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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김연아 만들기, 어떡하다 정치녀 되었나

구름위 란다해피 2011.12.03 08:03

공지영 작가의 날 샌 비판이 수많은 대중을 자극했지요. 하지만 그 대상이 김연아와 인순이라는 두 인물이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성급한 비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선 이날 종편채널 개국 축하쇼에 출연한 가수는 인순이뿐만 아니었고 스포츠 스타는 김연아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지요. 특히 어떠한 특정 인물에 대해서 비판을 하려면 적어도 그 출연 의도와 목적에 대해서 파악하고 정확한 정보 아래 비난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개국 축하쇼에 나온 가수의 명단을 보면 공지영 작가가 비난한 인순이를 비롯해 박정현, 원더걸스, 김건모, 김장훈, 샤이니, 소녀시대, 미스에이,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 등이 있었다는 사실이지요. 자 그렇다면 여기 출연 가수 모두에게 정치적 해석을 집어넣어 모두 개념 없는 가수들로 비난을 당당히 다 했어야 옳다는 것입니다. 누구는 같이 출연했는데 욕을 먹고 안 먹고 그런 건 없다는 것이지요.

그다음은 유명인사나 스포츠 스타들 그리고 배우들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진보의 대표적인 인물로 생각하는 안철수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 시장이 종편채널 개국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도 축하메시지를 보냈죠. 이들에게도 '안녕'이라고 말하고 ‘개념 없다’ 왜 비난을 못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스포츠 스타로는 박지성 선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라고 여기에 배우로는 정우성, 한지만, 송일국, 박진희 등 수많은 배우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번 종편채널 개국축하쇼에 함께 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념있다’ 늘 칭찬만 하던 김병만, 정형돈, 이수근 등 수많은 개그맨도 종편행을 선택하면서 그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는데 왜 이 중에서 김연아만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너무나 지나친 마녀사냥의 표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연예인들이 돈을 너무 많이 줘서 못 먹고 살아서 종편에 출연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번 강호동 사태를 보셔서 다들 아시겠지만 수많은 연예인이 그들에게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언론의 권력 때문이지요. 하루아침에 이런 식으로 이미지를 망치게 할 수 있는 것이 언론의 장악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보수적 언론을 지금의 위치까지 키워주고 종편까지 진출하게 한 주역들은 누구일까요? 그건 국민이지요. 그들의 세력을 뽑아주고 밀어주고 꾸준히 구독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고 오늘날 종편채널까지 거머쥐게 된 사태가 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책임을 김연아에게 묻는다는 것은 어이없는 상황이지요.

단지 출연 한번으로 세상의 모든 보수적 비판들을 김연아가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전 절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김연아를 보았을 때 어디가 정치녀 처럼 보이는지 묻고 싶습니다. 단지 몰랐다는 이유 하나로 김연아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왜 본질은 보지 못하고 겉에 보여지는 자질 구래 한 상황만 보고 그 사람의 모든 걸 보았다고 판단하느냐는 것입니다.

공지영 작가는 자신이 과거 조선일보에 연재했었던 이력에 대해서 이런 이유를 들었죠. '그때는 지금과 달랐다'라고 말입다. 아니 그땐 뭐가 달랐다는 걸까요? 오히려 과거가 더 심하지 않았나요? 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더니 딱 그 짝이 공지영 작가의 모습이지요.

김연아가 TV 조선의 마담 앵커 노릇을 했다고 사람들은 비난부터 하지요. 그러나 정작 방송들은 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스포츠 스타란 케이블 채널에 나올 수도 있고 공중파 방송 그리고 외국방송 어디든지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일이 그들에게 매번 어떠한 방송에 나올 때마다 정치적 견해를 묻고 따진다는 것은 조금은 오버한 것이지요. 오히려 김연아를 자신들의 홍보에 이용한 종편채널에 전 과감히 돌을 던져야지 그들이 바라는 데로 스타들을 방패로 내세우고 있는데 오히려 우린 산을 보지 않고 나무에만 돌을 던지는 꼴이 참 한심할 노릇이 아닌가 싶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방지가 무휼에게 이렇게 물었죠. '너도 정치를 하는 것이냐?'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무휼은 나를 아직도 모르느냐며 자신은 무사 '무휼'이라며 당당하게 말을 합니다. 김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보수세력의 대표도 아니고 절대 정치녀도 아니지요.

김연아가 그동안 이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지 사람들은 왜 모두 다 잊어 버렸는지 궁금합니다. 무조건 김연아를 비난하기 전에 내가 현재 이 나라에서 나에게 제대로 주어진 권한조차 쓴 적이 있는지 뒤를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투표를 할 때 해외로 놀러을 가고 친구를 만나 술마시고 애인과 데이트를 하고 모든 권한조차 포기하지는 않았었는지 말입니다.

김연아는 단지 김연아일 뿐입니다. 인터넷에서 비난처럼 그녀에게 일제시대에 예술가들이 행동했던 매국노적인 행동들까지 끝 집어내어 비난을 받을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비난도 지나치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소중한 것을 못 보고 오로지 정치적 입장에서만 생각해 김연아를 비난하는 것은 바로 보수 언론이 원하는 것이지요. 자신들이 맞아야 돌을 다 스타들이 맞아주고 있는 꼴이니 말입니다. 아무튼 정말 이 나라에 김연아라는 존재가 태어난 것 자체를 실수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라면 비난만 앞세우는 대중들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화살을 오로지 김연아에게 향할 게 아니라 비난을 하려면 앞에서 거론했던 모든 스타를 다 비난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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