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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의 민망한 발바닥, 아이돌 비애 안쓰러워

구름위 란다해피 2011.03.30 06:31

'스타킹'에 출연한 걸스데이 민아가 인피니트의 성종과 함께 춤을 추던 도중에 그만 넘어지는 바람에 민망한 굴욕을 당하고 말았죠. 하지만 민아는 무릎이 많이 아플 텐데도 바로 일어나 다시 열심히 춤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당시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이 죽어라 웃어도 창피함을 무릅쓰고 꿋꿋이 하는 걸 보고 참 대단하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니나 다를까 댄스가 끝난 후 강호동이 민아의 발목을 잡아서 발바닥을 보여주는데 정말 엉망이 되어 있더군요. 맨발의 투혼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 민아의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멤버들 중에서 유일하게 예능감이 있는 것이 잘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노래를 하는 무대보다는 예능에 더 투입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강호동은 이어 민아에게 조금 전 돌다가 넘어진 것이 설정인지 리얼인지 묻기도 했죠. 민아는 '당연히 설정이죠'이라고 답을 하기는 했지만 그건 백 퍼센트 리얼이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기에 다들 웃어 버리고 말았죠. 더군다나 이를 본 조혜란이 민아에게 '아이돌이 아니라 개그맨 후배 같다'라고 말을 하는데 민아의 표정이 참 민망해 지더군요. 이를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의 현실이 이거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더 비참했던 건 민아의 경우 조혜련에게 개그맨 후배라는 소리까지 듣고 다음 방송인 '세바퀴'에 출연했을 때는 비욘세 춤을 준비해 코믹한 댄스로 개그맨 못지않게 웃겨 보려고 했지만 그게 잘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어서 동일한 춤을 보여준 김신영에게 바로 밀려 버리며 한 수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죠. 결국 세바퀴에서 민아가 제대로 보여준 거라고는 박정현의 성대모사를 한 것뿐이었습니다.

현재 걸스데이의 민아처럼 아이돌 가수들은 노래를 위한 무대보다는 예능으로 살아가는 현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만큼 아이돌 가수들은 진정한 가수로서 무대를 꾸려 나간다기보다는 그냥 대중들의 웃음과 즐거움을 위해 소비되는 상품에 불과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민아는 걸스데이의 멤버이자 아이돌 가수이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죠. '스타킹'에 가서는 넘어지면서까지 맨발로 춤을 추는 투혼을 펼쳤지만, 돌아온 것은 개그맨 후배가 아니냐는 농담 소리였고 '세바퀴'에서는 열심히 준비해 비욘세를 패러디한 코믹한 춤을 추었지만 정작 개그맨 김신영에게도 밀려 버리며 그 벽을 넘어서지도 못했으니 말입니다. 

사실 민아가 속해 있는 걸스데이는 경우 여자 걸그룹들이 초창기에 겪는 생계형 아이돌의 시기에 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땅히 히트를 한 곡도 없고 아직은 많이 부족한 그룹이기에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룹의 대표로서 나와 수많은 예능에서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런 상황이 지속 되다 보니 민아가 자신의 분야인 가수보다도 개그맨의 영역에서 자꾸 예능감을 보이려는 욕심을 나타내게 되는 역효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  민아가 예능이 아닌 가수로서 활동에만 전념하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면 진작에 멤버들과 인정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죠. 그게 바로 민아를 비롯해 걸스데이 뿐만 아니라 아이돌 가수들 전체의 운명이니까요. 특히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무대보다도 예능에서 더 평가를 받고 거기에 온 힘을 쏟아 붓다 보니 정작 가수로서의 정열을 불태울 에너지는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건 민아나 걸스데이의 문제라기보다는 고급스럽고 실력 있는 가수로서 방향을 잡아주지 못하고 예능에만 내 보내 돈과 홍보에만 앞장서는 아이돌 소속사들의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비록 걸스데이의 민아를 예로 들기는 했지만, 솔직히 아이돌 가수들의 멤버들은 대부분이 예능으로 먹고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합니다. 음반을 팔아도 잘 팔리지 않을뿐더러 그렇게 수익이 들어 오지 않다 보니 방송출연이나 CF 같은 외적인 수익에 치중할 하게 되고 이런 악순환이 겹쳐 정작 가수로서조차도 대접과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지난 일요일에 방송되었던 '나는 가수다'를 보고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가수라고 외치며 환호를 하는 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가수의 길이었고 예능에 묻혀 살기보다는 가수로서 본연의 신분을 망각하지 않고 그걸 지켰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대중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노래를 들었을 때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흐리고 곧바로 음원까지 영향을 미쳐 대박이 나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요즘 이런 '나는 가수다'와 같은 프로를 달갑게 보지 않는 시선들이 있다고 하죠. 바로 아이돌 가수들을 키우는 기획사들이라고들 합니다. 자신들의 키워낸 아이돌 가수들의 실력이 현저히 밀리다 보니 유행곡 하나 만들어서 비주얼과 춤으로만 밀고 나가려 했지만 진정한 가수들 앞에서는 맥 한번 못 추고 모두 밀려버려 전혀 음반이 잘 팔려나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이돌이라고 해서 전부 실력이 형편없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돌 가수 중에도 실력이 있는 가수들도 있으니까요. 단지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돌 가수들도 이제는 변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백날 예능에 나와 섹시한 춤만 추고 댄스 대결을 펼쳐 보아야 다 한철 장사 밖에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앞으로 아이돌 가수들도 진정한 실력파 가수들이 되어 간다면 보는 시선부터가 달라지고 그렇게 되면 당연히 음반의 가치도 올라가고 아이돌 가수들의 평가도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쟁쟁한 선배들처럼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예능은 개그맨들에게 양보하고 아이돌 가수들 스스로 일회용 상품에 만족하지 말고 더 용기 있게 진정한 가수의 모습으로 커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돌의 기획사들도 마인드를 바꾸어 가요계의 변화를 주는 하나의 패러다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또한 왜 일본음악 JPOP 시장과 미국의 팝 시장이 아직도 활발하게 돌아가고 '그래미 시상식'과 같은 음악 시상식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지를 보고 배우라는 것입니다. 공중파 방송 2사를 비롯해 케이블 TV까지 나눠진 순위 방송 프로도 이제는 하나로 통합을 하고 그 권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7인의 가수들과 같은 가수들이 사랑을 받고 당당히 1위에 오르고 그 뒤를 이은 아이돌 후배 가수들이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이런 무대에서 선배들과 당당하게 경쟁을 펼친다면 한국 음반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한류의 중심이 될 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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