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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쇼 고현정 자식 이야기에 울컥, 시청자에게 들켜버린 엄마의 상처

구름위 란다해피 2012.08.25 07:30

"고쇼"에 가수 임재범과 이홍기, 바비킴이 출연해 "천상 여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솔한 대화들을 나누었지요. 나름 생각지 못했던 임재범의 가정적인 면에 상당히 놀랍기도 했고 이홍기와 바비킴의 에피소드 상당히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을 했습니다. 특히 남자들이 요리도 잘하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 늦은 밤이라서 그런지 구미가 당긴 것은 바비킴의 김치말이 국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중심이 자식으로 넘어가면서 좀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지요. 그전부터 임재범의 자식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우리가 느끼기에 과잉보호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지극정성이 대단한 듯 보였으니까요. 그 중 어느 날 밤 12시 반에 아이가 침상에 떨어져 다쳤을 때 병원으로 업고 뛴 이야기와 아이가 다친 이후로 큰 다음에도 한 4년 정도를 매일 밤 업어서 재웠다는 말을 들으면서 정말 대단한 부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정에는 극심한 고통이 있었지요. 다 큰아이를 업어서 키우다 보니 임재범의 허리에 무리가 갔고 아파서 극심한 통증이 밀려올 정도로 고생해야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임재범은 고현정이 "왜 그러셨어요?"라는 질문에 전혀 망설이지 않고 "사랑하니까"라는 단 한마디를 말할 정도로 후회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지요.

즉 아빠인 내가 고통스러워도 딸이 편안하게 잘 수만 있다면 그걸로 임재범은 행복감을 느꼈다는 것이었지요. 또한 그저 자식을 밤에 재우고 나왔을 뿐인데도 그걸 보며 눈물이 날 정도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자식 사랑만큼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지요.

헌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고현정의 말이 시청자는 물론 MC들 그리고 임재범은 물론 모든 출연자까지 깜짝 놀라게 하고 말았습니다. 고현정이 꺼내 든 이야기는 전혀 대본에도 없었고 임재범의 말을 듣다가 자신도 모르게 솔직하게 터져 나와버린 이야기였으니까요.

고현정은 아이를 그렇게 보호하며 키우는 임재범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저는 걱정이 돼요. 자식 너무 사랑하지 마세요."라고 말입니다. 이 말에 임재범은 순간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울컥하며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듯 내뱉는 고현정의 말이 무슨 의도인지 모두 몰라 어리둥절한 눈치를 보이기까지 했죠. 그러나 고현정은 멈추지 않고 다시 말을 이었지요.

"자식 너무 사랑하지 마요. 그냥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너무 그렇게 아끼지 말라니까요. 따님 그렇게 아끼지 마요. 따님이 나중에 너무 힘들 수 있다니까요."라고 말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뇌리를 스치는데 왜 고현정이 저런 말을 임재범에게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사실은 고현정도 두 아이를 가진 엄마였고 그 누구보다도 자식에 대한 애정과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에 임재범의 과잉된 자식사랑이 냉정하게 잘못되었음을 지적한 것이었지요.

물론 고현정 같은 경우 임재범처럼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싶고 밤새내 업어주며 재우고 싶고 또 그런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에 눈물을 흘릴 기회가 없었지만, 그 못다 한 마음만으로도 자식에 대한 사랑은 어느 엄마 못지않게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모의 지나친 사랑이 너무 과하게 표출이 되면 결국 아이가 자라면서 나중에 힘들어 한다는 것을 고현정은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고현정은 이어 "내가 자식이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을 했고 갑작스러운 고현정의 발언에 이를 수습하기 위해 MC들은 분주하게 움직였지요. 그래서 꺼내 든 이야기가 고현정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혹시나 고현정씨 부모님에 대한 어릴 적 아픈 상처가 있지 않았느냐며 우회적으로 말을 겨우 돌렸지요.

 

고현정도 그걸 알았는지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는  않고 그저 자신도 어렸을 때 부모님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많고 기대가 많아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다며 고백을 했지요. 그리고 서른이 넘어서 엄마 아버지의 지나친 관심에 힘들었다며 고백했던 이야기도 털어놓았죠. 특히 마지막 가슴에 와 닿았던 말은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을수록 괜찮은 모습으로 보여져야 하니까 아이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라는 말은 너무나 공감이 가고 진심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임재범도 고현정의 말을 듣고 나서 "아 그럴 수 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거렸고 그때 고현정을 쳐다보는 모습에서 그 마음 알 것 같다는 마음이 읽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짧은 시간이 이었지만, 고현정과 임재범은 오랜만에 자식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진실한 대화를 나누며 통했는데 임재범이나 고현정 모두 자식 사랑만큼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방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