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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배신자 신면의 처절한 질투, 김승유에 숨겨진 반전

구름위 란다해피 2011.08.11 11:41

'공주의 남자'의 결말이 비극을 예고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인물들의 처절한 로맨스가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에 사극의 긴장감까지 더해져 점점 빠져들게 하고 있죠. 지난주 문종이 죽고 나서 수양대군의 동생인 안평대군의 도움으로 다시 반격을 시도한 김종서는 수양대군의 턱밑까지 밀어붙였지만,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수양대군은 그저 웃을 뿐이었죠.

그러고 보면 운명이란 참 기고한 것인 세종대왕의 각별한 총애를 받고 문과 무에 출중해 상당한 업적을 남겼던 김종서가 수양대군과 틀어지면서 비극적 운명을 맞이했는데 그의 아들 김승유도 마찬가지였죠. 김종서의 복권으로 궁지에 몰린 수양대군은 한명회의 계략에 따라 김종서를 죽이기로 하면서 '공주의 남자' 7회는 상당히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이런 와중에 세령과 김승유의 애틋한 사랑은 절정에 달하고 마는데요. 세령을 못 잊어 그만 절에 찾아와 와락 안아 버리는 김승유는 세령이 '그렇게 차갑게 밀쳐낼 때는 언제고'라고 원망을 하자 '그대가 싫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며' 세령에 대한 사랑을 모두 고백해 버렸죠. 하지만 세령은 끝까지 김승유에게 거짓말을 하고 말죠.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였고 경혜공주와 파혼까지 당하며 사직에서 쫓겨나는 수모까지 당했는데도 그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세령의 못난 마음은 참 답답하기 그지없었으니까요.

 

김승유는 끝내 세령의 거짓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저 궁녀출신이며 이름은 여리라는 말에 마음만 들떠 돌아가 갑니다. 그러나 세령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죠. 혹시나 자신이 수양대군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혹시나 김승유가 떠나 버릴지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양대군의 음모는 그렇다 쳐도 세령과 김승유의 사이를 갈라 놓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자가 바로 김승유의 절친 신면이라는 사실은 경악할 만한 내용이지요. 세령을 단 한번 보고 사랑에 빠졌다는 설정도 이상하고 목숨처럼 아끼는 오랜 절친 김승유를 단지 몇 번 본 여자 때문에 배신을 한다는 자체도 말이 되질 않습니다. 작가가 나름 세령만을 바라보는 또 다른 대상을 만들어 삼각관계를 유도시켜 비극적인 결말을 유도하려는 것은 알겠지만 적어도 이야기 구도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이 부분은 너무 어설펐습니다.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은 신면이 김승유를 결정적으로 배신하게 된 이유가 김승유의 아버지 김종서가 자신의 아버지인 신숙주에게 경고하는 장면을 보고였죠. 김종서가 그리 심한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기회를 줄 테니 수양대군의 곁에서 떠나라는 경고였는데 그걸 무슨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내용으로 받아들여 갑자기 김승유를 원수 대하듯이 대하는 장면은 좀 보기가 껄끄러울 정도였습니다.

또한 그것도 모자라 이러한 관계를 이용하는 수양대군의 계략에 넘어가 절친의 김승유와 김종서를 죽이는 데 갑작스럽게 가담하는 설정은 초반에 신면이 보여주었던 기계와 정의에 대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죠. 물론 딸을 속여 그들을 죽이려고 하는 수양대군이 더 나쁘긴 했지만, 단순히 질투와 억하심정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일에 가담하는 신면은 최악의 배신자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 장면에 앞서 신면은 세령을 만나 그만 자신의 숨겨졌던 마음을 드러내고 마는데요. 먼저 다짜고짜 '언제부터 만나셨습니까? 다시는 만날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정령 모르십니까?'라며 분노한 신면은 자신과 혼례를 치를 사이라며 세령에게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지요.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신면을 더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세령은 그저 신면을 스승님의 벗으로만 생각했을 뿐 혼례의 대상으로 바라본 적이 없다고 단칼에 잘라 버리며 더는 말할 가치고 없다는 듯 뒤돌아서 가버렸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상황도 전혀 모르는 김승유는 혼처를 찾아 주겠다는 아버지 김종서의 말에 마음에 두고 있다는 여자가 있다며 말을 꺼냈다가 오히려 형인 김승규에게 호되게 혼나고 말지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 하는 있는데 나름 반전이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형의 이름이 김승규라는 점이지요. 역사에는 김종서와 그의 아들 김승규가 수양대군에 의해 죽습니다.하지만 김승유라는 인물은 나오질 않지요. 이는 가공인물이라는 것인데요.

이 사실만 보더라도 꼭 김승유가 마지막에 죽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여기에 드라마적인 픽션을 더하면 세령과 김승유가 도망가서 잘 살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리고 본래 세령의 이름은 세선으로 의숙공주인데 역사에는 요절한 인물이기 때문에 극적인 묘사가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날 '공주의 남자' 마지막 장면에서는 어리석은 세령이 수양대군에게 속아 넘어가는 장면이었는데요. 혼례를 빙자해 수양대군은 딸을 이용해 김종서와 그의 아들 김승유를 칠 생각을 하지요. 그러나 마지막에 문밖에서 이말을 들은 세령은 심장이 멎는 듣한 충격에 빠지고 맙니다. 오늘 8회를 또 한번 기대하게 만들며 끝나는 장면이었는데요. 아마도 세령에 의해서 김승유의 목숨만큼은 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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