았더라면 그나마 가족 모두가 힘들지는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느 자식이 엄마 혼자 요양원에 보내고 마음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 싶지만, 어차피 기억을 못 하는 어머니라면 차라리 그곳에서 전문적인 치료와 도움을 받으며 계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온 가족이 한 사람에게만 매달려서 돌본다는 것도 어렵고 요즘 같은 시대에 며느리 혼자서 감당한다는 것도 힘들일이니까요.

 

어떻든 김해숙이 보여주는 치매 연기는 정말 치매환자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리얼해 제 가슴이 다 아플 정도이더군요. 저도 나이 든 부모님이 있는 입장이기에 남 일 갖지 않아 보이고 만약에 나의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걱정부터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솔직히 저도 마음은 모시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현실은 힘들어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결국 가족끼리 돈을 매달 보태어 좋은 요양원에 보내는 쪽으로 선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지 않는 것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취미활동 같은 것을 잘할 수 있도록 용돈도 넉넉히 주고 잘 보살펴 드리는 게 가장 좋은 예방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시 드라마 내용으로 넘어가서 시어머니인 장인자가 치매에 걸린 것도 모자라 둘째 며느리는 임신 중에 백혈병에 걸려 난리가 나고 말았지요. 특히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우지 않으려는 지수와 아이를 지우고 아내를 살리려는 남편 민도의 다툼이 계속 되었는데 솔직히 현명한 선택은 남편의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렵게 갖은 아이를 지운다는 게 정말 가슴 아프고 못할 짓이지만 먼저 살아 있는 사람이 사는 게 우선이지 아이가 먼저 일수는 없으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이는 태어나지도 않았기에 죽어도 싸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내가 죽고 아이만을 살게 하는 것도 못할 짓이고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내가 먼저라는 것이지요. 아이야 나중에 다시 가질 수 있지만, 아내는 죽어버리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 민수의 고집이 이해가 가면서도 남편을 말을 듣는 게 백번 옳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러는 사이 상도와 이혼을 했던 서인혜(박은혜)는 드디어 친모를 찾았지요. 그동안 자신의 딸임을 부정하고 싶어하던 민회장이 뒤늦게 마음의 문을 열면서 딸을 받아들였는데 아들 현태와 인혜의 사이 때문에 새사람의 사이는 가까워지지도 멀어지지도 못했습니다. 아들 현태는 민회장의 반대에도 끝까지 서인혜와 결혼을 하겠다 우겼고 서인혜도 어머니 때문에 결혼만은 안된다 하면서도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대 없인 못살아"의 타고난 악역 강지은(소유진)은 이날도 일을 꾸몄는데 현태와 인혜가 서로 만나는 것을 보고 자신 나름 데도 또다시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유전자 바꿔치기부터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버젓이 멀쩡한 것도 속이 뒤집히는데 또다시 현태와 인혜를 위기에 빠트리기 위해 아버지와 작당해 일을 꾸미는 모습은 치가 떨릴 정도였습니다.

더군다나 아직도 자기 사랑만큼은 순수한 사랑인 줄 알며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은 정말 가식적이고 토가 나올 정도의 역겨운 모습이었지요. 그것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화보다도 더한 미저리 같은 짝사랑이고 집착이자 병적인 모습인데 말입니다. 제발 하루빨리 소유진이 잘 못한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속이라도 시원하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