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고두심 폭풍오열, 막장드라마를 눈물바다로 바꾸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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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고두심 폭풍오열, 막장드라마를 눈물바다로 바꾸다.

구름위 란다해피 2011.03.13 10:52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한 일들이 현실에도 없는 건 아닙니다. 병원의 실수로 아이가 서로 바뀌어 양쪽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이야기가 오래전에 뉴스에도 보도에도 나온 적이 있었으니까요. ‘반짝반짝 빛나는’을 보다 보면 언제나 한국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인 출생의 비밀이 얽혀있고 주인공인 여성이 갑작스럽게 신분상승을 하게 되는 그러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뻔히 들어 있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유일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드라마의 내용이 막장을 달리고 자극적이며 극단적이기 까지 하지만 이 드라마를 비난할 수 없게 되는 이유는 바로 현실성이 있는 드라마의 내용이라는 점이지요. 특히 못난 아빠 때문에 평생을 고생하며 잘아야 했던 이유리(황금란)의 인생은 정말 끔찍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아버지의 일로 사채업자의 협박에 산으로 끌려가 파묻힐 뻔하고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남자 친구를 위해 몇 년을 뒷바라지하며 합격을 시켜 놓았지만 끝내는 배신을 당하는 이유리는 정말 죽지 못해 사는 인물이지요. 이런 이유리에게 기회가 찾아왔으니 바로 출생의 비밀이 마치 기적처럼 펼쳐진 것입니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새로 찾은 친엄마(박정수)가 사다준 이태리 명품 옷의 라벨을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이며 김현주(한정원)가 들고 다니던 똑같은 500만 원짜리 가방까지 선물 받고 무척이나 좋아하는 이유리의 모습은 정말 비난받아 마땅한 부분이었지만 시청자들이 이유리를 욕할 수 없는 이유는 그녀가 살아온 인생 자체가 그렇게 사람을 변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막장 스타일의 드라마 내용조차 명품 드라마로 만들어 버리는 인물이 또 하나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이유리를 키운 모친 고두심(이권양)입니다. 어제 방송에서 이유리의 친엄마로 나오는 박정수가 고두심에게 찾아와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을 하고 갔을 때 깨진 그릇을 손에 쥐며 손에 피가 흐르는데도 넋이 나간 표정으로 쭈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과 서서히 자신에게 멀어지며 친모에게 가려고 하는 이유리의 모습을 멀찌감치서 바라 보는 모습은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부모의 모습 그 자체였죠.

그리고 가장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장면은 새벽 2시에 밥을 비며 먹으며 소주 한잔에 그  억장이 무너지는 가심을 달래며 ‘네박자’ 노래를 부르는 고두심의 모습이었습니다. 남편이 그렇게까지 자신의 인생을 망쳤을 때도 그 정도까지 울어 보지 않았는데 자신이 20년을 넘게 키운 딸이 하루아침에 내 자식이 아니라는 말에 고두심은 모든 걸 놓아 버리는 듯한 표정이었죠.

그런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딸 이유리는 고두심에게 다가가 같이 밥을 비며 먹으며 맛있다고 하죠. 그러면서 "엄마 고마워, 나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며 자신의 출생에 대해서 말을 하려고 하지만 고두심은 차마 들을 수 없어 노래를 부르며 입을 막아 버리고 이유리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면서 한 맺힌 노래를 함께 부르는데 정말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이런 고두심의 명품연기는 바로 드라마의 수준을 떨어뜨릴 뻔한 진부한 스토리를 완전히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순간으로 안겨주면서 공감대를 이끌어 냈는데요. 서서히 자신의 곁을 떠나려고 준비하며 변해가는 이유리의 모습을 보고 아무 말 없이 멀리서 바라보는 고두심의 표정은 정말 미친 연기력이 따로 없었죠. 과연 부모의 마음이 무엇인지 기른정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절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박정수의 변화는 정말 짜증이 날만 했죠. 연기를 못 해서 아니라 바로 자신의 친딸을 찾고 나서 길러온 김현주에게 완전히 차갑게 변해버린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잔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얼마나 고두심과의 심정이 비교되는지 절로 욕이 날 올 정도였는데요.
이 때문에 예고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로 하루아침에 전락해 버리는 인물은 바로 김현주가 되고 말았습니다. 고두심은 자신을 친모라고 생각하고 찾아 온 김현주를 향해 소금까지 뿌려가며 내 쫓고 김현주는 평생을 아버지와 엄마라 생각하고 살아온 부모에게 자식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고 궁지에 내몰리고 말았으니까요. 이제는 김현주에게 남은 거라고는 그에게 서서히 마음을 문을 여는 김석훈(송승준) 밖에는 없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물들의 변화가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반짝반짝 빛나는’의 내용이 어디로 튈지 모를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는데요. 뻔한 스토리로 보일지 모를 내용들이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그 인기가 계속 치솟을 거라는 예상이 됩니다. 벌써 오늘 내용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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